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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1/18 ~ 2025/01/20
작가인 시오다 다케시는 일본에선 유명한가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소설이 처음으로 출판되는 소설이라 전혀 모르는 작가이고 책 전체 페이지가 500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분량이 꽤 있어 처음엔 망설여졌지만, 책을 읽는 도중에 이미 그런 걱정은 모두 쓸모없게 되버렸다.
책이 너무 재밌어서.

1991년 가나가와에서 동시에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에 의해 두명의 소년들이 각각 따로 납치된다.
책의 초반에 경찰들이 이 엄청난 사건에 대응하는 장면들이 이 책에서 유일하게 재미없었던 부분이다.
그래서 초반이 약간 힘들수도 있는데, 대신에 이 지루한 초반만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꿀잼이다.
한명은 납치 사건 직후 운 좋게 살아 있는 채로 발견이 되어 구할수 있었지만, 나이토 료라는 다른 한명의 소년은, 범인들이 아예 완전히 잠적해버리면서 동시에 행방불명이 되고 만다.
그러고 나서 3년이 지나, 이 납치되었던 료는 7살이 되어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갑자기 멀쩡히 살아 돌아오게 되는데 경찰이 부랴부랴 사건 해결을 위해 애를 써보지만 이미 경찰에 신뢰가 1도 없던 료의 조부모는 아예 경찰들은 상대도 하지 않고, 게다가 납치되었던 료마저 입꾹닫을 시전해버려 사건은 흐지부지 미결이 되어 결국 시효를 넘기고 만다.
다행히도 료는 학대받던 3년전과 비교하여 훨씬 더 사랑받고 훌륭하게 자란 아이가 되어 나타나 희생자가 아무도 없는 웃긴 상황이라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은퇴를 압둔 몬덴이라는 기자가 갑자기 30여년 전의 이 사건을 다시 들쑤시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게 된다.

그러면서, 소설에는 또 하나의 굵은 이야기 주제가 더 펼쳐지는데 그건 도쿄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랑을 운영하고 있는 리호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리호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기시라기 슈라는 인기 작가가 자신의 첫사랑이였던 료라는걸 신문 기사를 통해 알게 되어 그와의 풋풋했던 첫사랑의 추억에 빠진다.
얼마전 사망한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러브레터' 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몬덴이 교토에서부터 훗카이도까지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취재하는 현재,
그리고 리호의 첫사랑 이야기인 과거,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들이 마구 뒤엉키는 면이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결국, 몬덴은 사건의 중심에 점차 가까워져가고, 그러면서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
사실, 중반부부터 여러 장치들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뭔지 쉽게 알수 있지만 그런걸 쫄깃하게 잘 풀어내야하는게 작가 아니겠는가.
그런 면에 이 작가는 충분히 박수받을만하다.
다카히코와 유미가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딱 등장했다.
조금만 빨랐어도 약간 어색할수 있었고, 조금만 더 늦었어도 너무 이야기가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느낌이 생길수도 있었는데, 매우 알맞는 모양새로 잘 어우러졌다.
백야행류의 소설은 늘 평균 이상의 재미가 있는 법인데 이번 소설은 여타의 다른 백야행류의 소설보다 훨씬 더 재밌었다.
적절한 긴장감도 딱 적당한 수준이였고 이야기의 전개 방식도 여러 인물의 시점을 통해 다양하게 진행되어 보는 맛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역시나 몬덴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이 과정이 다소 늘어진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타이트하게 줄였더라면 어땠을까 싶다.
너무 의미없는 인물들의 이름들이 난무하여 정작 그 중에서도 꽤 비중이 있는 중요 인물들의 이름까지 헷갈려버리게 된다.
마지막 결말도 좀 아쉽다.
이런 소설들은 딱딱 결말이 확실하게 나와줘야 속이 시원한데 항상 늘 그렇듯이 이렇게 약간 애매하게 끝을 맺어 버린다.
백야행은 그렇지 않은데.
그래도 간만에 재밌는 일본 소설을 읽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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