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뿡 방귀맨 - 방귀로 세상을 구하다
표영민 지음, 김진혁 그림 / 리틀브레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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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29 ~ 2024/06/29

이번에 아이에게 안겨준 십여권의 책들중 단연코 아이가 가장 좋아한 책이다.

역시 만화의 힘이란 정말 대단하다.

사실, 그동안 만화 형식이 잠깐 잠깐 들어 있는 동화책이나 그림책을 아이가 보긴 했어도 이렇게까지 본격적인(?) 만화를 본건 거의 처음이지 않나 싶다.

엄마, 아빠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봤을 수도 있지만.

난 개인적으로는 만화를 보여주는게 나쁘다 생각치 않지만, 아이 엄마는 나와는 생각이 사뭇 달라 극혐하는 수준으로 아이에게 만화 보여주는걸 꺼려한다.

그래서 여태 전혀 못보여주고 있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좀 커서 그런가? 슬쩍 이 책을 건네줘봤는데 아이 엄마도 별 말 하지 않는다.



역시 만화는 뭐니뭐니해도 액션 히어물이 최고지!

다른 히어로와는 다르게 방귀맨이라는 약간은 멋 없어 보이는 이 히어로는 악당을 물리치고도 방귀 때문에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다.



그러다, 다른 악당들과는 수법이 다른, 수억 마리의 파리 군단이 등장하게 되고!

전세계의 이름난 유명 히어로들은 모두들 파리 군단을 없애러 출동하지만, 파리들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렵다.



이때 등장하는 압도적인 느낌의 방귀맨!!

방귀맨은 대중들의 환호와 응원을 받으며 파리들을 없애러 출동하는데!!

과연 방귀맨은 파리 군단을 무사히 처리할 수 있었을까?

그림체가 단순하고 간결하면서도 중요한 장면에는 압도적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관중들의 모습이라든가 파리들이 배트맨 감싸고 있는 모습 등 자연스레 웃음을 자아내는 깨알같은 그림들도 많고, 요즘 트렌드에 맞게 탕후루걸까지 등장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 뿐만 아니라 취학전 어린이들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으로, 시리즈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아이가 볼만한 다른 만화책들이 또 뭐가 있나 찾아볼 생각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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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니지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5
오영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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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28 ~ 2024/06/29

도서관에서 이 시리즈는 자주 보았다.

내가 가는 도서관에는 르완다, 나이지리아, 카타르 이렇게 세편이 비치되어 있어서, 이렇게 15권의 시리즈였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책과 함께 동봉된 2023 초록비책공방 도서목록에는 12권으로 되어 있지만, 이 책의 맨 뒷장 목록과 인터넷 서점 검색에는 15권으로 되어 있다.

책이 매우 재밌어 보여 언제고 꼭 읽어봐야겠다고 리스트업을 해두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가 생겨 이렇게 새로 나온 15번째 시리즈 튀니지편을 먼저 읽어보았다.

책의 저자는 튀니지에 오랫동안 거주하며 일했던 사람으로서 단순한 여행지로서의 튀니지가 아니라 튀니지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튀니지하면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건, 한니발, 카르타고, 포에니 전쟁, 아랍의 봄, 아시아인에 대한 엄청난 인종차별, 작년 우리나라와 붙었던 국가대표 축구 경기 정도 였었는데 이 나라에 대해 더 풍부하고 깊게 알게 된 듯 하여 매우 뿌듯하다.



병신같은 보건복지부 덕분에 우리나라도 이제 튀니지꼴 나게 생겼다.

뭔 대통령도 아니고 총리도 아니고 일개 장관이 지 꼴리는대로 의대 정원을 결정한다고?

윤썩열의 꼬리 자르기인지, 눈물겨운 장관의 꼴 같잖은 충성심인지, 국정 농단인지 알 수야 없지만, 뭐 그게 뭐 중요하겠는가.

바이탈과 하지 말라고 이렇게까지 친히 등 떠밀어주시는데 당연히 나가야지. 튀니지처럼.

안그래도 이번에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미국의 10개 주에서 추가 의사 인력 뽑는다고 발표했으며 다른 10개 주에서도 조만간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정이 난다고 했으니 어쩌면 이제 USMLE 80점 대도 충분히 미국 입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튀니지 국민처럼 우리나라 국민은 그때가 되도 해외로 빠져나간 인재들 욕만 주구장창 하고 있겠지.


튀니지에서부터 시작해 북부 아프리카 전체에 퍼졌던 '아랍의 봄' 은 십수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때 당시의 기사들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이 강렬했다.

사실, 뭐 얼마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북부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해 알겠는가.

그저 인터넷 뉴스나 좀 들여다보는 수준이고 세계사 덕후들 정도는 되야 그나마 좀 더 깊게 찾아보고 하는거지.

그때 유행했던 SNS는 단연코 트위터였는데 온갖 트위터가 죄다 이 '아랍의 봄' 으로 도배되어 있었던 기억이 난다.

한참이나 지나 유튜브나 다른 책들을 통해 '아랍의 봄' 이후 최근 북부 아프리카의 상황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튀니지 빼고 다른 나라들 전부 실패로 돌아갔으며 오히려 노벨 평화상 수상까지 하며 승승장구하던 튀니지 민주주의의 상황조차도 요새는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하니 민주주의로 가는 과정 자체가 어려운건지, 지역적이나 민족적 차이가 있는건지 모호해진다.


튀니지라는 나라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개괄적인 소개가 담겨 있는 책이지만, 여행지나 관광지에 대한 소개들도 함께 들어가 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나 유튜브로 세계 일주하는 사람들의 영상들을 보다 보면, 튀니지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하는 바로 이 '시디 부 사이드' 이다.

영상으로만 봐도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파란색의 집들이 너무나도 잘 어우러져 있어 탄성을 자아낸다.

아시아인에 대한 조롱이나 인종 차별, 모욕 등은 책에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실제로는 꽤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로 여행간 유튜버들의 영상중에 이러한 racism이 안나오는 영상은 없다.

물론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매우 관광객들, 특히나 한국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배려를 많이 해주지만, 그만큼이나 인종 차별도 분명히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나라의 미래도 매우 어둡다 볼 수 있다.

'카사블랑카' 에 대한 로망이 깨져 버린지 한참 되서 사실 뭐 이런 부분이 딱히 충격적으로 다가오진 않긴 한데, 그래도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해지는건 어쩔 수 없다.

워낙에나 이번 책을 만족스럽게 봐서 이 시리즈가 전부 다 기대된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부터 일단 읽어보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른 책들 (특히나 캐나다가 매우 궁금하다.) 도 읽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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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사건 되돌리기 달빛문고 11
신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아이음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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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29 ~ 2024/06/30

똥이라는 주제가 그렇게 재밌나?

내 아이만 그러나? 다른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가?

이상하게도 내 아이는 유아 시절부터 똥에 관련된 책을 참 좋아했다.

3-4살 무렵? 말귀를 어느 정도 알아 들을때 즈음이였던것 같다.

당시 나이로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였는데 몇번이고 계속 읽어달라며 조르곤 했었다.

똥이라는 단어가 재밌는건지, 의미가 재밌는건지는 알 순 없다.

이번에도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물었는데도, 아이도 정확히 대답하지 못한다.

그냥 재밌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 책도 글밥도 꽤 많고 1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분량도 많은데다 초등학생 수준의 내용이라 버거워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여전히 혼자 깔깔대며 너무나도 재밌게 읽었다.



동희는 같은 반 미르에게 고백의 선물로 줄 초콜릿을 만들었는데, 남동생 동수가 안에 들어 있던 초콜릿을 다 먹어버리고 찰흙으로 만든 똥을 대신 넣어놓는 바람에 망신이란 망신은 다 당하게 된다.

집으로 돌아와 미안해하는 동생에게 화를 내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돌이킬 순 없다.



다음 날, 교문 앞을 지나던 동희는 솜사탕 아저씨의 행운의 돌림판에서 '시간을 돌리는 공' 을 운 좋게 뽑게 된다.

타임리프가 갑자기 튀어나와 아이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긴 했으나, 대략적인 스토리 전개로 어느 정도 이해를 좀 하는듯 했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동희는 과연 무사히 미르에게 초콜릿 선물을 잘 줄 수 있었을까?



이 책의 가장 큰 특이점은, 마지막에 실린 '작가의 말' 부분이다.

어린이 소설, 그중에서도 이렇게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소설에 '작가의 말' 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나?

그동안 아이에게 읽어준 그림책에서도 많이 못 본 것 같다.

허나, 이 책에서는 작가가 이렇게 소설의 의도와 의미를 간략하게나마 설명해주고 있어 부모가 아이에게 교훈적인 의미를 전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아이가 직접 이 부분을 읽고 소설을 더 깊히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 내 아이는 너무 어려 이 부분은 읽지 않았다.

초등학교 고학년들이 읽기에는 좀 심플하면서도 시시해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대략 초등학교 3학년 정도 학생들이 읽으면 딱 적당할 듯 싶다.

소장해 놓고 있다가 나중에 아이가 더 크면 또 읽을 수 있도록 해줘야겠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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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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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6 ~ 2024/06/27

어쩌다보니 연달아 일본 소설들만 계속 보고 있는것 같아 서평 목록을 보니 느낌만 그러한게 아니라 실제로 그러했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이번의 이 책과 같은 현대 일본 미스터리 소설들을 읽다 보면 스토리 전개나 향후 흐름이 눈에 보이는듯 하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주인공 기세의 사촌형인 소이치는 맥거핀일것 같고, 또한, 여탐정 기타미 센빠이는 주인공급일것 같다는 예상을 했는데 제대로 적중했다.


짧은 프롤로그를 지나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법대 대학생이 된 기세는 어느 날, 과거 자신을 가르쳤던 과외 선생님이자 동경했던 의대생 형인 마카베를 만나게 되는데, 마카베는 4년전의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과거의 모습과는 매우 달라져 있었다.

마카베를 돕기 위해 기세는 탐정 사무소를 찾게 되고 거기에서 기타미 센빠이를 다시 만나 그녀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그리고 기타미 센빠이는 4년전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에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사건의 진상에 조금씩 다가간다.

이 소설의 특이점은, 화자가 기세, 그리고 기타미 센빠이로 바뀐다는 점이다.

그러나 챕터마다 서로 번갈아가며 바뀌진 않고, 대략 80%정도는 기세가 화자이고, 20%정도는 기타미 센빠이이다.

이러한 화자 분량의 비대칭성은 그만큼 이 소설이 단순히 탐정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스토리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지 않다는걸 의미한다.

기세는 집안이 모두 법조계인데다 자신도 법대생인만큼 정의감이 있으며 어떤 문제든 해결할때 법과 규범에 맞게 해결해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나,

반대로 기타미는 중학생때부터 탐정일을 계속 하고 있어서 기세와는 성향이 달라, 합법과 불법의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느낌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기세를 옹호하고 기타미가 잘못 되었다 할 수 있는가?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사촌형 소이치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학폭 사건에 대한 기세의 생각과 해결 방안이 맞는걸까?

정말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는가?

제도적으로 충분히 뒷받침 되어 있다는데 왜 아직도 학폭 문제는 끊이질 않는가?

기타미의 (도덕적으로, 규범적으로) 그릇된 방법으로 사건은 사이다처럼 해결된다.

피해자는 그 모습을 보고 좋아하면 안되나?

피해자는 이제서야 드디어 그 지옥같았던 학폭에서 해방됐으니 미소 좀 지을수 있는거 아닌가?

이상하게도 우리나라는 늘 범죄자에 대해 관대하다.

나라의 지도자들부터 온갖 전과자들이 득실득실하니 뭐 아예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지만, 뉴스에 범죄자들의 형량이 정해지는 꼴을 보고 혀를 차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이정도면 검사, 판사, 변호사들도 2천명씩 늘려야되는거 아닌가?

OECD 평균보다 훨씬 적던데.



이젠 스토리가 눈에 보이는 수준이다.

이런 류의 일본 소설들이나 일본 드라마들을 너무 많이 보긴 했다.

중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대략 이 정도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깠다.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기타미 센빠이의 모습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건 아마도 그동안 너무 히가시노 게이고 월드의 엄청난 능력자들에 길들여져 있어서일 수도 있다.

그래도 나름 개연성 있게 스토리를 차분히 풀어 내서 몰입감이 많이 떨어지진 않고, 가독성이 좋아 쉽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이 소설은 가장 아쉬운 점은 결말 부분이다.

스포 때문에 자세히 쓸 순 없지만, 정말 내가 가장 싫어하는 류의 결말이라 너무 안타까웠다.

아니 왜 여기서 이런 결말을.

근데 어쩌면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인 기세와 기타미 센빠이, 의외로 좋은 콤비가 될지도?

진지한 기세와 다소 코믹스러운 느낌의 기타미 센빠이가 좋은 합을 보여준다.

주변 인물들이 은근히 기타미 센빠이를 밀어주는걸로 봐선 둘이 알콩달콩한 모습이 나올 수도 있겠고.

작가가 시리즈물을 고려중인지는 모르겠으나, 괜히 혼자서만 상상해봤다.

뭐 이런게 소설의 묘미 아니겠는가.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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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나로 살아갈 수 있다면 - 나이대로 흘러가지 않고 죽는 날까지 나답게
김원곤 지음 / 청림출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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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6/24 ~ 2024/06/25

내 나이를 생각한다면 아직은 이런 책을 볼 필요가 1도 없지만, 그래도 이 책에 끌린건 순전히 소개글 때문이였다.

서울대학교 흉부외과 교수를 하다 정년퇴임 이후에 코로나 시국에도 페루, 프랑스, 일본, 대만을 돌아다니며 각각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어학연수를 했다하니, 어찌 이런 소개글을 보고도 이 책을 안볼 수 있으랴!



미친 능력자다.

그저 어학연수만 했다 해도 대단한데, 이미 이를 위해 10여년전부터 혼자 독학으로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를 모두 어느 정도 공부한 다음에 어학연수를 가서 저 시험들을 모두 통과했다 한다.

다른 언어들은 내가 잘 몰라서 뭐라 이야기 할 수 없지만, JLPT N1 합격이라니.

정말 대단한 분이다.

JLPT N1이야 나도 합격했고, 널리고 널린게 JLPT N1 합격인데 뭐 그리 호들갑이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50세에 혼자 독학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동시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공부도 해가며, 정년 퇴임 이후에 70이라는 나이에 홀로 일본에 가서 반년간 어학연수를 하고 JLPT N1 합격했다는걸 생각해보자.



각각의 나라에서 어학연수 체험기가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다.

스페인어 어학연수를 위해 스페인이 아닌 페루 리마에 가서 공부한 내용들부터 프랑스어 어학연수를 유명한 도시가 아닌 툴루즈라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도시에서 공부한 내용들까지 유럽 및 남미에 대한 내용들은 내가 겪어본 적이 없어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가장 내가 관심있게 봤던 부분은 역시나 일본에 대한 내용들이였다.

내 은퇴후의 삶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막연히 가끔 생각해봤을때 가장 나에게 그럴듯하게 다가온건 역시 일본이나 일본어와 관련된 그 무언가였다.

일본어과나 일문과같은 국내의 대학을 다시 다니던지, 아니면 아예 일본으로 유학을 가볼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예전에 살던 캘거리로 다시 넘어가 거기에서 남은 여생을 보낼 수도 있는거고.

인생이란 그 누가 알겠는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였다.



중국어 어학연수를 위해 대만을 선택한 것도 상당히 좋아 보인다.

사실 지금이야 짱깨 어쩌고 하면서 중국을 혐오하지만, 어린 시절 홍콩 전성기 시절의 르느와르와 장만옥, 주윤발, 장국영 등의 배우들로 대표되는 홍콩 영화에 대한 향수 때문에 중국어에 대한 생각은 어느정도 있긴 하다.

그러나, 역시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을 가는건 좀 거시기하다.

그런 차원에서, 물가도 우리나라보다 싸고 치안도 안전한 대만이 충분히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다만, 갑자기 일본과 대만 파트에서 역사 이야기가 많이 나온건 다소 아쉽다.

역사에 대한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다.

은퇴후의 삶과 어학연수에 대한 체험과 후기를 잔뜩 기대했고 그에 걸맞게 책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역사라니.

구지 저런 세계사 이야기가 필요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아직 은퇴라는걸 이야기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고, 언제 은퇴하게 될지 알순 없지만,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중에서는 그래도 벌써부터 은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꽤 있다.

언제 은퇴할것인지, 그 이후의 삶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경제적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

평균 수명이 늘어나서 이젠 은퇴하고서도 한참을 더 살아가야하는데, 좀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꿈꾸는 노후는 어떤 모습일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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