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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의 지중해 섬나라(몰타)에서 1년 살기
Adam oh 지음 / 좋은땅 / 2025년 6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7/08 ~ 2025/07/08
최근 읽어야 할 책들이 줄줄히 쌓여 있는 가운데, 이 책을 가장 먼저 고른 이유는, 얼릉 빨리 읽고 같이 사는 사람에게 책을 건네줘야하기 때문이다.
집사람 주변 지인중 누군가가 가족들과 이 몰타로 1년 살기를 하고 와서는 집사람에게 얼마나 뽐뿌질을 했는지 한동안 몰타만 검색하고 있었었다.
요새는 좀 뜸하긴 한데 아무튼 나도 그렇고 집사람도 그렇고 해외에서 1년 살기에 대한 로망은 매우 큰 편이라 이래저래 알아보기도 하던중에 이렇게 딱 몰타 1년 살기에 대한 책이 나왔으니 집사람의 관심이 급상승할 수 밖에.

그래, 혹시 우리가 해외로 1년 살기를 간다 쳤을때, 어쩌면 우리 부부에게는 이런게 더 중요할지 모른다.
아이야 학교에서 친구들 새로 사귀면서 놀고 그렇게 지낸다 치지만, 막상 우리 부부가 해외 나가면 일도 못하는데 1년간 뭘 할것인가!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직업들도 아니니 1년간 뭐하고 지낼지를 당연히 생각해야한다.
마음 같아서야 1년 내내 맨날 커피 한잔 들고 카페에 앉아 책 보면서 지내고야 싶지만 어디 현실이 그렇게 되던가 말이지.
아이 엄마는 자연스레 이 책 부부처럼 아이 친구의 엄마들과 교류하며 지낼수 있을테고, 난 1년간 뭐하나.
애 아빠들이나 한국에서 온 아빠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도 하다 보면 지겨워질거 같고 1년 내내 그러고 살진 못할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어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공부를 했던데 나 그럼 영어 공부 또 해야되나?
IELTS 또 봐?

몰타에서 1년 살기를 하면 또 이런 장점이 있겠구나 싶었다.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 등등의 영어권 나라와는 확연하게 다른 장점이 분명 존재했다.
그건 바로 몰타가 지중해 한복판에 있으니 유럽 여행을 저렴하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였다.
마음만 먹으면 이집트,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것 같다.
다양한 문화권의 여러 나라들을 쉽게 쉽게 여행갈 수 있다는 건, 몰타가 영어권 나라가 아니다라는 단점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만 했다.
거기에다 내 로망의 끝판 왕 격인 지중에 크루즈까지!!
심지어 그 크루즈도 어디 허접한 그런 크루즈가 아니라 MSC 그란디오사호이다.
세상에나 근데 가격이 4백만원도 안하네?
아무리 성수기가 아니다해도 4인 기준 7박 8일 베란다 객실이 390만원이라니.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몰타에 집에 있으면 이런게 진짜 좋구나.
몰타에 집 하나 사두고 1년중 절반은 유럽 크루즈 여행이나 하면서 살고 싶다.
몰타 영주권 한 3억 하던데.

이 책의 저자는 4인 가족 기준으로 1년 6개월간 대략 1억 8천 정도를 쓴 것으로 보인다.
1억 8천이라는 금액이 물론 작은 돈은 아니지만, 가성비적으로 이만큼이나 훌륭한 곳이 과연 어디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4인 가족이 해외에서, 그것도 유럽에서 풍요롭게 쓸거 다 쓰고, 심지어 여행도 10번을 갔다. 10번.
그렇게 유럽 여기저기 및 북아프리카까지 총 10번, 도합 65일간 추가로 여행을 한 경비가 모두 다 저 1억 8천 안에 포함되어 있다.
문득 궁금해서 그동안 읽은 해외 1년 살기에 대한 다른 책 독후감을 찾아봤다.
캐나다 캘거리에 간 모녀 2인은 1년간 8,200만원을 썼고,
LA 고급 부촌 아파트에서 살며 차 2대 끌고 다닌 세 식구는 월에 1,300만원을 썼다.
이 책에서 4인 가족이 대략 월 1,000만원 정도 쓴 셈인데, 토탈 1억 8천이라고 하니까 금액이 커보이지 실상 다른 곳들과 비교하면 절대 비싸게 느껴지진 않는다.
해외에서 1년 살기.
아 이거 참 어렵다.
돈 많이 깨지는거야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해외로 나가 있는 동안 벌지 못하는, 그 기회 비용, 당연히 아깝다.
아깝지 않다면 거짓말이지.
그래도 내 가족과 평생 한 번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차원에서 그깟 기회 비용 아깝지만 포기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나를 주저하게 만드는건 내 부모님이다.
홀로 외국에서 살다 결국 부모님이 마음에 걸려 다시 귀국을 결정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 1년간 내가 내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하고, 이 1년간 내 아이가 내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한다라는게 그 무엇보다 마음에 걸린다.
물론 뭐 얼마나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 짧은 순간의 시간마저도 안타깝게 느껴져 도저히 1년간 나간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나보다 몇 살 더 많던데, 나와 같은 고민을 안했을까?
1년 살기 하는 사람들은 나같은 고민을 안하나?
딴건 다 둘째치고, 난 이게 제일 문제인데 어디다 물어볼데는 없고 참 답답하다.
그냥 애 방학때 어디 적당한 곳에서 한달 살기나 하고, 가까운 곳 여행이나 다니는게 나에게는 최선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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