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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23
존 스튜어트 밀 지음, 정영훈 엮음, 최기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기간 : 2025/07/06 ~ 2025/07/07
메이트북스 클래식 시리즈의 23번째 책인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좋은 기회가 닿아 읽어볼 수 있었다.
얼마전 인문학 세계 고전에 대한 책을 읽으며 이 '자유론' 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세상에나 원본이 아니라 '자유론' 에 대해 나름 쉽게 풀이해놓은 책인데도 읽기에 너무나도 버거웠다.
더 웃긴건, 그 책에 실린 고전에 대한 내용중 그나마 '자유론' 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쉬웠다는 점이다.
이렇게 다시 한번 나의 이 비루한 인문학적 소양에 좌절을 느끼던중, 나에게 빛과 소금처럼 메이트북스 클래식 시리즈로 재탄생한 '자유론' 이 오게 되었으니, 사뭇 기대가 컸다.
이전에도 메이트북스 클래식 시리즈는 3권 정도 읽었었는데, 모두 만족도가 매우 컸다.
어렵기 짝이 없는 고전들이 아주 간편하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역" 되어 있기 때문에 나처럼 그 소양이 낮은 사람이라도 자신 있게 도전해볼 수 있다.
당연히 능력만 된다면 무슨 무슨 대학 교수들이 직접 번역해놓은 책을 읽는게 제일 좋겠지만 어쩌겠는가.
사람마다 그릇이 다른걸.
사실, 난 애초에 이 '자유론' 을 도저히 원본 번역판을 읽을 자신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초등학생들이 즐겨 보는 만화 시리즈인 why중에서 바로 이 '자유론' 에 대한 책이 있어서 이걸 먼저 읽으려 했었었다.
그러던중, 내 마음을 읽었는지, 메이트북스에서 이렇게 '자유론' 을 펀역해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 시리즈중에서 '수상록' 과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을 읽었는데 그 책들에서는 이런 요점 정리 부분이 없었다.
아마도 워낙에나 난해한 책이니 더 신경 써준게 아닐까 생각된다.
매 장(章) 시작하기에 앞서 간단히 요점 정리를 해주고, 책이 쓰여진 당시인 19세기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쉽게 풀이해준다.

'자유론' 에서 여러 주목할만한 주장들이 많지만 역시나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면서 이 어려운 책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바로 이 부분이다.
개인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와 개성의 자유, 두가지가 합쳐진거라 할 수 있으며,
2, 3장에서 설명되는 표현의 자유는 토론을 전제하는 표현의 자유이고,
4장에서 설명되는 개성의 자유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에서 자신의 의견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을 방해 받지 않을 자유이다.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위대한 고전 중 하나로 평가받는 책인만큼, 내용이 생각보다 매우 진보적이며 좌파적이다.
지금도 이렇게 느낄 정도인데 19세기 당시에는 그야말로 혁명적이며 급진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예상된다.
자유의 영역과 더불어, 국가나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권한의 한계를 분명히 정하려고 한 시도 자체가 지금 현대에서도 다시금 생각해볼만한 문제라 여겨진다.
우매한 군중 심리에 파묻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휩쓸리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하다.
19세기에도 국가가 국민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이렇게까지 이 똑똑한 양반이 이야기를 했는데, 21세기 대한민국에서는 멍청한 대통령 하나가 갑자기 멀쩡한 나라에 계엄을 선포하고 전공의들을 "처단" 하겠다고 했다.
참담하다.
하루라도 빨리 저 정신병자와 그의 마누라가 "처단" 되어야한다.

무류성이라는 저 말을 지금도 모르겠다.
찾아보니 뭔 기독교 용어인거 같은데 대충 문맥의 맥락은 이해가 되지만 저 단어가 어떤 의미인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원본 번역본들에 비해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쉽게 편역되어 있는 이 책의 내용도 이렇게 온전히 전부 내걸로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니 앞으로 원본 번역서는 쳐다보지도 않아야겠다.
그래도 이 위대한 사상가의 머릿속을 살짝 조금이나마 찍먹이라도 해볼 수 있게 해줘서 이 책이 정말 너무나도 고맙다.
찍먹하지도 못했으면 아마 앞으로도 계속 속으로 끙끙 앓으며 살았을텐데.
인근 도서관에서 why 책이나 빌려 한번 더 읽어보고 이 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내 수준은 정녕 여기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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