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친구가 생겼어요 - 건강한 우정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
크리스티나 퍼니발 지음, 케이티 드와이어 그림, 이은경 옮김 / 리틀포레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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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2/22 ~ 2024/02/22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지니는 거기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새로운 친구들과 얼릉 친해지고 싶었던 지니는, 친구들에게서 바라는 것들을 반대로 먼저 친구들에게 해 주는 착한 아이이다.



지니가 이렇게 먼저 상냥하게 다가가면 대부분의 친구들은 마찬가지로 지니에게 상냥하게 대해주고 친하게 잘 놀며 지낼수 있지만 반대로 유독 지니를 싫어하고 못되게 구는 무례한 친구도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지니는 그 무례한 친구에게 확실히 선을 그으며 이야기를 한다.



이 책에서는 "경계" 라는 표현을 썼다.

오 솔직히 엄청 놀라웠다.

부모, 조부모 등 가족들과의 관계가 전부였던 내 아이도 어느새 커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큰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으나, 간혹 가끔씩 친구들과의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도 있었고, 지니의 경우처럼 무례한 친구도 있었었다.

육아가 처음이라 이럴때 부모로서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는게 사실 쉽지 않았다.

내가 어릴적부터 시골에서 자랄때 친구들이랑 투닥투닥 싸우기도 하고 뭐 그러면서 막 자라서 그런가.

그런데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그럴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주는 모습을 몇번 보았는데, 그게 바로 이 책에서처럼 "경계"를 정확히 긋는거였다.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그런 말을 몇번이고 할 때에도 그저 그런갑다 보고만 있었으며 내심 속으로는

'뭐 저렇게 말한다 한들 얼마나 애한테 효과가 있겠어?'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한 엄마의 말이 다 근거가 있는 말이였다니.

역시 교육 전문가는 뭔가가 다른가보다.

흙바닥에서 같이 구르고, 바닷물에서 같이 수영하며 친구들과 자랐던 나는 그때 그러한 경계가 있었나?

개뿔 그런게 어디 있었겠는가.

서로 이놈 저놈 험한 말 막 하며 같이 뒹굴며 자랐는데.

싫은 녀석 있으면 그냥 같이 어울리지 않으려 했던거 정도는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것도 나름 "경계" 라 할 수 있는건가?

이렇게 또 책을 통해 육아에 대해 하나 배워간다.

역시 육아는 아이템빨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무례한친구가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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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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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스토리에 정감있는 그림체, 거기에다 교훈적 내용도 있어서 아이와 읽기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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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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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2/20 ~ 2024/02/20

오랜만에 전래 동화 (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를 아이와 함께 본것 같다.

아이가 오히려 더 어렸을 때에는 전래동화 전집을 읽어주곤 했으나, 아이가 스토리나 분위기, 배경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한동안 읽어주지 않았었다.

안그래도 이제는 잘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어 재밌는 전래 동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무개라는 총각은 동네 마을 사람들의 집 뒷간을 청소해주며 근근이 살아간다.

뭔가 어리숙하고 한 10%쯤은 부족한 총각인데,

마을 사람들은 그런 아무개에게 먹을거리 조금 쥐어주고 양껏 이용만 해먹는다.

그래도 이 총각은 워낙에나 착하고 어리숙해서 자기가 이용 당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할 뿐이다.


그러던중, 아무개는 동네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 주려고 다가갔으나, 아이들과 아낙네들은 냄새나는 아무개를 멸시하며 기피한다.

그런 아무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사또.

어느날, 사또가 밥을 먹을래는데, 파리가 들끓길래 무슨 일인고 싶어 알아보니 아무개 총각이 열이 펄펄 끓으며 쓰러져 있어 뒷간 청소 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였다.

대신,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청소를 시켰으나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아무개 총각을 이용해 먹을줄만 알았지, 어디 그런 청소를 해봤겠는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또는 마을 사람들을 혼내었고,

아무개는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사람의 본성이란 이러한가?

내가 저 마을 사람중 한명이였다면 나라면 어땠을까?

마찬가지로 아무개 총각을 이용해먹었을까?

아니면 저 총각을 잘 대해주었을꺼야?

아이와 책을 함께 읽고 나서 직업, 편견, 선입견 등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줄창 의미 없는 그림 동화책보다는 이제는 이런 교훈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는 책들을 앞으로 좀 더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똥지게총각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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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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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2/16 ~ 2024/02/19

하 수상한 시절이라, 그거에 계속 몰입하게 되면 내 인생만 피곤해지는것 같아, 머리 아프게 만들어줄 수 있는 책만 골라 읽으려 노력하는중이다.

그동안 세계사, 소설 등등의 여러 책들을 읽어 오면서 항상 걸림돌이 되었던 부분들이 예술과 철학이였다.

세계사를 공부할때 예술과 철학이라는 부분을 빼고 이야기하는건 불가능할 정도였고, 그래서 미술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해보자며 미술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다.

분명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성과가 있었고, 최근에는 철학에 도전하게 되었다.

하필이면 첫 도전을 '칸트' 의 책으로 하는 바람에 망하긴 했지만, 이번 책은 제목부터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다.

나같은 수준의 사람들도 어쩌면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무럭무럭 샘솟을 정도였다.



이 책은 널리 알려진, 유명한 철학자들을 한명씩 간단히 소개하고 있다.

짧게는 3페이지 정도에서, 길게는 10페이지 정도로 분량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시대순으로 철학자들을 나열해서 전체적인 서양 철학의 흐름을 파악하는데에도 편하다.

내용 자체가 워낙에나 어려운 철학이다보니 책을 읽으면서도 다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들도 많긴 했지만,

책의 저자는 그래도 최대한 친절하게 철학 초보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게끔 배려해주고 있다.

마치 돌 즈음의 갓난 아이들에게 걸음마를 천천히 가르쳐주는 느낌마저 든다.

물론, 지나고보면 다 까먹는다.



간략한 표를 통해 사회계약론의 대표 인물들인 홉스, 로크, 루소를 비교해 볼 수 있었던 점도 참 좋았다.

철학의 지대넓얕 판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쉽게 쓰여져 있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기준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실, 이 어려운 분야를 이 이상 쉽게 쓴다라는건 불가능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이나 충분히 작가의 배려가 느껴졌던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한나 아렌트라고 하는 이 철학가에 대한 내용이 가장 흥미로웠다.

가짜뉴스와 선동이 판을 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철학가가 아닐까?

철학이라고 하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어렵기만 한 이 분야를, 그래도 이 책 덕분에 0.001% 정도 더 알게 된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라 지나고 보면 자꾸 바로바로 까먹길래, 내 나름대로 짧게 한줄 요약으로 정리해서 컴퓨터 바탕 화면에 띄워놨다.

시간 날때마다 보다보면 자꾸 생각나고 더 친숙해져 언젠가는 나도 칸트나 니체의 책들을 자유 자재로 읽게 되는 날이 오진 않을까?

나 철학 좋아하나?

탈레스 -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 철학의 창시자

피타고라스 - 만물의 근원은 수(數)이다. 유클리드의 증명법

프로타고라스 -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프로타고라스의 재판

소크라테스(산파술) - 플라톤(이데아 -> 철인군주제) - 아리스토텔레스(중용)

에피쿠로스 - 쾌락주의, 아타락시아

아우구스티누스 - 교부철학, 삼위일체, 원죄설

토마스 아퀴나스 - 스콜라 철학

마키아벨리 - 군주론

베이컨 - 영국 경험론, 귀납법

데카르트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인간 중심의 심신 이원론

스피노자 - 모든 것이 신이다. 범신론

토마스 홉스 - 사회계약론(성악설 -> 안보 논리의 기원, 보수)

존 로크 - 사회계약론(백지설 -> 시장 논리의 기원, 보수), 경험주의

루소 - 사회계약론(성선설 -> 진보), 에밀

칸트 - 경험주의 + 합리주의

헤겔 - 정반합 변증법

쇼펜하우어 - 의지의 형이상학

니체 - 신은 죽었다. Amor fati

벤담 - 양적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 질적 공리주의.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

칼 마르크스 - 변증법적 유물론. 자본론

키에르케고르 - 유신론적 실존주의

하이데거 - 죽음의 자각 -> 존재론, 나치

한나 아렌트 - 여자. 무지는 악을 생성한다

사르트르 - 무신론적 실존주의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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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친절한 이슬람 역사 - 1400년 중동의 역사와 문화가 단숨에 이해되는
존 톨란 지음, 박효은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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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3/02/12 ~ 2023/02/16

드디어 완독했다.

진짜 이번주 내내 이 책과 씨름하느라 꽤나 힘들었다.

내 스스로에게 잘했다 칭찬해주고 싶다.

세계사 공부하는 사람들 아마 다 마찬가지일거 같은데, 가장 난해한 부분이 바로 이슬람이다.

나 역시 세계사 공부를 시작한 이후 꽤 많은 책들을 봤지만 이슬람처럼 이해도도 떨어지고 봐도 봐도 계속 까먹게 되는 부분은 없는것 같다.

그동안 이슬람과 중동에 대한 책들과 유튜브들을 접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꼈던 점은 누구 한명 명쾌하게 이 동네의 전체 역사를 개괄해주는 사람이 없었다는 점이다.

중학교 2-3학년 수준의 간단한 역사 정도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좀 잘난척하며 더 깊이 있게 쓰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각 왕조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정도에 그치곤 했다.

오히려 2차 대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현대 흐름에 대한 설명이 더 많은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와중에 정말 이렇게까지 전체 이슬람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괄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뻤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기쁜 마음과는 별개로 너무 괴로웠다.

어려워서.


책은 총 3부, 10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부는 이슬람을 개종한 무함마드를 시작으로 그 이후의 정통 칼리파를 거쳐, 우마이야 왕조와 아바스 왕조를 설명하고 있다.

칼리파, 우마이야, 아바스 각각 다른 책들보다 더 세밀하게 파고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으며,

특이한 점은 아바스 왕조 이후 3개로 갈라진 이슬람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 4장이다.

사실, 4장 이 부분은 대부분의 세계사 책에서 언급되지 않거나 짧게 다루어지고 있는 부분이다.

대충 스페인 땅에 우마이야의 후손격인 나라가 생겼다..정도로.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집트와 북아프리카의 파티마 왕조에 이어 아이유브 왕조, 스페인 지역의 후우마이야 왕조까지 폭넓게 다루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수박겉만 핥을게 아니라면 이정도까지는 깊이가 있어야 할 것 같다.



2부는 중세 투르크 왕조에서부터 오스만 왕조까지 다루고 있으며, 특히나 6장 이븐 바투타에 대한 내용이 압권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중에서 가장 재밌었던 부분이였다.

14세기 중세에 전 세계 여행이라니.

상상만으로도 짜릿해지는것 같다.

다만, 이븐 바투타의 여정을 따라 구분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지도들이 인터넷에 워낙 많다보니 저 지도가 좀 아쉽다.



3부는 오스만 제국 끝자락에서부터 1,2차 세계 대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내용들이 실려 있다.

1차 세계 대전의 경우, 다른 책과는 달리 철저하게 오스만 제국 입장에서 바라본 관점들이 쓰여져 있어 색다름이 느껴졌다.

그 외에 아프리카, 이집트, 터키, 중동,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현대의 이슬람 국가들에 대하여 모두 간략하게나마 다 언급을 하고 있다.

이슬람, 중동에 대한 호불호나 옳고 그름에 대한 이야기는 구지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슬람 역사에 대한 이 매우 놀랍고도 대단한 책만 오로지 느끼고 싶다.

알 누구, 알 누구, 알 누구 머리 뽀개질것 같은 이름들에 낯선 지명들과 친숙하지 않은 역사들 때문에 책이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제목만큼이나 조금 더 친절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여기서 더 친절했으면 결국엔 또 마찬가지인 비슷비슷한 다른 책들처럼 수박겉핥기만 되었을 것 같기도 하다.

반면, 이 책 그냥 제목만큼이나 친절한데? 쉬운데? 라고 느낀다면, 구지 이 책을 읽을 필요도 없는 전공자 수준의 엄청난 세계사 고수이리라.

정말 괴로워하며 읽은 책이지만, 완독후에 느끼는 만족감은 대단한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자신감 있게 또 다른 이슬람, 중동 책들에 다가갈 수 있을것만 같다.

최소 3-4회정도는 완독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지 모르겠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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