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지게 총각 아무개
신소담 지음 / 모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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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02/20 ~ 2024/02/20

오랜만에 전래 동화 (라고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지만..) 를 아이와 함께 본것 같다.

아이가 오히려 더 어렸을 때에는 전래동화 전집을 읽어주곤 했으나, 아이가 스토리나 분위기, 배경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한동안 읽어주지 않았었다.

안그래도 이제는 잘 이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있어 재밌는 전래 동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아무개라는 총각은 동네 마을 사람들의 집 뒷간을 청소해주며 근근이 살아간다.

뭔가 어리숙하고 한 10%쯤은 부족한 총각인데,

마을 사람들은 그런 아무개에게 먹을거리 조금 쥐어주고 양껏 이용만 해먹는다.

그래도 이 총각은 워낙에나 착하고 어리숙해서 자기가 이용 당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묵묵히 자기 할 일만 할 뿐이다.


그러던중, 아무개는 동네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나눠 주려고 다가갔으나, 아이들과 아낙네들은 냄새나는 아무개를 멸시하며 기피한다.

그런 아무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사또.

어느날, 사또가 밥을 먹을래는데, 파리가 들끓길래 무슨 일인고 싶어 알아보니 아무개 총각이 열이 펄펄 끓으며 쓰러져 있어 뒷간 청소 할 사람이 없었던 것이였다.

대신, 다른 마을 사람들에게 청소를 시켰으나 마을 사람들은 그동안 아무개 총각을 이용해 먹을줄만 알았지, 어디 그런 청소를 해봤겠는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사또는 마을 사람들을 혼내었고,

아무개는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직업을 찾게 되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사람의 본성이란 이러한가?

내가 저 마을 사람중 한명이였다면 나라면 어땠을까?

마찬가지로 아무개 총각을 이용해먹었을까?

아니면 저 총각을 잘 대해주었을꺼야?

아이와 책을 함께 읽고 나서 직업, 편견, 선입견 등등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줄창 의미 없는 그림 동화책보다는 이제는 이런 교훈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는 책들을 앞으로 좀 더 많이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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