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야영 일기
김선미 지음 / 영림카디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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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두 달 야영 일기   

 

요즘 캠핑은 정말 대세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처음 친구의 권유로 캠핑을 갔었는 데

그 땐 캠핑 장비도 전혀 없었지요.

친구가 저희 텐트까지 빌려준대고 코펠이나 젓가락도 필요없다기에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갔습니다.

친구 덕분에 장비하나 없이 칫솔과 여벌옷과 이불만 둘둘 말아 싸가지고

이틀 밤을 자고 왔었는 데

많은 장비들이 끊임없이 차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처음엔 정말이지 놀랬었습니다.. 

텐트를 치고 장비를 정리하는 데만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 지 (엄청 길게 느껴졌다는 ^^;)

모릅니다. 편한 집 놔두고 왜 사서 이고생인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불편하고 춥고 바닥은 딱딱하고.. 많은 짐하며 다시 또 캠핑을 가기나 할까 싶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슬금슬금 캠핑에 빠졌습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기 시작했지요..

봄, 가을에만 갔었는 데 겨울캠핑까지 완전 맛이 든 거죠..

아이들이 처음에  비데가 없다는 둥 냄새가 난다는 둥 화장실을 불편해 했었는 데

깔끔하던 녀석들 이제는 참을 줄도 알고 그냥 보아줄줄도 알고

기다릴 줄도 아는 녀석들이 되었어요..

이제는 조금 컸다고 텐트 칠 때도 한 몫씩 하는 걸 보면

저희 부부 뿌듯하지요..

 

이렇게 저희가 즐거워하는 행복해 하는 캠핑에 관한 이야기라

열두 달 야영일기가 정말 궁금했고 보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캠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아이들 키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부모교육에 대한 자세의 이야기부터

보여주는 것이 아닌 즐기는 캠핑에 대한 이야기인 데다가

캠핑장으로 가는 여정과 주변의 풍경까지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그 여행에 동참한 듯 읽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제는 훌쩍 자라서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어

엄마, 아빠와 함께 캠핑갈 시간도 마음도 없다는 말에

맘이 좀 그랬습니다..

저희 아들들과 고등학생이 되어도 대학생이 되어도

함께 캠핑을 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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