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 - 절대 잃지 않고 가장 오래 쌓는 투자의 대원칙
버턴 말킬.찰스 D. 엘리스 지음, 한정훈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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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가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 CIO 조지 거스 사우터는 추천사에서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 오랜 기간 투자를 해 온 사람이든 투자의 원칙이 필요한 사람,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 강조한다. 저축과 투자를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의 가치가 커지기 때문에 고등학생이라면 더욱더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여섯 가지 원칙,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을 통해 지혜롭게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 번째 원칙, ‘돈을 심어서 돈을 벌어라’. - SAVE

투자를 하기 전 우선 저축부터 하라고 한다. 저축이 훌륭한 이유로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안정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선택의 자유를 더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하지만 박탈감을 느낄 정도로 너무 무리하게 저축하려고 애쓰지는 말라고 한다. 그렇다면 저축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 단계는 낭비하는 일 자체를 피하는 것’(43페이지)이다. 저축과 투자의 절대적인 규칙이 신용카드 빚을 아예 지지 않는 것’(43페이지)이라 한다. 복리의 비밀인 ‘72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최대한 빨리 저축을 시작하라고 한다. ‘72의 법칙‘X×Y=72', 자금이 2배로 늘어나는 데 걸리는 시간 X와 수익률 Y를 곱하면 72가 된다’(46페이지)는 법칙이다. 저축을 하기 위해서는 절약을 해야 하고, 절약을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 것’(54페이지)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 쇼핑을 하기 전에 목록을 작성하고 두 번 검토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한다.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 마트를 가거나 온라인 쇼핑몰에 들어가 장바구니에 담을 때 처음에 생각했던 물건뿐만 아니라 생각하지 않았던 물건까지 장바구니에 담고 결재를 했던 나에게 꼭 필요한 습관이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지름신이 강림한 순간 장바구니는 가득 차고 카드빚은 쌓여간다. 책은 <소소한 절약 방법>(58~59페이지)<커다란 절약 방법>(60~61페이지)의 예시를 들어주면서 내가 어떤 것을 절약했을 때 저축할 수 있는 돈을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해준다.

 

두 번째 원칙,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 INDEX

저비용 인덱스 펀드를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것을 제시한다. 인덱스 펀드란 주식시장의 모든 주식이나 일부 주식(혹은 채권)을 매수하여 보유하는 것’(76페이지)을 말한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의 두 저자는 은퇴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인덱스 펀드를 활용하고 있다. 주식 시장은 투자자들 보다 더 똑똑하기 때문에 투자자가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거나 특정 종목을 선택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능가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이어서 인덱스 채권’, ‘국제적 인덱스 펀드에 대해서 설명한다. 인덱스 펀드의 가장 큰 장점으로 세금 효율성’(94페이지)를 적고 있다. 인덱스 펀드는 장기 보유형 투자로 과세될 정도로 많은 소득을 창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인덱스 펀드가 다 좋은 건 아니라고 경고한다. 어떤 비양심적인 인덱스 펀드는 높은 운용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투자를 하기 전 각 상품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다.

 

세 번째 원칙, ‘분산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라’. - DIVERSIFY

투자의 절대 원칙 중 한 가지는 분산 투자, 또 분산 투자, 그리고 분산 투자’(107페이지)라고 한다. 한때 유행어처럼 퍼졌던 한 바구니에 계란을 담지 마라가 같은 맥락의 말인 듯하다. 주식뿐만 아니라 자산 종류(채권, 부동산, ···)도 다양하게 보유해서 분산 투자를 하면 손실 위험성이 더 낮아질 것이다. 투자를 할 때 무엇에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언제투자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분산 투자의 원칙으로 시간 분산, 즉 투자 시점도 중요하다고 한다. 정기적으로 조금씩 투자를 실행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분산 투자에 대한 절대 원칙을 말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한 곳에 전부를 투자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나올 것이다. 왜 사람들은 이러한 원칙을 알면서도 분산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일까? 투자의 절대 원칙, ‘분산 투자, 또 분산 투자, 그리고 분산 투자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네 번째 원칙,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조심하라’. - AVOID BLUNDERS

투자를 성공으로 이끄는 비결은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는 문제 피하기, 인내와 끈기, 그리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라 한다. 투자에 실패하는 요인 중 하나는 과도한 자신감으로 인해 벌어지는 잘못된 결정이다. 투자전문가들이 하는 말과 투자 광고만을 보고 이익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무턱대고 투자하게 되면 여러 번 반복된 거품 경제의 붕괴 때와 같이 투자에 실패한 사람이 내가 될 수도 있다. 지혜롭게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투자 시점과 투자 종목의 선택 그리고 투자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책에서는 저렴한 비용의 펀드, 즉 광범위한 인덱스 펀드를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책의 저자는 인덱스 펀드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펀드 상품을 알아볼 때 펀드 상품의 명칭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 책을 읽는 중간 인덱스 펀드가 궁금해 주거래 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검색해보니 여러 종류의 인덱스 펀드 상품이 있었다. 투자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기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투자를 해야 할지 선택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다. 과도한 자신감과 수익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투자 실수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번째 원칙, ‘당신에게 적합한 부의 설계도를 찾아라’ - KEEP IT SIMPLE

안전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성공적인 장기 투자를 하기 위해서 지켜야 할 원칙은 저축’, ‘현금 소득을 올리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자금 관리’, ‘필요한 보험에만 가입하기’, ‘분산투자’, ‘신용카드 부채 피하기’, ‘투자를 부추기는 미스터 마켓의 유혹과 분노 무시하기(군중 심리에 휩쓸리지 않기)’, ‘저비용 인덱스 펀드 활용’, ‘잘 알려진 투자 상품, 즉 보통주, 채권, 부동산에 집중하기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면서 자금상황, 나의 투자 성향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를 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자산배분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자신의 자산 배분을 할 때 자금 여유가 있다면 주택부터 소유하라고 한다. 주택이 보유된 후에 다른 자산을 투자해야 마음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주식에 투자할 때도 자신의 자산 상황에 맞게 배분해서 투자해야 한다. 투자를 한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자신에게 적합한 주식 대 채권 비율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분배한다. 은퇴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에 배분하라고 말한다. 이때도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주식에 더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투자는 지금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서 더 중요하다. 미래에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지혜로운 투자가 필요하다.

 

여섯 번째 원칙, ‘혼돈의 시장에서도 변치 않는 승리의 법칙’ - TIMELESS LESSONS FOR TROUBLED TIMES

투자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된다. 변동성에 대한 위험은 투자자들을 움츠러들게 만든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전망을 예측하고, 개인투자자들은 혼란을 겪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투자 이익을 챙기고 있다. 무엇이 이익과 손실을 결정짓게 하는 것일까? 위기 상황에서 최악의 적은 자기 자신이라 한다. 조급해하는 순간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고, 투자에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장에서는 앞선 장들에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변동성 그리고 정액 분할 투자법’, ‘분산투자’, ‘자산 비율 포트폴리오 재분배’, ‘인덱스 펀드 투자를 활용하는 투자자들이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 강조하고 있다.

 

<해제 : 한국인을 위한 포트폴리오 소개>에서는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에 나오는 사례들 중 한국의 금융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들에 대해 추가 설명을 실어 놓았다. 한국 실정에 맞게 개선한 포트폴리오가 제시되어 있어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익을 위해서다. 하지만 모든 투자는 안정적인 투자라 할지라도 투자금 손실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면 최대한 손실 위험성을 줄이는 투자를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아직은 10대이지만 아이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저축과 복리에 대한 개념을 알고 더 빠른 시간 안에 경제관념을 갖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바라기 때문이다. ‘너무 늦은 것은 없다라는 말에 희망을 가져본다. 나는 너무 늦게 지혜롭게 투자하는 법을 알게 되었지만, 아직은 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투자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다.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의 길잡이를 해주는 책이다. 투자 사례를 든 대부분이 미국의 투자 시장을 기준으로 한 점은 아쉽지만(이 부분은 <해제 : 한국인을 위한 포트폴리오 소개>를 첨부해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투자의 기본 틀은 국적과 시대에 따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올바른 투자 방법을 아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투자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투자를 시작하기 전 지혜롭게 투자한다는 것을 꼭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투자 시장은 변동 가능성이 많으므로 책 내용을 참고하면서 투자 당시의 투자 시장을 분석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

 

발췌글

39

저축부터 시작하자. 투자 자금의 규모보다 더욱 중요한 건 가능한 한 일찍 저축을 시작하고, 꾸준히 저축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을 고쳐 나가는 것이다.

 

42

저축은 미래에 우리가 맞이할 중요하고 매력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 준다. 또한 저축은 안정적으로 노후를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고, 즐기고 싶은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축을 고려해 보자.

 

56

남들의 소비 수준을 따라가고 싶은 욕망이야말로 우리가 소비와 지출을 하는 강력한 동인이다. -중략- 여러분의 모든 지출 내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가장 가치 있는 지출, 적당히 가치 있는 지출, 그리고 가치가 의심스러운 지출, 이 세 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보자. 그다음에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보면서 충분한 가치가 없는 지출에 당신의 돈이 새 나가는 걸 차단하자! 다람쥐가 겨울을 나기 위해서 도토리를 비축하는 것처럼 그 돈을 은행에 저축하자.

 

62

만약 여러분에게 더 많은 절제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죽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은퇴를 대비해 저축한 돈보다 더 오래 사는 것이다라는 격언을 마음속에 새겨라.

 

70~71

절제하는 삶을 살고 신용카드 빚을 피하자. 안정적인 개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생애 초기부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충분한 저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더라도 저축을 시작하기에 아직 늦은 건 아니다.

 

75

목표가 분명하면 계획을 실천하는 게 더욱 쉬워진다. 좋은 계획의 또 다른 요건은 현실적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현실적이어야 여러분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효과가 있다. 현실적이어야 여러분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76

인덱스 펀드는 주식시장이 모든 주식이나 일부 주식(혹은 채권)을 매수하여 보유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시장인덱스 펀드를 매입하면 여러분은 전체 경제 영역에 있는 주요 기업들의 주식을 매수하게 된다. 인덱스 펀드는 어떤 개별 주식이나 채권, 혹은 뮤추얼 펀드가 시장에서 이길 것인지 예측해야 하는 어려움과 비용을 없애 준다. 주식시장은 투자자들보다 월등히 똑똑하기 때문에 그를 능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한 주식시장은 가끔씩(어쩌면 빈번할지도 모른다) 잘못된 평가와 예측을 하기도 한다. 그렇게 때문에 시장의 지혜에 순응하고 모든 주식을 매입하여 보유하는 광범위한 저비용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110~111

업종별로 다양한 주식을 보유해서 분산화를 실행해아 투자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처럼 자산 종류도 다양하게 보유해서 분산화를 실행해야 한다.

 

112

금리 변동에 따라 채권 가격이 어떻게 변하는지 혼란스럽다면 시소 규칙을 기억하라.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반면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122

시장 가격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여러분의 포트폴리오에 들어 있는 주식이나 채권의 가치도 변하게 된다.

 

136

시장 예측이 대부분 실패하는 이유는 이미 수많은 정보를 가진 투자자가 최상의 추정치를 내고, 바로 그 관점을 실제 돈으로 표현하는 총체적인 결과물이 시장이기 때문이다.

 

139

투자를 통해 배우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무리를 따라 다니면서 시장 예측에 근거한 과신이나 낙담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142~143

중요한 것은 오늘의 가격이나 내년의 가격이 아니라 은퇴 이후의 생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매할 때의 가격이다.

 

163

투자자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감정에 지배당하고 군중 심리에 휩쓸리는 것이다.

 

164

시점 선택은 옳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틀릴 때는 손실이 상당히 크다. 물론 시장은 실수를 할 수 있고, 실제로 실수를 저지른다. 하지만 시장을 능가하려는 시도는 하지 말자.

 

173~174

두 저자는 어떤 것에 투자하든 후회하는 것보다 안전한 것이 낫고 어떤 투자자도 자신이 안정감을 느끼는 자산 배분 비율에서 벗어나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175

잘 버는 것잘 자는 것사이의 선택의 기로에서 여러분의 진정한 성향에 따라 밤에 편안히 잠잘 수 있는 수준까지 주식 비율을 줄여야 한다.

 

193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 하는 사람에게는 대개 자기 자신이 최악의 적이다. 조급해하는 투자자들은 거의 모두 잘못된 선택을 하며, 단기적인 작은 손실을 장기적이고 영구적인 손실로 만들면서 막대한 투자 실패를 초래한다. 시장의 위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투자자의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시장의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일깨워 준다.

 

216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요소인 투자비용을 절감하고 단기적 변동성을 견뎌 내면서 합리적인 장기 투자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야말로 결국 승리하는 투자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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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토론수업 - 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 쉽게 배우는 토론의 모든 것
이주승 지음 / SISO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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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 선생님이 학생들과 함께 한 토론식 수업 장면에 감명 받은 이주승 작가는 대학에 들어가 토론 동아리를 만들어 스터디를 하고 토론 대회에 참가한다. 더 나아가 토론교육을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로 토론 전문 교육 기업 디베이트포올을 만든다. 작가가 처음 토론을 시작했을 때는 토론교육에 대해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던 시절이었다. 시간이 흘러 토론은 학교 수업 과정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기업,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도 토론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 또한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토론수업에 참여해 토론을 공부하고 직접 토론을 해볼 수 있었다. 상대방을 설득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나의 의견에 찬성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을까?

 

1<토론 앞에 허우적거릴지라도>에서는 토론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토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전달한다. 토론의 정의와 토의·토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한다. 토론을 했을 때 무엇이 좋은지를 이야기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위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설명한다. 토론은 정해진 형식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상대방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갈등 상황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토론이 필요하다. 토론을 단순한 말싸움이라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은 토론을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5가지 요소, 2명 이상의 개인이나 집단, 논제, 쟁점, 논거, 토론 규칙이 필요하다. 토론에 필요한 요건과 그 요건이 필요한 이유를 함께 설명해주어 토론을 시작할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1<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에서는 토론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라는 질문을 반복할 때 토론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질문을 반복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이 키워진다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토론과 친해질 수 있다고 한다. 이어서 토론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발표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한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2<토론 전, 잠시 준비운동하고 가실게요>에서는 토론을 시작하기 전 토론 입론서를 작성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있는 설득 방법과 발표법 등에 대해 설명한다. 토론은 설득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 즉 논리, 감정, 신뢰를 예시와 함께 설명한다. 3가지 요소가 함께 할 때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공감을 강조하고 있다.

설득을 위한 ‘3의 법칙은 발표의 기본 구조를 잡아주어 발표 내용을 안정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3의 법칙은 발표 내용뿐만 아니라 글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법칙이라 생각한다. 핵심 메시지를 세 개로 구성하고 다시 세 개의 하위 주제를 구성하는 메시지 지도’(61페이지)의 틀에 맞추어 토론 입론서를 작성한다면 주장에 대한 설득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설득을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발표를 위해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무엇을 이용해서, 발표할 것인가’(67페이지)의 과정에 맞게 준비한다면 효과적으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발표를 준비했다면 직접 발표할 때의 발음과 호흡 등의 언어적인 부분과 비언어적인 부분인 제스처와 시선처리, 동선 등을 체크하고 연습한다.

2장의 <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스피치 개요서’, ‘제한 시간 내 핵심을 전하는 말하기 구조에 대해 설명한다.

 

3<토론의 파도에 몸을 싣고서>에서 이제 본격적으로 토론을 시작한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논리를 구성하는 2가지 방법, 즉 연역적 논증 방법과 귀납적 논증 방법을 잘 활용하면 논거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논리적 오류를 파악하는 데도 유용하다. 토론을 할 때 주장을 펼쳐 상대방을 설득할 때 내 주장을 강조함과 더불어 상대방의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어 상대방 주장을 약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주장에 대한 재강조를 할 때 적용할 수 있는 ‘PEEL 논증 구조, 즉 요점, 설명, 증거, 연결고리/재강조의 구조를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논증을 이어갈 때 어려운 말로 하면 청중은 알아들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청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 어려운 단어나 여러 의미를 내포한 단어의 경우 단어를 정의해주거나 구체화시켜야 한다.

‘SPEC 반론기법은 토론 과정 중 반론에 대한 내용이다. 토론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반론이다. 입론의 경우 입론서 내용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지만 반론할 때 상대방의 입론을 예상은 하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주장이 나온다면 반론을 토론 현장에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상대방 주장의 오류를 찾는 것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찾아내지 못하고 놓치게 된다. 반론은 4단계, 상대측 주장 요약, 나의 반론 포인트 주장, 반론 이유 설명, 결론에서 재강조와 비교 분석을 한다. 반론의 4단계의 설명에 이어서 반론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3장의 <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에서는 논리적 오류 찾기’, ‘꼰대를 상대하는 문답법’, ‘비대면 시대의 말하기에 대해 적고 있다.

 

4<더 높은 토론의 파도 타기>에서는 논제에 대해 설명한다. 토론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논제. 논제를 정할 때 무작정 정한다고 토론 논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토론의 주제, 논제의 정의와 다양한 논제의 유형를 설명하고, 각 유형별 논제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논제, 가치 논제, 정책 논제유형은 알고 있었지만, ‘이해관계자 논제, 가상 시나리오 논제, 반사실 논제유형은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논제의 유형별 특징과 접근법을 알고 논제를 만든다면 더 좋은 논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토론을 할 때 논제에 대한 용어 정의도 중요하다. 용어 정의가 잘못될 경우 찬성과 반대 측의 쟁점이 맞지 않아 토론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 용어정의를 한 후 논제를 정의하는 논의 배경을 통해 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이 찬성 측인지 반대 측인지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의 논제 해석이 잘못된 경우 논제를 재정의한다. 논제를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을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논제를 정의하는 방법과 비합리적인 정의에 대처하는 방법). 문제나 현상의 원인이 되는 문제점을 찾아 문제를 정의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어떻게 문제를 정의했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182페이지)이라고 한다. 진짜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논제를 정해준 토론에서 논제 속에 주어진 문제의 원인을 찾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문제를 분석하기 위해 논제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법에는 ‘3W 분석법’, ‘NPB 분석법’, ‘5Q 분석법이 있다. 토론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토론의 주제를 분석하는 ‘3W 분석법이 있다. ‘이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이유(Why)’, ‘설득하기 위해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What)’, ‘어떤 이해관계자가 존재하는가(Who)’를 통해 토론 주제의 맥락을 파악하고, 쟁점별 증명해야 할 것을 찾고, 주제와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파악한다. ‘NPB 분석법‘NPB는 정책 논제를 토론할 때 논의해야 하는 요소들인 필요성, 실현가능성, 편익을 의미한다. ‘정책 도입이 필요한 이유, 정책의 실현 가능성, 정책의 편익성을 파악하면서 정책 토론의 주요 쟁점을 찾을 수 있다. ‘5Q 분석법5개의 질문을 통해 논제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진짜 문제를 찾는 데 효과적인 분석법이다. 논제를 파악하는 각 분석법을 논제에 적용해본다면 논제를 찾고 분석한 후 토론 쟁점을 더 쉽게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4<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에서는 토론 주제를 분석하는 3가지 렌즈’, ‘나의 문제에서 우리의 문제로 설득하는 방법에 대해 적고 있다.

 

5<일단 계속 토론해보겠습니다>는 토론 내용의 논리를 구조화할 때 가치와 효용을 통해 더 설득력 있는 논리를 갖추게 된다고 말한다. 논리를 구조화할 때의 기본 원칙은 서로 관련 있는 내용끼리 묶기, 서로 보완하는 내용끼리 묶기, 서로 다른 내용 분리하기이다. 책에서는 기본 원칙을 설명하면서 다양한 예시를 들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논리 구조화 원칙을 반영한 도구가 로직트리’(237페이지). 나뭇가지처럼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아이디어를 쪼개면서 구체화하는 방법이다. 중요 내용을 반복하거나 빠트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항목화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논리적 구조화를 한 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어야 한다. 5장의 뒷부분에 실린 입론 개요서 양식’(258페이지)은 개요서 작성에 필요한 항목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더 쉽게 입론 개요서를 작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

5<토론 고수의 실전 노하우>에서는 효과적인 오프닝 기법과 클로징 기법를 소개한다.

 

부록 <토론 고수의 2가지 비책, 경청과 질문>은 토론에서 중요한 요소인 경청하기질문하는 능력에 대한 내용이다.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주장을 말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해야 반론을 하고 주장의 오류를 찾아낼 수 있다.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노트에 필기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경청하고 메모하면서 상대방에게 해야 할 질문을 생각날 때마다 메모한다. 들은 내용을 구체적이고 명확한 질문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나에게 필요한 내용과 필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나뉜다. 하지만 난생처음 토론수업은 토론의 전 과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하고 토론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어 놓아서 모든 내용이 나에게 필요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발췌를 하면서 이 책 모두가 나에게는 발췌할 내용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토론은 어렵고 힘들다. 하지만 토론은 또한 재미있다. 어렵고 힘든 만큼 토론의 전 과정을 경험하고 난 후에는 토론 전과 다른 내가 된 느낌이 든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발인들 모두가 토론을 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나는 나의 아이가 토론하는 아이로 자라나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주장하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기 바란다. 난생처음 토론수업은 토론을 처음 시작할 때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헤매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또한 토론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도 토론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토론 입론서다.

 

발췌글

7

토론을 잘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토론 형식의 소개나 논리학을 넘어 문제 발굴과 정의, 논리 구조화, 논증과 반증, 발표와 질문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제한 시간 안에 상대방 혹은 청중을 설득해야 하는 토론의 특성상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자신의 논리를 세우고 방어하며, 상대방의 논리를 무너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16

한 사회에서 수많은 개인이 어울려 살아가며, 고유한 개성을 가진 개개인의 입장과 의견은 다를 수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므로 동일한 사안일지라도 저마다의 시각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다.

 

21

토론이란, 주어진 주제 혹은 그와 관련된 이슈에 관해 각 입장과 의견의 정당성과 타당성을 논의하는 일이다. 토론은 주제에 대해 찬성 측과 반대 측으로 나뉘어 서로 자기의 주장이 옮음을 관철하는 과정이며, 토론자가 옹호하는 입장을 상대방 또는 제삼자에게 설득하는 의사소통 유형이다.

토론은 형식을 갖춘 토론을 의미한다.-중략-제한 시간과 정해진 규칙에 따라 순서대로 발언하게 된다.

 

30

토론은 상대방의 의견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도록 요구한다. 토론한 후에는 숙의 과정을 거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게 한다. 토론자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이미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쟁점을 명료하게 제시함으로써 토론을 보는 시민, 이해관계자들이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학창 시절 토론 선수로 활동했던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1960년 한 연설에서 토론을 통해 서로 대립되는 주장을 주고받고 여러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일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이며, 모든 기관에 더 많은 토론교육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60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3가지 항목으로 제한해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 경험이 없는 발표자라도 핵심 메시지를 잊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94~95

모든 토론자는 관련성 있는 근거, 사실 자료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주장의 정당성과 옳음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95

토론자는 논제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이유를 상대팀에게 명확한 논리 구조에 따라 설명하고, 이로써 청중 혹은 심사위원을 설득해야 한다. 논리를 전개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나의 의견을 증명하기 위해 사실 혹은 진리에서 출발하느냐, 여러 현상과 경험에서 출발하느냐이다. 논리학에서는 전자를 연역적 논증, 후자를 귀납적 논증이라고 부른다.

 

107

표현력, 즉 설명을 잘하는 능력은 나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109

주요 단어를 풀어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주요 단어나 용어가 나올 때마다 그에 대한 정의를 제시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중략- 한 단어가 수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 그 단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112

내가 말하는 내용에 대해 청중이 사전 지식이 없다면 를 더 강조하고, 그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어떻게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119

토론에서는 논리적 추론, 자료 등 수많은 내용이 나온다. 토론자는 이를 듣고 이해함과 동시에 상대측의 내용에서 어떤 부분을 공략해야 효과적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120

반박할 때도 주장, 설명, 증거 제시, 재강조 항목으로 구분해 이중 어느 부분을 반박할지, 아니면 모든 부분을 반박할지 판단해야 효율적으로 반론을 펼칠 수 있다.

 

122

제한 시간 안에 청중을 설득해야 하는 토론의 특성을 고려하면, 요점 자체를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이다. 요점을 반론하는 과정에서 주요 명제에 집중하고 다른 요소들을 한 번에 논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123

반박할 때 기억해야 할 점은 상대방의 주장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는 것을 넘어 그 주장이 ’, 그리고 어떻게틀렸는지 청중에게 정확하고 세세하게 설명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154

모든 논제에는 토론의 의도, 목적, 방향성이 내포되어 있고, 논제는 크게 옳고 그름의 측면에서 쓰이거나 문제와 해결 방안의 측면에서 기술된다. 어떠한 가치, 문제에 대한 핵심 쟁점을 문장으로 녹여낸 것이 논제이다.

 

225

명분과 실리는 토론에서 각각 가치와 효용으로 나타나는데, 논거의 순서를 정할 때도 가치와 효용 순으로 구성하면 전달력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앞부분에는 도덕적 우월성을 강조한 논거를, 다음 부분에는 효과나 이익을 다루는 논거를 배치하는 것이다.

 

239

토론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말을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논제를, 문제를, 자기 생각을 분해하고 다시 합치는 과정을 통해 논리를 구조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략- 모으고, 쪼개고, 합치고, 다시 구분하는 연습이 중요하다.

 

254

대화하듯 말하기가 설득에 효과적인 이유는 화자의 개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말할 때 그 사람의 고유한 개성이 보여야 사람들은 그가 한 말을 더 오래 기억한다. 나의 방식으로 말해야 상대가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쓰인 텍스트에 개성을 불어넣고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화자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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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 SF 소설가가 그리는 미래과학 세상
곽재식 지음 / 다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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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건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욕망에 사로잡혀 지름신이 강림하는 순간 물건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고, 계산할 때 뜨악하게 된다. 계산된 금액을 보고 몇 개의 물건을 빼지만, 사지 못한 물건은 마음속에서 계속 떠오른다. 물건을 소유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다. 미래 사회는 어떤 물건들이 인간의 욕망을 부추길지 궁금하다. 미래의 상점에는 어떤 물건들이 진열되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지 궁금하다.

 

미래의 상점에서 살 수 있는 물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미래 상점을 소개한다. 책의 목차는 <1층 가전 코너>, <2층 식료품 코너>, <3층 잡화 코너>, <출구 계산대와 특별 판매 코너>로 되어 있고, 이야기는 상점 1층에서 3층까지 올라가면서 상품을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계산대 앞으로 이어진다.

 

미래 시대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합니다.”(13페이지)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을 소개하기 전 첫 시작은 <쇼핑을 시작하기 전에>이라는 소제목으로 각 물건과 관련된 용어와 현재 만들어진 기술에 대해서 설명한다. 예를 들면 <1층 가전 코너>의 시작을 알리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미래 배터리에서는 두 개의 용어를 설명한다. 여기서 설명하는 ‘2차 전지전지는 보통 화학 물질이 갖고 있는 에너지에서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를 부르는 말이다. 그중에서도 2차 전지는 한 번 방전되면 쓸 수 없는 1차 전지와 달리 충전해서 계속 쓸 수 있는 전지다. 외부에서 전기 에너지를 가하면 그 에너지로 화학 물질에 에너지를 넣고, 전기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다.’(17페이지)를 의미한다. 배터리와 관련된 두 개의 용어를 쉽게 설명한다. ‘배터리 기술은 지금 어디까지 발전했을까?’에서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각 물품마다 이렇게 용어와 핵심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더 많은 용어와 기술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1<가전 코너>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미래 배터리’,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지능형 로봇’, ‘모든 사람을 위한 컴퓨터*초저가 디스플레이’, ‘되살아난 조선 시대 물시계*3D 프린팅을 소개한다. 미래에는 모든 회사의 제품에 사용이 가능한 표준 규격의 배터리가 만들어지고, 인공 지능 로봇을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컴퓨터는 쉽게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의 제품이다. 미래 컴퓨터가 큰 고민 없이 쉽게 살 수 있을 만한 가격’(40페이지)이라는 것을 상상하면 이런 시대가 빨리 오기를 바라게 된다. 고가의 컴퓨터를 쉽고 간편하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사회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3D 프린팅 기술은 현대에도 많은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미래에 과거의 유물뿐만 아니라 유적지까지도 3D프린팅으로 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층 식료품 코너>가 가장 궁금한 코너다. 2층에서는 바다에서 기르는 쇠고기*인공육’, ‘하나씩 쌓아 올리는 초소형 농장*스마트 농장’, ‘바로 먹는 선사 시대 과일*유전자편집’,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는 정수기*나노기술을 판매한다. 바다에서 기르는 고기를 살 수 있고, 땅이 없이도 간단하게 집에서도 야채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유전자를 편집해서 만든 선사시대 과일은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여러 상품 중 가장 궁금한 것은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는 정수기. 짠 바닷물을 어떻게 마시는 물로 바꿀 수 있을까? 현실에서도 이런 제품이 만들어진다면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3<잡화 코너>에서는 세계인의 연료, 썩연료*바이오 연료’ ‘하늘을 나는 무인 택시*자율주행차’ ‘초등학생용 해킹 키보드*5G 활용 미래 교육’, ‘녹색 창문 필름*기후변화 적응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나무, , 미생물, 세균 등을 이용해서 만드는 바이오 연료와 자유롭게 언제 어디서나 탈 수 있는 무인자율주행택시가 미래 사회에 생겨나 우리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할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문학작품을 배우듯 학생들은 학교에서 해킹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 한다. 미래 사회의 교육의 변화를 예견한다. 미래 사회에 학교는 학생들이 가장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160페이지)이다. 입시와 학교 폭력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의 학교 현장이 미래에는 책에서 예견하는 것처럼 모든 학생들이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바뀌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제발 그렇게 될 수 있기를. 환경 파괴로 인해 이상 기후 현상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미래에는 기후 변화에 대비해서 어떤 기술들이 생겨날지 예측한다. 기술의 발달은 날씨 예측을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출구 <계산대와 특별 판매 코너>에서는 택배로 배송되는 건축물*모듈화 건축’, ‘달 기지와 화성 기지*우주 생활’,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태양계 바깥 탐사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미래에는 쉽고 간편하게 집을 설계해 택배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집으로 인한 가정 경제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미래 사회의 건축물을 짓고 관리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싼 값에 로봇이 관리해주는 쾌적한 집에서 생활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래 사회는 그것이 현실화 된다고 말하고 있다. 달과 화성에 기지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이주해서 살아가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다. 기지에서 필요한 자원과 물품은 무엇이 있는지, 기지를 세우고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광활한 우주로 나아가는 인류는 또 다른 은하에서 살고 있는 생명체와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주 어딘가 살아가고 있을 우주인과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행성을 찾아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우주탐사선이다. 기술이 더 발달한다면 우주탐사선을 더 먼 우주까지 날려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책 뒷부분에 수록된 <참고문헌> 목록을 보면서 곽재식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 책을 썼는지를 알 수 있었다. 미래 기술을 상상하면서 작가의 상상력과 더불어 과학적 지식을 설명하고 있어 읽는 동안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어디선가 시작하고 있을 미래의 기술들은 인류에게 더 편리한 생활을 안겨줄 것이다. 미래를 이야기 하는데 마치 지금 현재 이런 일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착각도 들었다. 책에서 말한 기술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화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공상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미래를 파는 상점SF소설이면서 동시에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미래 과학서다. 책을 읽고 난 후 <<미래 물건 발명 노트> 활동지에 실린 질문에 답을 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발췌글

27

배터리가 스마트폰, 로봇, 전기 자동차 개발의 바탕이 된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분야의 과학이 엮이며 예상 못한 발전을 일으킬지 우리는 꾸준히 지켜보고 상상해야 한다.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개발한다고 할 때, ‘당장 그게 무슨 소용인가?’라고 따지기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여러 가지 영역의 기술을 자유롭게 섞는 것을 상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05

도자기를 깨뜨리기는 쉽지만 도자기가 저절로 원상태로 복구되지는 않는다. 만약 온전한 도자기가 저절로 원상태로 복구되지는 않는다. 만약 온전한 도자기 사진과 산산조각 난 도자기 사진을 나란히 보여 주면서 어떤 것이 먼저 생긴 일이고 어떤 것이 나중에 생긴 일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온전한 도자기가 먼저 있었던 일이고 깨진 도자기가 나중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평범한 변화이기 때문이다. 학자들은 그래서 이런 변화를 두고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는 말로 설명하기도 한다.

 

160

미래 시대로 갈수록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지 보다는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에 집중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듯하다.

 

221

끝없는 공간을 향해, 또 새로운 길을 찾아 사람들은 미래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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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로 배운다!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 - 쓸거리 찾기에서 생각 펼치기까지 현직 교사가 가르쳐 주는 글쓰기의 기본 덕질로 배운다!
윤창욱 지음 / 책밥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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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것은 머릿속 뒤엉킨 생각들을 정리해서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건 어떻게든 해보겠는데 막상 글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글쓰기도 어렵고 쓸거리를 찾는 것도 어렵다. 10대에게 글을 쓰라고 할 때 대부분의 아이들은 쓸 것이 없다라는 답을 한다. 다양한 매체를 접할 수 있는 아이들에게 왜 쓸 것은 없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쓸 것을 찾아 글을 쓰게 할 수 있을까?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쓸거리 찾기에서 생각 펼치기까지 현직 교사가 가르쳐주는 글쓰기의 기본>이라는 부제에서 말하듯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현직 교사가 경험한 글쓰기 방법을 알려준다.

 

작가 윤창욱은 10대를 위한 글쓰기 특강이 기존의 글쓰기 책과 차별화되는 점을 다섯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둘째, ‘글쓰기, 놀이의 도구이자 놀이 그 자체로 책의 콘셉트를 잡아 글쓰기를 하나의 놀이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셋째, 쓰기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적고 있다. 넷째, 또래 학생들이 쓴 글을 예문으로 제시한다. 다섯째, 글쓰기의 초점을 실생활에 맞추고 있다.

 

1장에서는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적고, 2장부터 5장까지는 글쓰기 특강을 순서대로 설명한다. 2장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쓸거리 찾기’, 3장은 생각을 펼칠 때 고려할 사항’, 4장은 생각 펼치기’, 5장은 고쳐쓰기에 대한 내용이다. 6장은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일곱 가지방법을 설명한다.

 

글쓰기는 왜 배워야 할까? 4차 산업 혁명 시대로 들어서면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으로 의사소통 능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협업력’(19페이지) 등을 이야기한다. 이런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글쓰기를 강조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빌 게이츠와 경제학자 제임스 베슨이 벌인 로봇의 노동에도 세금을 매겨야 한다를 놓고 벌인 찬반논쟁을 예시로 들고 있다. 이들은 논쟁 과정에서 창의적 대안과 비판적 의사소통,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협업의 과정을 통해 논쟁을 벌였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기 위해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이다.

 

글쓰기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쓸거리를 찾아야 한다. 쓸거리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개인적인 기억을 통해 바라보는 푼크툼(찌르는 이미지), 낯선 자의 눈으로 바라보기(당연한 것에 의문을 갖고 질문하기), 거꾸로 생각하기(익숙한 것을 뒤집어보기), 문제의 해결방법이 갑자기 떠오른 경험 쓰기,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기,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과 바꾸고 싶은 것, 자기 안의 우울과 분노를 들여다 본 후 자기 자신 위로하기, 토의토론 활용하기, 뉴스에서 쓸거리 찾기, 떠오르는 아이디어 바로 메모하기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쓸거리를 찾아 글을 쓰는 방법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고, 각 쓸거리 찾기 방법에 대한 예시가 수록되어 있어 더 쉽게 이해된다.

 

쓸거리를 찾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생각 펼치기다. 생각을 펼칠 때 고려할 사항은 글 간결하게 쓰기’, ‘독자를 정한 후 글을 쓰는 이유와 독자의 성향 파악하기’, ‘주제를 뒷받침하고 재미와 설득력을 갖춘 자료 수집하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주제와 관련된 구체적 사례 찾기의 필요성을 적고 있다. 이어서 처음 글을 쓸 때 단문으로 쓰기 시작해 글쓰기를 연습하는 과정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글쓰기를 할 때 첫 시작만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이 마무리다. 여러 가지 유형의 마무리 방법을 익히고 글에 적용해 보는 것도 즐거운 글쓰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3장에서는 제목정하기의 중요성, 진심을 담은 글의 힘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글을 쓸 때 필요한 생각펼치기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개요쓰기를 이야기한다. 글을 쓸 때 개요 짜기를 하지 않고 쓰는 습관이 들었었다. 하지만 과제를 하면서 개요 짜기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과제가 주어지면 주제를 확인하고 자료를 모으는 동시에 개요 짜기를 먼저 하게 됐다. 개요 짜기 습관을 들이면서 글을 쓰는 동안 헤매는 빈도가 줄어들어 시간도 절약되고 글의 완성도도 높아졌다. 둘째, ‘나열구조를 활용한 글쓰기는 하나의 대상이나 주제를 정해서 그에 대한 소개나 생각을 첫째, 둘째·····등의 순서로 나열해서 적어보는 것이다. 셋째, 순서를 정해서 글을 쓰는 대표적인 글쓰기는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것이다. 넷째, 영화감상문을 쓸 때도 글을 쓰는 순서를 정해 단계별로 쓰게 된다면 헤매지 않고 감상문을 완성할 수 있다. 다섯째, ‘서평쓰기는 도전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글쓰기 중 하나다. 책이 제시하고 있는 핵심 개념이나 용어를 파악한 후 나의 생각을 덧붙여 써야 하는 서평쓰기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목적으로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 ‘주관적 감성보다는 객관적 이해가 좀 더 중시’(239페이지)된다고 하는데, 나는 매번 주관적 감성객관적 이해에서 헤매고 매 상황마다 이를 혼동하게 된다. 여섯째, ‘문제와 해결 구조의 글쓰기는 과제를 할 때 가장 많이 쓰게 되는 글쓰기 중 하나다.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에 대한 과제가 주어질 때 문제점을 찾고 문제의 원인과 그에 따른 해결법을 제시하고 이후의 기대효과를 적으면 과제의 서론, 본론, 결론의 틀이 갖춰진다. 일곱째, ‘논증하는 글쓰기의 경우 토론 수업을 할 때 주어진 논제에 대한 찬반 의견의 근거와 사례를 적을 때 적용할 수 있는 글쓰기다. 이후에도 4장에서는 생각펼치기를 할 수 있는 글쓰기로 팩트 체크 글쓰기, 비교대조를 활용한 글쓰기, 자기소개서 쓰기(구체적인 사례와 더불어 자세히 적고 있다.), 에세이 쓰기에 대해 알려준다. 4장의 생각펼치기는 다양한 글쓰기에 대해 적고 있어 학생들이 글쓰기를 할 때 바로 적용해 볼 수 있다.

 

5장은 고쳐쓰기에 대한 내용이다. 글을 쓸 때 쓰는 것만큼 아니 어쩌면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글을 고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생각나는 대로 모두 적기 시작했지만 글을 읽고 또 읽으면서 쓸데없는 내용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 장에서는 고쳐 쓰기가 필요한 이유와 글 전체의 흐름과 문장을 다듬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글을 완성한 후 표절, 부정확한 정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보등이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340~341페이지에는 고쳐 쓰기를 위한 체크리스트가 표로 정리되어 한 눈에 볼 수 있게 실려 있다.

 

6장은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해 알아두면 좋은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글쓰기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자기만의 글쓰기 재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자기 목소리를 담은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한다. 셋째, 쉽게 쓰는 것은 독자에 대한 예의이며 글은 소통의 도구이기 때문에 읽기 쉬운 글을 써야 한다. 넷째, 정교하고 아름다운 글을 골라 그 글을 모방해 본 후 다음으로 나의 글을 써보는 것이다. 다섯째, 꾸준히 글쓰기를 계속한다. 작가는 일주일에 짧은 글 한 편 쓰기를 제안한다. 여섯째, 쓴 글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함께 읽고 피드백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나만의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한 주제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면 생각의 수준이 높아지고, 계속해서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작가 윤창욱은 좋은 글을 쓰려면 틀을 활용하되 틀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야 한다.’(297페이지)라고 말한다. 글을 쓸 때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틀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의 틀을 알려주고, 틀을 벗어나 나만의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글쓰기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예시 글과 참고문헌을 함께 설명해 주고,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연습한다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덜 수 있을 것 같다. 책 속에 또 다른 책들이 소개되어 있어 그 책들을 찾아 읽는 것도 또 다른 책읽기의 재미 중 하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작가가 타깃으로 한 독자에게 조금은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다. 타깃 독자가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읽기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읽는데 조금은 버거울 듯 했다. 학생들이 읽는다면 글쓰기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더 간결하게 페이지 수를 줄여서 전달한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읽고 적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더 간결하게 줄여 청소년판으로 재출간해도 좋을 것 같다. 고등학생들이 읽는다면 지금보다는 더 쉽게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꼭 읽고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글쓰기 방법으로 글을 써보기를 추천한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 글쓰기를 아이들에게 가르치시는 분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발췌글

24

왜 선진국일수록 사회적 모순을 두고 비판적인 글쓰기 교육을 하는 것일까? 배움의 이유가 기존 제도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비판을 통해 내가 사는 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26

바꾸고 싶은 것이 있다면 글을 써야 한다. 그것은 내가 사는 곳을 더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든다.

 

40

좋아하는 것과 함께할 때 글쓰기는 놀이의 도구이자 놀이 그 자체가 된다.

 

48~49

찌르는 이미지는 푼크툼의 다른 이름이다. 프랑스의 비평가 롤랑 바르트는 자신의 책 <<카메라 루시다>>에서 사진을 보는 두 가지 방식에 대해 설명한다. 하나는 스투디움에 충실하게 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푼크툼을 통해 보는 것이다. 스투디움에 충실하게 본다는 것은 작가의 의도대로 보는 것이다.-중략-푼크툼은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다가온다. 그것은 날카로운 것에 베인 상처또는 찔린 흔적이다.

 

52

글은 전염성이 강하다. 상처는 글로 적힘으로써 독자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깊은 울림을 준다. 독자도 글쓴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울림의 크기는 더욱 커진다.

 

58

아웃사이더는 이와 같이 당연한 것들을 낯설게 바라본 자, 나아가 그 익숙함에 물들기를 거부한 자다. 따라서 낯선 자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아웃사이더의 눈으로 본다는 것, 그래서 익숙함을 뒤집어 우리 삶 속에 자리 잡은 부조리와 금기에 저항하는 것을 뜻한다.

 

59

당연한 것이 지금까지 당연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9

강준만 교수는 창의력도 일종의 습관의 산물이라고 했다. 그래서 무엇이건 달리 생각해 보고 뒤집어서 생각하다 보면 자기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다고 했다.(강준만, <<글쓰기가 뭐라고>>)

 

90

우리 속에 숨어 있는,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 이것이야말로 울림을 주는 글이 가져야 할 중요한 미덕 중 하나다.

 

105

다양한 생각들의 부딪힘 속에서 얻게 되는 효과는 뭘까? 좁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 바람직한 방식으로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112

어떤 목적과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뉴스는 하나의 일상이 될 수도, 놀라운 사건의 연속이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131

스물다섯 개 이내의 단어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을 할리우드에서는 하이 콘셉트라고 부른다. 손에 쥘 수 있는 아이디어의 다른 이름이다. -중략- 미국 기업에서는 하이 콘셉트를 제시하는 것을 두고 엘리베이터 연설이라고 한다. 이는 바쁜 투자자나 기업의 고위 간부에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는 짧은 시간 동안 상품이나 서비스의 핵심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다.

 

168

작가 강원국은 단문과 장문의 비율을 73이나 82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296~297

우리는 왜 글쓰기 틀을 공부하는가? 기본이기 때문이다. 틀을 잘 알아야 글을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틀에 매이게 되면 뻔한 글밖에 못 쓴다. 게다가 글에는 일정한 흐름이란 게 있다. 이 흐름이 언제나 기존의 틀대로만 흐르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따라서 좋은 글을 쓰려면 틀을 활용하되 틀에서 벗어날 수도 있어야 한다.

 

347

글쓰기는 무척 힘들다. 하지만 그 힘듦을 넘어서는 재미도 있다. 짚어야 할 점은, 그 재미를 찾은 사람만이 글쓰기를 지속한다는 점이다. 글쓰기를 계속하려면 자기만의 재미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368

수파리라는 것이 있다. 배움의 단계를 나눈 말이다. 여기서 는 스승의 가르침을 철저하게 배우고 따르는 단계를, ‘는 기존의 틀을 깨뜨리고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단계를, ‘는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어 드디어 스승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단계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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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유전자 - 회사 위에 존재하는 자들의 비밀
제갈현열.강대준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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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꿈꾸는 성공의 모습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나요? 성공의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를 꿈꾼다. 물질이 중요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의 의미와 중요성을 더 부각되고 있다. ‘에 대한 주제로 책은 쓴 작가는 투자자의 부, 창업가의 부에 이어 직장인의 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썼다. 3개의 PART로 나누어 C레벨과 C유전자에 대해 알려준다.

 

PART 1 선언 <마침내 C의 시대가 도래했다>에서는 C레벨의 개념과 유능한 엘리트 계층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한다.

진정한 C레벨은 자신의 분야에서 최종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대표다’(51페이지)

C레벨은 관리자가 아닌 의사결정권자이다. C레벨은 모든 위험요소로부터 자유롭다. 다니던 회사가 망해도 다른 곳으로 스카우트 될 수 있고, 전혀 다른 분야의 회사에서도 일할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기 때문에 국가도 초월하고, 직무도 초월해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C레벨이 될 수 있을까? 그에 대한 답으로 리스크를 규정하고, 해당 리스크를 극복한 사람이 C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시대에 달라진 지도 위에서 새로운 나침반을 손에 쥐었을 때 얻는 능력인 'C유전자안목 있는 인간, 즉 소수의 유능한 엘리트들에게 있는 능력이다. C레벨의 부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한다. 기업의 성장과 더불어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사회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C레벨의 부는 공익과 사익을 모두를 충족시켜준다. 그렇기 때문에 C레벨의 부는 사익만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부보다 높은 가치를 갖는다. C레벨은 부를 얻기까지의 모든 과정 하나하나 의미가 있기 때문에 가치 있다. 작가는 이것이 사람들이 C레벨을 걷길 바라는 이유이자 C유전자를 얻길 바라는 이유라고 말한다.

 

PART 2 제언 <C가 곧 기업이다>에서는 C레벨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 설명한다. C레벨은 조직의 머리이자 지도자이며 안내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애플의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는 대표적인 C레벨이다. 애플의 비전과 미션을 이해하고 수행한 그는 애플의 모든 디자인을 총괄하는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이 될 수 있었다.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아이브는 디자인 전반에 관한 의사결정과 함께 애플의 전체적인 경영 의사결정을 함께하면서 C레벨이 되었다. 투자회사 메인스트리트인베스트먼트의 공동 대표 고병우도 재무 총괄 업무를 수행하다 기업의 자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로 C레벨이 되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도 천재개발자에서 최고경영자로 C레벨로 진화했다. C레벨이 기업의 명운을 바꿔놓은 대표적인 사례로 패션 브랜드 버버리의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앤절라 애런츠가 있다. 베일리는 젊은 감성의 디자인으로 , 애런츠는 유통 방식을 개선해 쇠퇴하던 버버리를 구했다. 새로운 C레벨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기업의 C레벨 알파벳의 의미를 해석하면 그 기업에서 추구하는 가치관과 경영 방침을 알 수 있다고 한다. C레벨의 능력뿐만 아니라 같은 분야라면 좀 더 큰 규모의 회사, 돈이 집중돼 있는 분야, 시장 규모가 큰 국가를 고려했을 때 C레벨의 부의 크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PART 3 직언 <C는 어떻게 자신의 할인율을 제거했을까>에서는 어떻게 해야 C레벨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기업에서 보는 기업 운영 최대 리스크는 결정, 자만, 운용, 평판, 협상이다. ‘성장을 저해하는 잘못된 결정과 그로 인한 손실, 만족 상태에서 오는 정체, 운용 능력 부재로 인한 실행력 감소, 악담이 불러오는 생산력 감소, 빅딜 앞에서의 협상력 부재를 가장 큰 리스크로 평가한다.(161페이지) 기업의 리스크 평가는 C레벨을 선택할 때 기준이 된다. 기업은 스스로 기업에 올바른 길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 만족하지 않는 사람, 성공적 과업 달성을 위해 다른 이들을 운용할 수 있는 사람, 평판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 협상을 가장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내는 사람’(161페이지)을 선택한다. C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피하려하는 리스크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스크를 넘어서 리스크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 리스크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C유전자가 필요하다. ‘의사결정력, 변화를 제어하는 능력, 팀원을 능동적인 오퍼레이터로 성장시키는 것, 호혜성 이타주의에 기반한 주도적인 선함, 평판, 협상력C유전자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C레벨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C유전자에 대해 읽었다. 나에게는 어떤 유전자가 내재되어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읽었다. <악담의 초월, C는 평판을 도구로 사용하는 존재다>를 읽으면서 애덤 그랜트 교수가 말한 기버, 테이커, 매처세 부류의 인간을 읽으면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C의 유전자를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것도 좋았지만, 읽는 동안 나와 나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필요한 마음가짐과 능력은 무엇인지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C유전자를 깨우고, C의 지수를 높이는데 노력을 기울인다면 0.1%의 창의적인 사람은 될 수 없겠지만, 0.9%의 안목 있는 사람에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을까를 기대해 본다. 99%의 잉여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최소한 나의 삶을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발췌글

22

의사결정을 할 것인가, 의사결정을 수행할 것인가?’

직장인의 미래는 서서히 이 두 가지의 선택지로 좁혀지고 있다.

 

23

사람은 시대의 영향을 받는다.

 

27~28

지금의 시대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앞으로 시대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이 물음의 답을 발견하는 사람에게 시대는 우리가 원하는 삶, 막대한 부, 그리고 행복을 선물해줄 것이다.

 

36

새로운 시대에는 중간관리자라는 이름이 사라져감에 따라 일을 총괄하고,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수의 디렉터와 그들이 의사결정하고 지시한 일을 수행하는 오퍼레이터’, 크게 단 두 가지 집단만이 남게 될 것이다.

 

40

선택적 자각은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인간은 아는 것 안에서 보고 사는 존재.

 

48~49

기업에서는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각 분야에 최종의사결정권을 가진 존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이들이 앞에서 말한 ‘C레벨이다.

 

49

우리가 지금 설명하는 구조는 전문성을 갖춘 C레벨이 의사결정을 하고, CEO는 이 의사결정을 수용하며 각 C레벨 간의 이견을 조정하고 그렇게 결정된 최종의사결정에 책임을 지는형태다.

 

50

위계 조직은 기본적으로 제일 윗사람이 의사결정권을 가지는 반면, 역할 조직은 모두에게 의사결정권이 있다. 개인에게 부여되는 책임도 더 무겁다. 따라서 역할 조직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를 뽑으려고 애쓰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하기 위해 매우 활발하게 소통한다.

 

70

C의 유전자란 새로운 시대에 완전히 달라진 지도 위에서 기존의 나침반을 버리고 새로운 나침반을 손에 쥐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83

코어 어빌리티란 다양한 일로 확장될 수 있는 핵심적인 능력을 의미

 

91

PART 1을 통해 지금의 기업 구조가 의사결정권자인 C레벨과 수행자인 오퍼레이터로 이원화되고 있음을 개괄적으로 전했다. 또한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C레벨이란 ‘C의 유전자를 통해 자기 노동이 가진 가치를 부로 치환하는 존재이자, 능력주의 시대가 만든 유능한 엘리트 집단임을 전달했다. 이들은 스스로 리스크를 초월해 자신의 가치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존재들이다.

 

92

C레벨의 C‘chief'의 머리글자다. ’chief'는 추장, 족장, (단체의) 최고의사결정권자를 뜻하는데 이 단어의 어원은 프랑스어 'chief'. 주방 내 요리사 중 최고위자를 뜻하는 셰프라는 말 역시 이 단어에서 온 말이다. 이 프랑스어 ‘chief’는 라틴어 ‘caput'에서 유래했는데, ‘caput'는 지도자, 안내자라는 뜻이다. 동시에 해부학 등에서는 학술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이때는 머리를 뜻한다.

C레벨은 조직의 머리이자 지도자이며 안내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96

C가 된다는 것에는 또 하나의 의미가 담겨 있다. C로 진화해 ‘C레벨이란 위치에 올라서는 순간,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의 성질이 바뀐다는 것이다.

 

122

C레벨이란 기업과 같은 목표로 의사결정을 하는 존재이자, 이와 동시에 기업 내 한 직무의 최종 책임자를 의미한다.

 

126

새로운 C레벨은 회사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회사에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변화를 불러온다.

 

148~149

능력 있는 사람(경제학적으로는 노동)’어떤 팀(경제학적으로는 자본)’에서 활동하느야에 따라 그가 만들어내는 가치의 차이가 크다는 뜻이다. -중략-

능력 있는 CEO가 대기업을 운영할 때와 소규모 기업을 운영할 때 각각 만들어내는 기업의 가치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55

PART 1에서 당신에게 주고 싶었던 것은 욕구였다.

PART 2에서 주려고 한 것은 정보였다.

 

200

변화를 제어하는 능력은 크게 두 가지로 세분화할 수 있다. 첫째, 기업에 이익이 되는 변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 둘째, 기업이 겪게 되는 다양한 변화에 가장 최선의 대응을 하는 능력이다.

208

메타인지란 인지의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행위. 쉽게 말해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 자신의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자각하는 것이다. , 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인지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 과정을 거치는 것이 메타인지다. 그런 의미에서 메타인지를 초인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218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 때 조각조각 쪼개보고, 그렇게 쪼개서 나온 작은 질문들 하나하나에 적합한 답을 찾는 연습을 수없이 거듭해야 한다.

 

252

(스페인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는 선함을 예측 가능한 범주에 머무르는 어리석음이라고 말하낟. 누군가가 당신을 선하다고 말하는 건 당신이 주변인의 예측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 예측 가능한 범주에서 행동하는 사람을 대중은 존중하지 않는다.

 

253

주도적인 선함이란 스스로의 기준과 규칙을 갖고 그에 따라 선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만의 신념을 갖고 있고 그 신념에 따라서만 행동한다.

 

277

협상은 결국 상대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교환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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