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어휘력 2 -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 2
권승호 지음, 나인완 일러스트 / 동녘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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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 2<과학 어휘>, <논리 어휘>, <역사 어휘>, <일상 어휘>, <한자 어휘>에서 사용되는 어휘들을 설명한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 2<일상 어휘>에서 원격수업을 설명한다. ‘원격수업멀 원(), 뜰 격(), 줄 수(), 학업 업()’으로 이루어진 단어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학생에게 가르침을 준다는 뜻’(95~96)이라고 한다. 원격수업의 반대말인 대면수업의 대면대할 대(), 얼굴 면()’으로 얼굴을 마주 대한 상태로 하는 수업이라는 것도 함께 설명한다. 이와 더불어 화상수업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수업자가 선생님이 가르침을 주는 일을 할 때의 줄 수()’을 쓰고, 학생이 책상 앞에서 가르침을 받을 때는 받을 수()’를 쓴다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다. ‘동영상 수업, 원격수업, 화상수업의 차이점을 적고, ‘원격이라는 단어가 사용되는 여러 가지 사례를 함께 설명한다.

 

하나하나의 단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막연하게 이해했던 단어들에 대해 더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알 수 있었다.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은 초··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인들 모두가 함께 읽어도 되는 책이다. 아이들이 단어의 의미를 물을 때 분명히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어 난처했던 적이 많았다. 그럴 때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미디어와 친해지는 미친 어휘력을 일상에서 사용되는 단어들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은 욕구를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부록으로 함께 첨부된 <교육부 선정 1800자 한자 쓰기 노트>는 한자를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한자 노트 형식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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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 - 말랑말랑 동시로 배우는 한자
금해랑 지음, 정문주 그림 / 개암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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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말랑 동시로 배우는 한자

 

금해랑 작가는 한자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한자의 뜻과 음을 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한자 동시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순우리말인 소리와 모양을 흉내 내는 말에 한자를 섞어 한자 동시를 썼다.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은 순우리말과 한자를 함께 소개하는 동시집이다.

 

<우리 아들 자장자장>(58페이지)은 엄마가 아이를 재우려 자장자장 하는데 아이는 눈이 초롱초롱, 잠을 재우던 엄마가 먼저 잠이 들고 아이가 엄마를 토닥이는 모습을 그린 동시다. 아이를 키울 때 왜 그리도 잠이 쏟아지던지, 아이를 키우던 시절을 떠올리며 동시를 읽었다. ‘자장자장에서 를 선택해 같은 음의 한자 아들 자에 대해 설명한다. ‘어린아이가 두 팔을 벌리고 있는 모양을 본떠 만든 글자가 아들 자. ’가 들어간 한자어 자녀(子女), 부자(父子), 자손(子孫), 왕자(王子)‘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들 자의 쓰임을 알게 한다.

 

순우리말인 흉내 내는 말과 흉내 내는 말을 한자어로 변형한 말이 함께 들어가도록 시를 지었다. 원래 흉내 내는 순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들어가지 않지만 한자어의 뜻과 의미를 더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자가 한자어를 넣어 시를 지었다. 한자 동시 다음 페이지에서는 흉내 내는 말의 의미와 함께 한자어에 대해 알려준다. 흉내 내는 말을 한자로 만드는 생각을 해낸 필자의 기발한 상상력이 존경스럽다. 흉내 내는 말을 표현한 그림을 보면서 동시를 읽으면 더 실감나게 동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콩알들이 두런두런 머리 맞대고 두런두런은 어려운 한자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동시를 활용한다. 아이들이 쉽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동시를 읽으면서 놀이처럼 한자어를 익힐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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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모범생 특서 청소년문학 23
손현주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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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휘와 선휘는 일란성 쌍둥이다. 어느 날 건휘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

 

성적에 집착하는 엄마로 인해 선휘와 건휘는 사랑의 매라는 명분으로 행해지는 폭력에 시달렸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폭력 앞에서 두 형제는 아무 저항도 하지 못했다. 몸이 커가면서 선휘와 건휘는 엄마에게 저항하기 시작한다. 매를 들고 때리려고 하는 엄마에게 저항해 폭력을 되돌려 준 순간 초인종이 울리고 이웃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찾아온다. 엄마는 짐을 정리하다 큰 소리가 났다는 거짓말로 경찰을 돌려보낸다.

 

엄마는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아들의 닉네임을 ‘25대 대통령이라고 휴대폰에 저장했다. 정작 아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꿈꾸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엘리트주의에 사로잡힌 엄마의 과도한 욕심과 기대로 인해 형제는 폭력과 억압 속에서 성장한다. 관계 맺는 것마저 엄마의 허락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게 되면서 쌍둥이는 서로에게 더 의지하게 된다. 건휘가 농구를 하다가 흥분해 함께 운동하던 아이를 거의 죽일 뻔했을 때 엄마는 선휘에게 형의 잘못을 대신 뒤집어쓰라고 말한다. 결국 선휘는 엄마의 부탁에 못이겨 형 대신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의식이 돌아온 아이의 진술로 진범이 건휘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모범생 건휘는 보호 소년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건휘는 세상을 떠난다.

 

나쁜 엄마의 공통점이 뭔지 알아? 늘 불안하고 근심 걱정을 달고 살지. 언제나 망상이 먼저 발동하고 결국 아이 뜻을 꺾고 지배자가 되려고 해. 어쩌면 엄마는 감정이 마비되어 있는지도 몰라. 그러니까 내 감정을 읽지 못하지. 누가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을까······.”(139페이지)

선휘가 말한 나쁜 엄마의 공통점을 읽으면서 가슴이 뜨끔했다. 나는 아이들 문제로 항상 불안감을 안고 근심과 걱정을 달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짐작해 상상하고 더 불안감에 휩싸여 아이를 윽박지르고 야단만 쳤다. 선휘의 엄마처럼 나도 아이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나의 감정에 사로잡혀 아이에게 상처를 줬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나쁜 엄마다. 책을 읽는 동안 선휘의 엄마를 보면서 나는 어떻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되돌아본다. 나는 여전히 서툴고 어리석은 나쁜 엄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날 위해서라는 말’(172페이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아이를 마음대로 휘두른다. 나또한 그러한 부모 중 하나다.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부모가 되는 교육을 받고 아이를 낳았더라면 실수하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부모가 되어 내 기준에 아이를 맞춰 넣고 아이의 생각과 기분은 무시했다. 이러한 나로 인해 아이는 수많은 상처를 받았다. 사는 동안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인생은 앞날을 미리 알 수 없기에 더 불안하고 두렵다. 이런 내 불안감을 아이에게 주입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앞날을 알 수 없어 두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똑같은 상황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게 정상인데 나는 아이에게 내 입장만을 강요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의 아이들도 은빈이처럼 매 순간 원하는 걸 하고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그렇기 위해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또 다시 어두운 터널로 도망치는 일은 하지 않을 거야.’(196페이지)

어른들의 욕심과 잘못된 교육 정책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 더 이상 건휘와 지우처럼 어두운 터널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없기를 온 마음을 다해 간절하게 빌어본다.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른들 모두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아이들의 마음을 지켜주어야 한다. 작가 손현주는 아이들이 성적으로 서열을 매기는 사회가 아닌 재능으로 박수를 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짜 모범생을 썼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사회가 만든 모범생이 진정한 모범생인지를 되새겨 보게 됐다. 우리는 진정한 모범생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이 있을까?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진정한 모범생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지금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일까?’

선휘가 자신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 것처럼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마음 속 깊이 내가 외면하고 있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나와 아이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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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의 불시착
박소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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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부로 퇴사합니다.’(6페이지)라는 문자만을 보내고 팀의 막내 시준이 회사를 그만둔다. 전화를 걸어 봐도 없는 번호로 나오고 집도 이미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서 아무도 시준이 왜 퇴사를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퇴사한 시준의 대리인이 찾아온다는 연락을 받은 후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모두가 시준에게 어떤 말과 행동을 했는지 문제되는 것은 없는지에 대한 걱정으로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진다. 회사를 찾아온 시준의 대리인은 퇴사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다.

 

막내 사원 시준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팀장이 찢어버려 퇴사를 하지 못했고, 결국 대리인을 고용해 퇴사 절차를 마친다. 대리인이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시준에게 했던 부당한 일들이 하나씩 드러나면서 시준이 왜 퇴사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20페이지)’이라고 말한 강과장의 말처럼 회사를 떠나면 아무 관계도 아닌 타인인 사람들이 왜 그렇게도 갑질을 해대는지 모르겠다.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20페이지)’일 뿐인데도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막내가 사라졌다는 직장 내 갑질로 인한 괴롭힘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 생각 없이 했던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모두에게 친절한 민대리가 지방대 출신이라는 이유로 했던 인신공격성 발언과 업무를 빼준다는 명분으로 자신의 사적인 일을 시켰던 팀장의 행동은 당사자들은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내 사원 시준에게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준의 사직서를 수락하지 않았던 팀장이 진지한 건 아니었다고 말할 때 대리인은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반박한다. 같은 상황도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갑질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한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갑질로 받아들여진다. 수많은 막내 사원 시준과 같은 이들이 직장에 입사하고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다. 모든 직장인들 역시 막내였던 순간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이 막내였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직장 내 괴롭힘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강과장의 말처럼 기본 매너를 지키는 직장이 된다면 막내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재능의 불시착일하는 나를 인정하게끔 만드는, 짠내 나지만 산뜻한 응원을 건네는 여덟 편의 이야기가 실린 단편집이다. 여덟 편 중 막내가 사라졌다을 읽고 난 후 나머지 일곱 편의 이야기도 궁금하다. 박소연 작가는 작품을 통해 수많은 직장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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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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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죽음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어 두려워한다. 유한한 생명의 인간은 영원을 꿈꾸고 신에게서 그 답을 찾으려 한다. 같은 신을 믿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하나의 종교가 탄생한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 종교에 의지한다. 그렇게 종교는 인간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 속에 드러난 믿음과 종교에 대해 이야기한다. 믿음과 종교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삶의 의지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간직한 채 생을 이어가고 있을까?

 

우리 사회에 어른이 없다”(21페이지)

어른이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어른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른이 없다라는 말이 생긴 것일까? 어른이 되기 위해서 단순히 나이만 필요한 것은 아닌 것일까? 그렇다면 나는 지금 어른인가? 답은 아니오. 내 안의 아이는 철없는 행동과 미숙한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어른이 되고 싶은가? 이 질문의 답도 역시 아니오. 나는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다. 나와 같이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어른들이 존재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아이의 정신으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없다고 탄식하지 말고 너 자신이 지도자가 돼라”(24페이지, 도산 안창호)

일제 강점기에 지도자가 없음을 한탄하는 이들에게 도산 안창호 선생은 너 자신이 지도자가 돼라고 말했다. 사회와 공동체 안에서 생각의 어른이 존재하기 위해서 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존중하는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어른지도자가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처럼 스스로가 지도자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와 같이 철없는 아이로 살고 싶은 이들은 어른과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철없는 아이와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는 이기적인 사람일까? 철없이 살고 싶은 마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안의 생각의 어른의 존재를 살며시 깨워본다. 내 안의 생각의 어른이 깨어난다면 나의 생각에도 어쩌면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다.

 

분리장벽이 실재하는 벽이라면 마음의 벽은 보이지 않는 벽입니다.’(30페이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격리시키기 위해 10미터 높이의 분리 장벽을 세웠다. 장벽으로 인해 타종교와 타종족에 대한 마음의 벽은 더 높고 두꺼워진다. ‘신의 이름이라는 명분으로 서로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을 공격하는 일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장벽은 왜 만들어질까? 생각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고, 믿는 것이 다를 때, 만들어지는 장벽은 생각보다 더 높고 두껍다. 그렇기 때문에 장벽을 허문다는 것은 쉽지 않다. 가장 가까운 가족 사이에도 마음의 벽이 세워진다. 지금 나는 어떤 마음의 벽을 세우고 있을까? 필자는 차이가 아닌 무엇이 같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같음을 찾는다면 높은 마음의 벽은 사라질 수 있을까?

 

바라봄’(37페이지)

개인의 고통, 사회의 아픔과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첫 단계는 보는 것이다. ‘차이가 아닌 같음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타인을 바라봄 이전에 먼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자신과 타인을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장벽을 허물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바라본다면 어쩌면 높고 두꺼운 마음의 장벽도 허물어트릴 수 있을 것이다.

 

‘Credo quia absurdum est

크레도 쿠이 압수르둠 에스트

(부조리(불합리)하기 때문에 나는 믿는다).’(48페이지)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신은 어디 있는가? 신이 존재한다면 끔찍한 일들은 왜 일어나는가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불합리한 세상에서 작고 힘없는 이들이 고통 받는 상황을 보면서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도 한다. 최초의 라틴 신학자인 테르툴리아누스는 부조리하기 때문에 신을 믿는다고 답했다.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가도 마음이 무너지고 모든 것들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 때 종교를 갖지 않았던 사람들도 신을 찾게 된다.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사람들은 동시에 극한의 고통과 충격 앞에서 신에게서 위안을 받는다. 그 순간 그들에게 신은 존재한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60페이지)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을 겪는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할 수 없는 것까지 껴안고 고민하면서 괴로워한다. 필자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때 내가 무엇인가를 변화시키고 해결할 수 있다. 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을 줄 알아야 삶은 덜 고달프다.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가

인간은 신을 믿고 신을 경배할 장소를 더 크고 화려하게 만들었다. 신을 모시는 사제들은 그들만의 종교를 상징하는 옷을 입었다. 신에 대한 성스러운 믿음을 악용해 자신의 권력과 탐욕을 채우는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했다. 그들은 신을 경배하는 장소에 앉아 신을 모신다는 것을 상징하는 옷을 입고 자기 배만 채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은 현재의 생과 사후의 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으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이어간다. 사제들이 입는 옷과 비슷하게 종교도 수도복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종교적 신념이나 가르침이 드러나는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그 종교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자신은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신에 대한 믿음은 삶의 의지와 연결된다. 살아가는 것과 생명을 지닌 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과 자신이 조화롭고 평화롭게 살아가길 갈망한다. 그러한 염원을 담아 신을 찾아 소원을 빈다. 신은 곧 인간의 마음 속 깊이 존재한다. 어떠한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신과 종교에 대한 믿음에 앞서 자기 자신을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믿음은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믿는 순간, 우리에게는 강력한 에너지가 충전된다.

 

믿는 인간에 대하여의 일부만 발췌된 내용을 읽으면서 전체 내용이 궁금해졌다. 지금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갖고, 어떤 옷의 무게를 견디면서 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람들은 행복을 꿈꾸면서 더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해 안식을 찾으려 한다. 우리는 안식을 찾기 위해 신을 찾는다. 그렇게 믿는 인간이 탄생한다. 지금 여러분은 무엇을 믿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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