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
재키 프렌치 글, 브루스 와틀리 그림, 이명숙 옮김 / 예꿈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
 





 

 

* 책 제목 : 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

* 글 : 재키 프렌치

* 그림 : 브루스 와틀리
* 출판사 : 예꿈


 

* 책 내용

 

이 책을 펼쳐들면 맨 첨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누군가가 처음이 되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우와~ 참으로 멋진 문장...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용기있는 글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군주였던 빅토리아 여왕에 관한

이야기를 재밌게 그려낸 그림책으로 왕실의 속바지를 만드는 엄마에게

어느 날 시대적으로 여자는 조신해야하고 치마를 입어야만 했던

당시 상황을 거스르는 여왕의 속바지를 만들라는 제작 의뢰가 들어옵니다.

 

원체 말타기와 활쏘기를 좋아했던 여왕이신지라 치렁치렁한 속치마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생활하는 것이 몹시도 거추장스러워 내린 제작 의뢰인데

남녀 구분이 엄격했던 시대고 보니 할머니는 당황해하고 아이들은 과연

어떤 속바지가 나올 지 다양한 상상을 하는 장면이 참으로 재밌게 다가오더군요...

 

결국엔 온 가족이 일단 속바지를 다양하게 제작해 입어보고 여왕의 속바지도

수십벌을 만들어 번호를 수놓아 드리는데 성대한 파티에서 화려한 드레스 아래에

편안한 속바지를 입은 빅토리아 여왕은 참으로 당당하고 멋져보였습니다...

(귀신도 몰라~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 ㅎㅎㅎ)

 

무엇보다 이 책 뒷 페이지에 작가분이 직접 알려주신 빅토리아 여왕의 다양한 업적은

너무나 흥미로워 아이와 저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스코틀랜드식 타탄체크를 널리 알리고 바퀴 달린 유모차를 대유행시켰으며

의례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온 거리를 휘황찬란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다는 사실등등이 말이죠...

 

여자는 당연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구시대에 살면서 과감히 벗어나

새로운 여성상을 세운 위풍당당 빅토리아 여왕...

그런 여왕의 새로운 일면을 당시 여자들이라면 엄두도 못냈을 속바지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는 게 참으로 재미난 그림책이었습니다... 

 

 

* 책 놀이

 

 





 

 

나른한 일요일 아침 조금 더 자고 싶어 이불 속에서 밍기적대는 절 깨워

놀자고 하는 아이들...

 

오늘도 잠옷인 지 평상복인 지 당췌 애매모호한 무릎나온 바지를 입고

궁시렁궁시렁대며 아침 상을 차리고 먹은 그릇을 치우며 난 언제나

여왕대접 받아봐~~~ 중얼거리다가 '빅토리아 여왕의 속바지' 그림책으로

10살 시원이랑 보미하고 간만에 마인드맵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그림책을 함께 읽고 빅토리아 여왕에 대해 정리를 해주며

우리 아이들의 느낌도 적어보고 속바지와 연관된 생각도 적어봤는데

시원이는 치마를 좋아하기에 드레스를 입고 사는 시대에 가보고 싶고

빅토리아 여왕의 다양한 업적을 보니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고 적더군요...

그리고 보미는 64년간 여왕자리에 있어 힘들었겠지만 대단한 업적을 많이

세운 걸 보니 머리가 똑똑했을 것 같다는 내용으로 마인드맵을 채웠습니다...

 

 





 

 

또한 스케치북에 나만의 속바지도 디자인해보기로 했는데 시원이는

주머니가 많은 속바지를 보미는 다양한 패턴을 이용한 화려한 속바지를

각각 그려 보여주며 허리는 편하게 고무줄로 하고 맨살에 닿는거라

면으로 속바지를 만들거라고 했는데 순간 무릎이 툭 튀어나온 제 바지가

어찌나 민망하던 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 참에 저도 펑퍼짐한 제 몸매에 걸맞는 고무줄 바지 몇 벌 장만해

편하게 입고 싶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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