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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ㅣ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3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평점 :
제목: [서평]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1.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청소년문학가인 김혜정 작가가 자신의 십대 시절을 돌아보며,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십대에게 조언해 주는 편지 글이다. 십대라면 누구나 통과의례처럼 하게 되는 고민이 있다. 바로 시험과 공부, 우정과 사랑, 게임과 여가, 자존감과 슬럼프, 미래에 대한 불안 등에 대해 저자의 생각을 담아 과거 십대의 본인을 소환하며 글을 쓰고 있다.
십대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십대의 수준에 맞는 단어를 선택하여 글을 쓰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10대 시절이 들이면 좋은 습관으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 번째는 ‘메모하는 사람’이 되고, 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메모하라고 말한다. 두 번째는 ‘읽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책은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가는 10대들에게 부디 적고 읽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한다.
김혜정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청소년 소설을 발표해 오고,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행사를 통해 많은 청소년들과 만나고 있다. 나 역시 2013년 ‘저자와의 만남’이라는 행사에서 김혜정 작가를 만난 적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반갑게 느껴졌다.
2. 이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생각, 느낌이 들었어요.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어른이 된다. 그러나 나이가 먹는 것만큼 성숙해 지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어른이 된다. 그 어른이 되었을 때, ‘십대로 돌아가면 무엇을 가장 다시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공부’라고 말한다.
어른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라는 유명한 문장이 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단지 시험공부만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것도 공부다.
그런데 공부를 시험과 직결시키고 결국에는 좋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과 연결시키기 때문에 많은 10대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물론 경쟁사회에서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러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여러 분야에서 ‘개성과 재능’을 강조하여 단지 시험성적 만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이 존중된다는 것은 아주 긍정적인 신호이다. 부모들도 더 이상 자녀들을 시험성적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더 넓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할 것이다.
저자 역시 ‘공부를 하는 이유는 좋은 점수, 높은 등수를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야.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시험) 그걸 해결해 나가는 나만의 방법(공부법)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기도 해(p. 29).’라고 하고 있듯이 넓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일수록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3. 책 속의 문장에서 이런 것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슬럼프가 있다’의 반대말이 뭘까? 바로 ‘슬럼프가 지나갔다’야. 삶은 ‘슬럼프가 있다’와 ‘슬럼프가 지나갔다’의 반복으로 이루어져. 슬럼프가 없는 게 아니라, 슬럼프가 지나갔을 뿐이야. 슬럼프는 있다가 지나갔다, 다시 있다, 지나갔다 해. 삶이 매번 내 마음에 쏙 들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을 때도 많다고. 매번 잘할 수는 없는 거니까. 슬럼프가 오게 된다면, ‘이게 왜 왔지?’하고 힘들어하지만 말고 받아들여. ‘이 녀석 또 왔네, 잠깐 쉬어 가는 타이밍이구나’ 하는 거지. (pp. 129~130) |
→ ‘슬럼프’에 대한 유명한 명언이 있다. 스케이팅 올림픽 2관왕이었던 이상화 선수는 인터뷰에서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슬럼프란 꾀병이다. 쉬고 싶고, 운동하기 싫으니까 슬럼프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슬럼프가 오면 연습을 더 많이 한다.”라고 대답하였다. 슬럼프의 본질을 꽤 뚫고 있는 프로선수다운 대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몸이 힘들 때가 있다. 그런 때는 슬럼프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아, 조금 쉬어가야 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강도를 낮추거나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아예 손절하게 되면 다시 시작하기 힘들다.
다이어트는 생활 습관이야. 일주일, 한 달 안에 끝내자, 라고 생각하면 굶거나 다른 방법을 통해 원하는 몸무게에 도달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열에 아홉은 유지를 못해. 다이어트의 핵심은 ‘유지’이지. 살을 빼고 싶다면 꾸준히 해야 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갖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변화를 바라면서 기존 생활을 유지하면 아무 효과가 없어. 생활 습관으로 이어져야 해. 원칙을 세우고 6개월, 1년 이상 꾸준히 해. 인간의 몸은 참 정직해. 먹는 만큼 찌고, 안 먹는 만큼 살이 빠져. (pp. 146~147) |
→ 살을 빼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한다. 주위에서도 어렵게 뺀 체중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찌우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다이어트는 일상 생활이 되어야 한다. 살찌는 음식을 멀리하고 고단백 식품을 먹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만큼만 먹는 것이다. 맛있다고 많이 먹으면 반드시 살이 찌게 되어 있다. 다이어트는 결국 선택의 문제이다. 먹고 싶은 걸 다 안 먹고 참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느냐, 먹는 것을 선택하고 체중을 포기하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음식보다 체중을 선택할 때 따라오는 부가가치가 정말 많다. 첫째, 건강해 진다는 것, 그래서 병원에 가져다 줄 불필요한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둘째, 같은 옷을 입어도 옷맵시가 다르다는 것, 그래서 굳이 명품을 사지 않아도 명품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의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자존감이 상승된다는 것, 그래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어 자신감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4. 추천사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해 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하고, 자신이 원하는 꿈을 이루어나가데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고, 그것을 준비하는 10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