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
크리스토퍼 레너드 지음, 김승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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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에 이 지폐는 큰 집을 한 채 살 수 있었다.

1923년에는 빵 한 줄을 겨우 살 수 있게 된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08

토마스 호니그가 캔자스시티 연은 행장이 되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동네의 연로한 이웃이

주었던 선물, 그건 바로 50만 마르크짜리 독일 지폐였다.

위 글은 그 지폐 아래에 새겨진 문구였다고 한다.

세계대전 후의 독일의 상황을 알 수 있게 표현한 대목이다.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 시대에 대한 생생한 기념물인 것이다.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전쟁 비용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필요해서 돈을 마구 찍어냈고

그렇게 마구 찍어낸 돈은 가치가 급락해 버린 것이다.

'호니그'라는 이름으로 그가 독일계일 거라 생각했고

행장의 역할을 잘못하면 위와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걸

상기시켜주기 위해서 주었다고 한다.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건 그 돈 자체를 평가해서가 아니다.

돈의 양이 많아져서 흔해졌을 때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인플레이션, 더 심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인 것이다.

한 세기가 지났지만 반면교사로 삼기에 충분한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라는 것이다.

이 말은 시중에 돈을 푼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기가 어려울 때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정책으로

돈을 찍어 시중에 풀어 돈이 돌게 만들고

경기를 회복시키고자 시행하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에는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내포됐다고도 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토마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은 행장

시종일관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모든 연준 이사와 지방은행장들이 찬성할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많이 던진 사람이었다.

토마스 호니그는 누구인가?

1946.9.6. 미국 출생

1968년 베트남전 참전

1971년 결혼

1973년 캔자스시티 연은의 은행 감독국 경제 분석가로 입사

1986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수석 부사장

1991.10.~2011.10.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2011.10. 연방예금보험공사 이사회 부이사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및 네이버 프로필 참조>

연준(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에 대해 알게 된 것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및 네이버 등 참조>

1913년에 설립

본부는 워싱턴에 있음

2011년. 4월 정례 기자회견 시작

최초로 정례 기자회견을 연 연준 의장은 밴 버냉키

반은 민간 은행이고 반은 정부 기관

지역 연은들의 네트워크이며 전체적으로 워싱턴의 지휘를 받음.

주요 기관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개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및 가맹은행 등이 있음

미국 전역을 12개의 연방준비구로 나눠 각 지구에 하나의 연방준비은행을 둠

※ 12개 연방준비구: 보스턴, 뉴욕,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리치먼드, 애틀랜타, 시카고, 세인트루이스, 미니애폴리스, 캔자스시티, 달라스, 샌프란시스코

※ 캔자스시티 연은의 관할구역(중서부 지역): 콜로라도주, 캔자스주, 네브래스카주, 오클라호마주, 와이오밍주, 미주리주 및 뉴멕시코주 일부

연준 이사회에는 일곱 명의 이사가 있는데, 이들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의회의 인준을 받는 공직자임

연은 표결은 12명(7명의 이사+12명의 지역 연은 총재 중 5명)이 진행

연준 회의록은 5년 후 공개

<이 책에 나오는 연준 의장>

- 폴 볼커(1979.8.~1987.8.)

- 앨런 그린스펀(1987.8~2006.1.) ※ 가장 길게 재임

- 밴 버냉키(2006.2.~2014.1.) ※ 2002~2005 연준 이사회 이사

- 재닛 옐런(2014.2.~2018.2.)

- 제롬 파월(2018.2.~현재) ※ 2012~2018 연준 이사회 이사

세계의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이 회자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곳은

아마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일 것이다.

또한 연준 의장인 제롬 파월을 모르는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연준에 대해 다룬 책이다.

연준에 대해 보통은 미국, 나아가 세계 경제를 잘 이끌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금리를 인상하는 등

잘 조절할 것이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책 속으로 들어가기 전, 책 표지만 보면

'어, 이게 아닌가 보네'라는 생각이 든다.

다름 아닌 부제가 '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뜨렸나'이고

표지에 '인플레이션 확산범이자 파이터,

연준의 은밀한 작동 방식'이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다.

다소 딱딱하고 마치 논문을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책 속으로 들어가자 그건 선입견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팩트에 기반하여 쓴 소설 형식을 빌려서인지

매우 흥미진진했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으로는 토마스 호니그라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1973년부터 지방(캔자스시티) 연은에서 시작하여

2011년도에 65세의 나이로 은퇴할 때까지

30년 이상을 연준에 관여했던 사람이다.

이 책의 시작은 2010년도의 연준 내부에서 있었던 사실들을 바탕으로

밴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과 호니그와의

대립구도를 비교적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갔다.

호니그의 뒤를 이어 현재는 에스더 조지라는 인물이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인데 익히 들어봤던 이름이다.

애스더 조지도 자이언트 스탭이 시작된 22년 6월

반대표를 취했던 인물이라고 한다.


또한 <부의 시나리오>,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 <부의 대이동>의

저자인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이

추천의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됐다.


이 책은 총 3부 16장으로 구성돼 있고

1부는 토마스 호니그라는 인물이 연은에 근무할 30년 동안

미국의 경제 상황은 어떠했는지,

그런 상황에서 지역 연은 은행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다뤘다.

각 파트는 대부분 시대순으로 이끌어간다.

제1부

정중히 반대합니다

(1974~2012)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밴 버냉키)

1장, 제로 아래로 가다

(2010)

맨 첫 장에서의 시대적 배경은 2011년도다.

양적완화와 0% 금리 유지에 대한 연준의 표결을 앞두고

호니그가 어떤 스탠스를 취했고

왜 그랬는지에 대해 마치 소설처럼 써 나갔다.

밴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과의 갈등 상황,

표결 당시의 의견들, 누가 표결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해

사실에 기반해서 적혀있다.

1913년부터 2008년 사이에 연준은

통화량을 50억 달러에서 8,470억 달러로 서서히 늘렸다.

그런데 2008년 말에서 2010년 초 사이에

무려 1조 2000억 달러를 새로 찍어냈다.

100년에 걸쳐 늘었어야 할 화폐량을

1년 남짓한 기간에 공급해

'본원통화'가 갑자기 두 배 이상이 되게 만든 것이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23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양적완화의 기조 속에서

모두 계속 유지하는 것에 찬성할 때

유일하게 수도꼭지를 틀어막아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 토마스 호니그였다.

기본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경제가 둔화되고

금리를 내리면 경제가 촉진된다.

사상 초유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경기가 악화되고 경제가 어려워지자

연준이 취한 방식은 항상 그랬듯이

금리를 내리고 양적완화를 했던 것이었다.

호니그가 양적완화에 반대한 이유는

이것이 전례 없는 양의 화폐를 공급하게 될 테고

그 돈이 월가의 거대 은행으로

먼저 흘러가리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였다고 한다.

물가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제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종류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이 더 크게 발생하리라 생각한 것이다.

금리가 제로에 도달하고 돈이 싸지면

은행들이 더 위험한 대출을 하도록 내몰리게 된다.

돈을 안전한 데 저축해서는 수익을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은행들이 더 위험한 황야로 수익률을 찾아 나서게 만들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41

참고로, 연준 회의록은 5년이 경과되면 공개한다고 한다.

연준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표결하는 12명은 누구인지에 대한 설명 또한

덤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2장, 중요한 숫자들

(1946~1979)

두 번째 장은 토마스 호니그가 태어나서

자란 시기로 1946~1979년이다.

그는 아이오와주 포트매디슨에서

배관 사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그 지역의 가톨릭 계열 대학에 다니며 경제학을 공부했으며

베트남전에 참전했고 돌아와서 결혼을 했고

아이오와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거친다.

경제학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숨겨진 열쇠 같았다.

호니그에게 경제학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내리는 '선택'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65

이후 캔자스시티 연은의 은행감독국에 경제분석가로 취업하고

1981년에 캔자스시티 연은 감독 담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참고로 연준은 워싱턴 외에 12개의 지역 연방체로 구성돼 있는데

12개 중 하나가 캔자스시티 은행이고

이곳에서는 콜로라도주, 캔자스주 등 중서부를 관할한다.

특이하게도 연준은 정부 기관인 동시에 민간 은행이라고 한다.

공공 정부와 민간 기업이 혼합된 지역 연은은

해당 지역 민간 은행들이 소유한단다.

워싱턴의 연준 이사회에는 일곱 명의 이사가 있는데

이들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의회의 인준을 받는 공직자라고 한다.

1973년에 토마스 호니그는 이곳에 입사하였다.

3장, 대인플레이션(들)

(1980~1991)

제3장은 1980년~1991년까지로

주제가 대인플레이션(들)이다.

상당한 대인플레이션의 시기여서인지

대공황처럼 앞에 '대'자를 붙였다.

아마도 물가가 상당히 올랐던 시기여서 그랬을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원인이

금리와 연관이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FOMC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자

농민들은 값싼 부채를 일으켜 많은 토지를 매수했고

석유, 천연가스 업체들도 유가가 오르자

값싼 대출을 일으켜 더 많은 유정을 뚫었으며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 시기의 연준 의장은 폴 볼커라는 사람으로

일명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들어왔던 인물이다.

1979년 10%였던 금리를 1981년에 20%까지 인상한 인물이다.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이고

현재보다 더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음을 알 수 있었다.

볼커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제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그리고 대인플레이션을 종식시켰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91

확실히 금리를 올리면 물가는 잡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금리를 올리자

농지가격은 27%나 떨어졌고

유가 또한 120달러였던 게 25달러까지 내려갔다고 한다.

이런 자산 가격의 붕괴는 은행 시스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일으켰고

결국 많은 수의 은행이 파산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1982년에 진정한 은행 패닉이 터졌고,

이는 대공황 이래 최악이었다.

그해에 100개 넘는 은행이 도산했는데,

한 해 도산 건수 기준으로

1930년대 이래 어느 해보다도 많은 수였다.

1986년에는 200개가 넘는 은행이 도산했다.

1980년에서 1994년 사이에

총 1,600개 이상의 은행이 도산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94

이러한 거시 경제의 환경을 만든 것도 연준이었고

인플레이션을 끝낸 것도 연준이었다고 한다.

은행 위기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토마스 호니그는 양적완화에 대한 두려움을 알게 됐고

고집스럽게 다년간 반대 입장을 유지하며

연준 내에서 유일하게 그 입장을 고수했던 것이다.

이 시기에 호니그는 캔자스시티 연은 행장이 되었고

그 당시에 연준 의장은

1987년에 폴 볼커에서 앨런 그린스펀으로 변경되었다.

4장, 연준어(語)

(1991~2001)

다음 장은 1991~2001년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닷컴 버블이 발생했던 때이다.

1990년대 호황기로 인터넷이 급성장했고

주식시장이 활황기였으며 실업은 거의 사라진 시기였다고 한다.

1991년 2%, 1992년 4%로 시작해 2.9%까지 인하 후

1994년까지 3% 수준 유지.

1993년부터 98년까지 경제는 꾸준히 증가했고

실업률도 4.4%로 떨어지고, 임금도 꾸준히 상승하였단다.

연준은 의회로부터도 독립적이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여

질문에 답하고 의견을 말하며

연준이 어떤 행보를 취할지 등

일종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시작하는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린스펀이 대중들에게 말할 때

의도적으로 난해하고 심지어는 이해하기 어렵도록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얻어진 별명이 '연준語, Fdespeak)'라고 한다.

이때부터 연준의 발표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거 같다.

일례로

1998년 7월 그린스펀이 주가가 너무 오른다고 걱정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여 주가가 폭락하였다고 한다.

놀란 가슴에 연준은 금리를 내렸고

그러자 주가가 다시 반등했다는 것이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내리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는 오르는 반비례의

상관관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가 어려우면 금리를 인하해서 돈을 풀고

물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위험이 생길 거 같으면

금리를 올려서 돈을 거둬들이는 정책,

이런 권력을 가진 게 연준임을 강조하는 장이었다.

5장, 초(超)전능한 시민

(2002~2010)

2001년 테러 공격 후 주식시장이 붕괴하자

연준은 금리를 낫게 유지했다.

낮은 금리를 유지하자 사람들이 자산을 운용할 곳을 찾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부동산에 더 공격적으로 대출을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주식시장 버블이 주택 버블로 교체되었고

2003년에서 2004년 사이에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8%가 올라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한다.

과열이 심하면 버블이 되고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기 마련인 법,

그동안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값싼 돈이 풍부하게 흐르는 환경에서 배열되어 있었고

2007년 8월부터 거대한 교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평균 주택 가격이 1년 사이에 10%가 떨어졌고

불과 2년 사이에 미국인은 10조 달러의 부를 잃었다고 한다.

다들 알다시피 2008년 말에 주식시장이 붕괴됐고

2년 사이에 8조 달러가 사라졌으며

대공황 이래 최악의 경제 불황인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것이다.

긴급 처방으로 연준은 돈을 찍어내 시장에 풀었으며

그 시기를 기준으로

전례 없는 규모였다고 한다.

이 시기에 연준 의장은 앨런 그린스펀에서

교수 출신인 밴 버냉키로 바뀌었다.

2010년에 의회는 사실상 작동을 멈추었고,

한때는 재정 당국의 임무였던 경제성장에 불을 지피는 일에

연준이 대신 나섰다.

연준이 초전능한 시민이 되었으므로

FOMC에서 표결하는 열두 명의 위원은

매번의 투표에서 점점 더 큰 압력과 부담에 직면하게 되었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53

위기가 발생할수록,

연준의 파워가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6장, 통화 폭탄

(2010~2012)

2010년에는 연준은 금리를 제로에서 계속 유지했고

이후로도 오랫동안 제로에 머물 것이라고 은행들이 확신하도록

포워드 가이던스를 주었던 시기였다.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처방을 내렸고

그 결과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데도

연준은 양적완화로 은행에 6,000억 달러를 더 투입하였다고 한다.

이는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드는 시기에

통화를 한층 더 완화함으로써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으리라고 희망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이 시기에도 호니그는

"정중히 반대합니다"라고 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제시한다.

적어도 한 명은

양적완화가 정당성을 갖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였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57

양적완화로 창출된 새 달러는

물이 넘치는 수영장에 물을 더 부은 것처럼

기존에 있던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

본질적으로, 연준은

헤지펀드, 은행, 사모펀드가 부채를 일으키도록,

그것도 더 위험한 방식으로 일으키도록 부추겼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69

금융 붕괴가 시작되기 전인 2007년에는

돈을 10년 만기 국채에 저축할 때 5% 수익을 올릴 수 있었는데

2011년 가을에는 2% 수준으로 떨어졌고

여기에 연준이 일조했다.

제로금리 정책의 전반적인 영향은

현금을 파도처럼 쏟아내고서 그 현금이

새로운 투자처를 맹렬히 찾아 나서게 만든 것이었다.

이것이 제로금리 정책이 자산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이유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71

최근의 코로나로 인한 엄청난 양의 양적완화가

사람들에게 수익률을 찾아 나서게 만들고

자산 가격에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호황인지, 버블인지 모르고

너도나도 주체할 수 없는 은행의 돈을 활용해

자산에 투자했을 것이다.

호니그는 이러한 위험성을 사전에 감지하고

너무 과한 양적완화에 반대했고

너무 오랫동안 제로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것에

반대했던 것이다.

제2부

제로금리 시대

(2012~2019)

(밴 버냉키, 재닛 옐런, 제롬 파월)

제1부의 주인공이 토마스 호니그라면

제2부의 주인공은 현재의 연준 의장인 제롬(제이) 파월이라 할 수 있다.

파월이 연준 이사로 재직했던

2012년부터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까지의 기간을 다뤘다.

파월은 워싱턴의 부유한 교외 지역에서 자랐고

조지타운대학 로스쿨을 나왔으며

월가의 투자 세계에서 일했다고 한다.

또한 재무부의 고위직에서도 일했고

'칼라일그룹'이라는

매우 강력한 사모펀드 회사에서 근무하기도 했으며

그곳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기도 했고

그다음으로 연준 이사로 지명되었다고 한다.

위 시기는 그나마 오래 지나지 않은 시기라서

그다지 생소하진 않았다.

제로금리라는 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이자를 한 푼도 안 주고

그냥 보관만 해준다는 의미다.

그런 기간이 7년 이상 유지됐고

저금리 기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은 거대해졌고, 주가는 올랐으며

저리로 돈을 빌려 부동산이나 유정 같은 자산에

투자를 늘려 자산은 팽창했던 시기였다고 한다.

버블이 조금씩 보이고 위험이 가중되기 전에

금리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했다.

모든 기관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장기 저금리 기조라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조금만 금리를 올려도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음을 알 수 있었다.

양적완화를 멈추고,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며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면

즉각적으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연준이 돈을 풀어 거대 자본이 금융시장으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거대 공룡은행이 발생하게 되고

거대은행이 된 이후에는

은행이 파산하게 놔둘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은 연준이 초래한 것이며

연준의 책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부분에서 토마스 호니그가 또 등장한다.

그는 연준에서 은퇴한 후 다시 워싱턴으로,

예금보험공사 이사회 부이사의 자리로 갔다.

그는 시종일관 과도한 양적완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적당한 선에서 그만뒀어야 했다고

그 시기를 놓쳐버렸음을 강조했다.

또한 그 자리에 있으면서 거대은행이 발생되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되고

은행을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거대 조직에 비해 힘이 부족했기에

그가 원하는 정책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

호니그가 주인공인 1부보다는

다소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책을 놓아버릴 정도는 아니었던 부분이었다.

제3부

빵이 없으면

자산을 먹으라고 하세요

(2020~2021)

(제롬 파월)

3부는 2020년 이후의 시기를 다뤘다.

누구나 알고 있고 경험했던

무시무시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발생했던 시기다.

지금은 3년 이상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어

그 시기조차도 지나간 하나의 과거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로 조금만 기억을 되돌려도 정말 전무후무한 시기였다는 것에

누구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의 공황이나 양적완화와 비교했을 때

이 시기는 천문학적인,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시기라 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위기였던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 뿌려졌던 유동성과 비교해도,

아니 몇 백 년 동안과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양이었음은

저자의 글을 통해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이 시기에 연준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회사채를 사들이고, 정크등급의 위험한 채권도 매입하는 등

투자 세계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는 뭔가를 통해 유동성을 확대한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조치들로 인한 혜택이나 이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팬데믹이라는 소용돌이 속에 묻혔겠지만

이 상황에서도 이득을 본 소수의 사람들은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에 관심을 가지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고민한 사람들 말이다.

특히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

혹은 자산을 전문적으로 거래한 사람들이 혜택을 받았다고 한다.

시장에 돈이 불린다고 동등하게

모든 사람에게 그 돈이 배분되는 건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익을 주고

어떤 이들에게는 불이익을 주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빈부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고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질 것이다.

이제는 올라간 금리를 계속해서 더 올릴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상태대로 유지할 것인지

유지한다면 그 시기는 언제까지인지

내리는 시기는 언제부터가 될지 등을 고민할 때가 된 거 같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현재의 기조를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빠를 시일 내에 조금씩이라도 금리를 내렸으면 좋겠다.

마무리

일련의 금융 역사의 과정들을 통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건

바로 연준이라는 거대 조직의 역할이

여러 사건으로 인해 영향력이 더 확대됐다는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의 장삼이사들까지도 FOMC가 발표하는 말들에

즉각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것만 봐도

이제는 연준이라는 조직을 모르고는

앞으로의 금융정책이 어떨지 예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상승도 영원한 하락도 없고

금리 또한 올리기만 할 수도

내리기만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물론 올리는 시기, 내리는 시기의 기간이

길고 짧은 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뿌려진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시작했고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는 중이었음을 알 수 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은 그동안 제로금리, 저금리의

단맛을 따먹기 위해 시행했던 가계대출, 기업 부채 등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음을 최근 1~2년 사이에 경험했을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

주가는 내려가고 경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마냥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수는 없을 테고

경제 상황을 봐가며 속도를 조절해야 하고

폭 또한 조절해야 할 것이다.

어느 나라든 금융정책을 시행함에 있어

물가 잡겠다고 경제를 망칠 수는 없을 거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물가를 나 몰라라 내버려 둘 수도 없을 것이다.

그 사이에서 연준,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의 역할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짐이 없이

적절한 선에서 저울질하며 균형 잡힌 추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쉽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테고

아무나 그 조직으로 들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은 30년 이상을 연준이라는 기관에서 일했던

토마스 호니그라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으로

엄청 딱딱할 거 같은 주제지만

마시멜로처럼 아주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팩트를 기반으로 긴장감 있게 소설 형식을 취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긴 포스팅으로 인해 다소 지루할 수 있겠지만

언급했던 내용들 외에도

연준에 대해, 그 세계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았던 책이었다.

조금이라도 연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므로

시간 내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해본다.

연준은 스스로 정한 규칙에 따라 제한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금리를 너무 낮게,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도 안되고,

거기에 너무 오래 머물러서도 안 된다.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해도

금리를 너무 높게,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안 된다.

붕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길고 가변적인 시차'의 법칙까지 고려하면

제한적인 접근은 한층 더 중요성이 커진다.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 p.143

수십 년간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연준 정책에 대해 가졌던

토마스 호니그의 기조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피아노 조율사가 피아노 줄을 당기거나 풀어서 딱 알맞게 유지하듯이

그렇게 적절하게 운용하는 통화정책이야말로

모든 나라에서 추구하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 돌고도는 경제 사이클~

수도꼭지를 언제 열고 언제 닫을지를 알 수 있다면...

호황인지 버블인지 불황인지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재밌게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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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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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이 무엇인지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이 돼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아라비아를 거쳐 중세 유럽에 전해진 원시적 화학 기술. 구리ㆍ납ㆍ주석 따위의 비금속(卑金屬)으로 금ㆍ은 따위의 귀금속을 제조하고, 나아가서는 늙지 않는 영약(靈藥)을 만들려고 한 화학 기술로, 고대 이집트의 야금술(冶金術)과 그리스 철학의 원소 사상이 결합되어 생겼다. 근대 화학이 성립하기 이전까지 천 년 이상 계속되었다.

<국립국어원 표준대백과사전>

'연금술사(Alchemist)'란

위와 같은 연금술에 관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고도의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재 시점에서는

마치 마술 또는 요술을 부리는 것,

마술사나 요술사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고대에는 연금술이라는 것이 학문의 일종이었을 것이고

연금술사라도 어엿한 직업의 하나였을 것이다.

또한, 연금술사에 대해서는 위의 뜻보다는

아마도 브라질의 유명 작가인 파울로 코엘료의 책인

<연금술사>를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연금술사>라는 책은

꿈을 찾아 먼 길을 떠난 양치기의 여행을 통해

인생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 내용으로

비교적 짧은 분량의 소설책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은 형상이 있는 물건이 아닌

'시간'이라는 무형의 것에 연금술사를 접목해서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면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려준다.

저자 자신이 살아오면서 해왔던 방법들과 함께

어떻게 삶을 이끌어 왔는지 알려주면서 말이다.

<연금술사>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목차에 나와있는 100개의 에피소드들은

각각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모두 두 페이지씩만 할애해서 작성돼 있다.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들일지 가늠이 될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고, 익히 봐 왔던 내용들이었고

이 책의 뒤표지에 간략하게 잘 요약돼 있었다.


생산자라고 하면 재화나 서비스 등을 만들고 제공하는 사람을 말하고,

소비자는 사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라는 개념을 시간에 적용했다.

시간을 소비하는 사람이 되지 말고

시간도 생산하는 사람이 되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누구에게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동일하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24시간보다 짧을 수도 있고,

48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어진 시간을 낭비하면서 사는 삶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될 테고,

주어진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으로 사는 삶은

시간을 생산하면서 사는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자투리 시간을 사용하고

남은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함을 강조한다.

이 책의 작가는 미야자키 신지다.

소개 글만 봐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됐다.

6개 국어를 마스터했고

60여 권이나 되는 책을 출간했다고 하는 것부터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가치 있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주어진 시간+알파'를 활용해

끊임없이 나아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하루 24시간은 변함이 없다.

시간을 늘릴 수 없다면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일상에서 무심코 하는 일에

시간 강탈자가 숨어 있다.

나의 시간을 빼앗는 의미 없는

습관을 찾아서 과감히 없애라.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p.20

'나중에',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뤄둔 일들이 있는가?

하지만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을 수 있다.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당장 계획을 세우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p.42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지만

시간을 선택할 수는 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된다.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p.202

나의 시간과 노력은 반드시 결과로 나타난다.

내일 당장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일이라고

지금 당장 하기를 망설이지 마라.

나의 열망과 간절함이 시간 속에 축적되어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결과를 얻게 된다.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 연금술사> p.220

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시간을 아끼면서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도 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함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이 있고

그렇게 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만족하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잘 활용 중이라 생각한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보다는 나으니 말이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꿈)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음에

항상 뭔가 부족한 거 같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하고 싶은 일은 자연스럽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야 한다."라고 한다.

현재는 조직에 속해 나름대로 만족하며

그 속에서 순응하며 살고 있지만

그 이후에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지를

치열하게 찾아봐야 할 거 같았다.

이 책은 결국 시간을 어떻게 활용법에 대한 것이다.

마인드 리셋을 위해

가볍게 읽기 괜찮은 책인 거 같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목표(꿈)을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의미 없이 버려지는 시간을 찾아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어

꾸준히 조금씩 나아간다면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시간의 연금술사가 되어

가치 있는 인생이 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한 일을 하면서

경제적인 이득까지 따라온다면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 역시 실행이 관건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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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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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법에 대한 것이다.
마인드 리셋을 위해 가볍게 읽기 괜찮은 책인 거 같다.
결국 실행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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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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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아마도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어 현재와 미래에 적응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수많은 분야의 역사 중에서

경제, 금융 분야의 역사는 특히 더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재화를 얻으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관리하고 다루는 게 금융이고, 경제이기 때문이다.

호황만 있었다면 굳이 배우고 알 필요도 없었겠지만

불황의 역사가 길고 다양하다고 하니

그 원인과 해결책을 배워

현재에 써먹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호황(?) 이후 발생한

인플레이션의 시기, 급격한 금리 인상의 시기이기에

더욱더 알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아서

서평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됐다.

그런데 읽는 내내 어렵고 난해했다.

분량마저 600여 페이지에 달하고

게다가 여백의 미도 별로 없다.

간신히, 힘들게, 어렵게 읽었다.


60년 이상 금융 서비스업 종사자이자

미국은 시장 자본주의의 대표적인 나라라 할 수 있는

미국 금융의 200년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금융 서비스업에서 6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아온

변호사이자 교수, 작가다.

여러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은행과 전자 상거래 법을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도 금융기술 및 사이버 보안센터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특히, 카터 행정부, 레이건 행정부에서 위원 등으로 재직했고

부시,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자본주의와 금융기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 할 수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금융산업 분야에서

선진국인지는 몰라도 역사가 오래된 건 분명한 거 같다.

200년간의 금융산업의 역사,

그 중세서도 불황의 역사를 기술할 수 있는 있는 것을 볼 때 말이다.

저자는 금융 서비스업에 직접 참여했던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금융 산업을 지도·감독하는 기관이 꼭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한다.

해당 기관이 없었어도 역사는 잘 굴러왔을 테고

그런 기관이 있는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그런 기관이 필요하다고 한다.

규제의 역할은 이 책의 중심 주제이자 핵심 개념으로

경제 회복에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하면서

따라서 은행은 여전히 미국 내 자금 및 금융 부문의

중심축이기에 연방 및 주 정부 기관의 규제 행위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말이다.

그랬기에 세계적인 다수의 금융 기관 및 경영진과 그 투자자들을

감독·감시하고 그들에게 법률 조언을 했으며

세 행정부에서 금융 서비스 정책 부문의 일을

담당하거나 자문을 맡았을 것이다.

저자는 지난 200년 동안 통화 및 금융 부문을 감독하면서

선의로 한 정책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실수였던 사례를 추적해서

앞으로 동일한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고

이 책을 저술했다고 한다.

책 속에서 알게 된 것들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수많은 금융 기관이 있고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것을

우주에 떠 있는 은하수와 숱한 별무리에 비유한 걸 보면

금융 기관이 얼마나 많은지,

그 많은 기관들이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최초의 중앙은행인 BUS는 1791년에 설립됐으며

1811년 폐쇄됐다.

1817년에 제2BUS가 문을 열었다.

1933년에 루스벨트 대통령이 지폐와 금의 교환을 금지했고

닉슨 행정부 시절인 1971년에 금본위제를 폐지했다.

미국은 이미 1800년대 초기부터

현재와 같은 형태의 금융산업 체계를 갖췄음을 볼 수 있었다.

1913년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12개 연방은행 체계가 확립됐다.

최근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소식을 들어봤을 것이다.

기술의 발전과 휴대폰으로 몇 번만 클릭하면

돈도 인출이 가능한 세상이 되다 보니

뱅크런 사태도 그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졌음을 봤다.

금융의 역사가 시작됐던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을 상황일 것이다.

물건끼리 주고받던 시기,

금과 은의 수량만큼만 돈을 만들 수 있던 시기,

석유를 사고팔 때는 달러로만 결제하도록 했던 시기부터

카드로 긁고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로 결제하는 시기까지

금융 산업의 역사는 오래되긴 했다.

미래에는 어떤 형태의 금융이 개발될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70년대 말~80 년 돼 초까지의 상황이 현재의 상황과 비슷했다.

1970년대 말에 유가 인상이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며

물가를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자

폴 볼커 신임 연준 의장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고 했고

이로 인해 금리가 무려 20% 육박했다고 한다.

현재도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과잉공급으로

인플레이션의 우려 때문에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하는 중이다.

그나마 다행으로 물가가 잡혀가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언제부터 인하될지 무척 궁금하다.

돈은 조금이라도 이득이 있는 곳으로 흐르는

생물과도 같다.

단 1% 아니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곳을 찾아다니기 마련이다.

어느 한 곳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몰리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는 게

정부의 정책이라 생각한다.

예대마진으로 금융기관은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금융기관은 예금이자에 연동해서

거기에 플러스해서 대출이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이자 체계는 이렇게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망할 일은 거의 없고

오히려 경기가 안 좋은 시기에도 불구하고

성과금 잔치를 한다고 비난을 받곤 했던 거 같다.

이에 반해 미국은 30년 장기 고정금리 모기지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이 제도 때문에 금융기관이 파산하기까지 한 적이 있고

이런 정책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미국은

여전히 조기 상환 위약금이 없는

장기 고정금리 모기지 비율이 매우 높은

매우 특이한 나라다

<불황의 역사> p.174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말이다.

위 말을 보니 우리나라의 상황에 맞춰 작성해 보고 싶었다.

대한민국은

조기 상환 위약금(중도상환 수수료)이 있는

장기 변동금리 모기지 비율이 높은

더 특이한 나라다

순전히 소비자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작성해 본 것이다.

국가별 금융 정책의 차이점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008년 공황을 두고

예측 불가능했을 '퍼펙트 스톰(최악의 폭풍)'이라 칭했다.



불황의 역사

이 책은 200년에 걸친 10여 차례의 굵직한 불황의 원인을 알려주고

마지막에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한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찾아야만 해법을 마련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마지막 파트인 위기에 대한 해법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불황은 코로나19까지 포함하여 열 차례이다.

1819년, 1837년, 1857년, 1873년, 1893년

1907년, 1927년, 1980년

2008년, 2020년

19세기에 언급된 불황이 5차례,

20세기는 3차례, 21세기가 2차례다.

이 중에서 가장 강력한 불황으로는

1929년 대공황이라 말한다.

그래서 '공황'이라는 말 앞에 '대'자를 붙여서

'대공황'이라고 하는 거 같다.

저자의 말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기간이 미국 금융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 뒤를 이어 의회가 나서서 오늘날까지 계속되는

금융 감독 및 연방 예금 보험 체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황의 역사> p.271

19세기에 비해 20세기 들어 불황의 빈도는 줄었지만

그 강도는 더 크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19세기의 불황의 역사보다

20세기의 불황의 역사가 빈도가 적은 것은

아마도 그만큼 시스템이 갖춰지고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인이 가장 크게 기억하는 불황은 아마도

1929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를 포함하여

최근의 코로나로 인한 위기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마도

그 이전의 공황은 해당 시기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크게 다가갔을 테지만,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는 역사 속에서 나 일어났던

일련의 과정 정도로 밖에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불황이 있었는지조차도 알지 못할 수도 있고 말이다.

1929년의 공황도 직접 경험해 보진 않았지만

대공황이라 해서 간접적으로 봐왔기 때문에 크게 다가왔을 테고

최근의 두 건은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1929년 대공황 이후로 1980년대 공황을 다뤘음을 볼 때

그 기간이 상당히 길다.

아마도 그 기간 동안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상당했고

호황이 길어진 건 아닌가 싶다.

물론 소소한 위기 등은 있었을 테지만 말이다.

가장 최근의 위기로는 2020년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한 팬에 막이 그것이다.

다른 여타 불황이 금융의 위기로 인한 것이었다면

이번 건은 전염병으로 인한 것으로 확실히 차원이 다른 거 같다.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불황의 시대별로

왜 불황이 오게 됐으며

어떤 흐름으로 전개됐고

어떻게 해결됐는지에 대해 다뤘다.

불황으로 인해 발생하게 된 공통점을 볼 수 있었다.

첫째, 불황 전에는 반드시 호황. 과열 등의 양상이 전개됐다.

둘째, 금융위기 이후에는 대규모 입법이 이뤄졌다.

셋째, 다수의 은행이 파산됐다.

넷째, 전쟁, 골드러시, 전염병 등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다섯째, 불황은 극복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불황이 극복됐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는 영원한 불황도, 영원한 호황도 없이 돌고 도는 것으로 말이다.


정부에서 하는 일, 정부 조직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는

그 분야에 직접 몸담고 있지 않는 이상

정확하게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땅덩어리도 크고

정부 조직도 우리나라보다 더 복잡할 것이다.

연방 및 주 정부가 있을 것이고

의회도 상원 하원으로 구분돼 있다.

하물며 우리나라도 아닌 미국의

정부 조직체계가 어떻게 돼 있고

특히 금융과 관련한 부문에서의 공무원의 역할,

감독관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거 같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발생시킨 것도 정부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위기를 탈피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 크다고 볼 때

정부나 감독 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확실한 거 같다.

특히, 최근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바탕 휘몰아친 경제 상황 이후 더 확실해진 건

미국 연준(fed)이 세계의 중앙은행 역할을 담당한다는

확실한 신호가 됐다는 것 같다.

미국의 물가 상황, 연준에서 발표하는 금리 인상 여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발표 등에

관심을 갖게 된 것만 봐도 그렇고

연준 의장 이름(제롬 파월)을

우리나라 한국은행 총재나, 기재부 장관 보다 더 잘 알고

더 친숙하게 체감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미국의 200년 역사 속 10회에 걸친

불황의 역사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금융경제 속 불황을 되짚어 봤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짧은 금융자본주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로 보면

근 80여 년의 역사다.

그동안 큰 위기로 볼 수 있는 게

1980년대 오일쇼크로 인한 위기,

97년 IMF, 2008년 금융 위기,

그리고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가 있다.

1997년 IMF 위기를 제외하면

미국의 위기와 연계돼 있음을 볼 수 있다.

정보통신의 발전과 함께 세계화의 시기에

앞으로는 더욱더 동조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


마무리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위기를 사전에 미리 완벽하게 알 수 있다면

어떠한 위기도, 어려움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미래를 완벽하게 아는 것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인간은 가지고 있는 자료를 활용하여

최선의 선택, 최악이 아닌 차악의 선택을 할 뿐이다.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그 시기가 지나봐야 알 수 있다.

결국 지난 후에 역사가 돼서

후손의 평가가 이뤄지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현재와 같은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향상된 시기에는

좀 더 많은 양의 데이터나 자료를 바탕으로

충분히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 시장, 지배 구조, 금융거래, 투자 패턴, 유동성 분배,

주택 가격 추세, 자본형성, 소득분배, 인구통계학 등을 분석하면

위험신호를 잘 포착하고 다가올 문제를 더 잘 예측할 것이라고 말이다.

우리는 이미 AI나 챗 gpt 등에서 기술발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음을 보고 있다.

지난 200년간 봐 왔던 위기와 동일한 불황은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한 또 다른 종류의 위기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어떤 종류의 위기도 시간이 걸릴지언정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지만 말이다.

인류의 역사, 금융경제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해결되지 못한 건 없다고 본다.

그렇기에 현재라는 선물 속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누군가는 패스트 코로나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로 인한 고금리 정책 등으로 인한 자본의 축소 등과 같은

현 상황도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위기일 수는 있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것이고

이 또한 역사 속으로 묻힐 것이다.

역사는 불황 속에서도 발전해 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의 말을 빌리면서 마무리한다.

이 세상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복잡한데도

경이로울 정도로 잘 작동하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 가득하다.

<불황의 역사> p.89


☞ 위기를 기회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

※ 리뷰어스 클럽의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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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역사 - 금융 위기 200년사에서 미래 경제의 해법을 찾다 CEO의 서재 40
토머스 바타니안 지음, 이은주 옮김 / 센시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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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 금융경제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해결되지 못한 건 없다고 본다.
그렇기에 현재라는 선물 속에서 풍요롭게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역사는 불황 속에서도 발전해 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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