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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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문명화된 세계에서라면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컴퓨터라는 것이 만들어지고

뭔가를 찾기 위해서 컴퓨터를 구동시킬 때

작동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소프트웨어를 만든 사람을 말이다.



이 책은 그 주인공인 빌 게이츠의 회고록이다.

'더 비기닝'이라는 제목에서 보다시피

인생 초반인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까지의 삶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하기까지의 초기 여정을 그린 것이다.

회사를 설립하여 시애틀에 본거지를 만들기까지의 좌충우돌 말이다.

나는 불로소득 같은 특권을 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유한 미국에서, 그것도 백인 남성에게 유리한 사회에서 백인 남성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일종의 출생 복권에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빌게이츠 소스코드》 에필로그 中

여러 번 들어봤던 말이다.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저자인

빌 게이츠가 했던 말이다.

그렇다.

'태어나 보니 지구상에

가장 부유한 나라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그것도 여성도 아닌 남성으로,

그리고 백인으로, 중산층 가정에 속했더라'

라는 것은 특권 중의 특권이었던 것이다.

흔히들 말하는 금수저 중에서도

킹왕짱 금수저였던 것이다.

대학을 나온 부모님, 변호사인 아버지와

교사로 활동하다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누나와 여동생을 둔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출발이 달랐고,

특별한 선택을 받았던 것이다.

무엇보다 훌륭한 부모님을 둔 것이 크다.

훌륭하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가정의 분위기나 가정 환경이 별나거나 모나지 않고

부모님, 조부모님들 모두 인품적으로도 괜찮았다는 것이다.

물론 빌 게이츠랑 같은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많겠지만

그런 사람 모두가 빌 게이츠처럼 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아버지와 어머니, (외) 조부모님들의 영향을

골고루, 두루두루 받았겠지만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게 아닌가 싶다.

특히 거대한 부를 이뤘음에도

그 부를 가둬두거나 하지 않고

재단을 만들어 사회에 기부한 것을 보면 말이다.

어머니는 내가 어떤 부를 획득하든

(그것을 잠시 관리하는)

청지기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정기적으로 상기시켜 주었다.

《빌게이츠 소스코드》 에필로그 中

빌 게이츠의 특징적인 면 중 하나는

어려서부터 뭔가에 꽂히면

그것에 대해 알아내기 위해 읽고, 수집하고,

정보를 종합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적었던 꿈이 우주비행사, 과학자였음을 볼 수 있다.

전형적인 중산층 가정이었기에

부모는 다양한 스포츠나 음악 등을 접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빌 게이츠는 책 읽고 뭔가를 알아가는 걸 좋아했고

혼자 생각에 잠겨있을 때 가장 편안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다분히 내성적인 아이였던 것이다.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다녔던 학교가 레이크 사이드 스쿨이다.

부유한 백인 남성들이 다녔던 사립학교다.

운이 좋았던 또 하나의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하나같이 백인이고

남성들로 가득 차 있음을 볼 수 있는 사진이다.

이 학교에서 처음으로 컴퓨터라는 것을 접했고,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만드는 경험을 했다.



어느 하나에 미쳐 몰입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성과를 이루는 방법 중 하나다.

빌 게이츠에게는 컴퓨터가 그것이었고,

시작은 겨우 12-13세,

레이크사이드 스쿨에 다니던 시기였다.

흥미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었던 건

본인의 관심과 흥미가 가장 컸고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주변 환경 덕분이라고 했다.

그래서 본인 스스로도 운이 좋은 아이로 태어났다고 한 거 같다.



컴퓨터가 세상을 바꿨고

스마트폰을 통해 손안에 컴퓨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 되었다.

지금은 이것들이 당연한 세상이 되었지만

거슬러 올라간 어느 시점에서는 새로운 발견이고 창조였다.

앞으로의 세상에는

또 어떤 새롭고 신기한 것이 창조되어

세상을 놀라게 할지

한편으론 기대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두려운 건 아마도 그 변하는 발전의 속도가

너무 빨라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AI의 세상이 되어

사람이 AI의 지배를 받는 건 아닐까 싶어 두렵기도 하다.

이 세상과 인류가 멸망하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닌 과학 기술의 발전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아주 먼 미래에는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의 발전은 계속될 것이고,

그 속에서 또 다른 해답을 얻겠지만 말이다.

레이크사이드 스쿨(고등학생) 시절에

선생님 대신 컴퓨터 수업을 대신했고,

여학교(세인트 니컬러스)와 통합하면서

혼란했던 수업 일정 프로그램을

친구와 함께 직접 만들어 정착시켰다.

하지만 거의 의식하지도 못한 채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그 문제를 풀고 있었다.

수업을 들으러 이동하거나

밤에 침대에 누워 있을 때면

내 머릿속에 다양한 순열의 일정이 떠올랐다.

《빌게이츠 소스코드》 p.244

거기서 끝내지 않고

다른 학교 등에 프로그램을 짜주면서 수익까지 창출했다.

이 외에도 급여 관리 프로그램,

도시들의 교통량 면구 자동화 등의 실적도 이 시기의 성과였다.




한 가지에 꽂히면 거기에 몰입해서 성과를 나타냈음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시기가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이다.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근 대학(워싱턴대학)으로 원정을 가야 했고

프로그램 성공에 따른 대가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했던 시기 말이다.

내가 잘 아는 한 가지가 있었다면,

그것은 바로 광적인 집중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학습하는 방법이었다.

《빌게이츠 소스코드》 p.320

타고난 능력과 재능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몰입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인상 깊은 구절


p.31

카드 게임을 통해

나는 아무리 복잡하고 불가사의해 보이는 무엇이라도

결국에는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배웠다.

세상은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p.63

초등학교 초기에 나는 집에서 혼자 많은 책을 읽었다.

혼자서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고,

삽화가 들어간 이야기책을 즐기며

새로운 사실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학교는 느리게 느껴졌다.

배우는 내용에 흥미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생각이 이리저리로 방황했다.

p.87

독서를 통해 나는 온갖 종류의 것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한 가지 답을 찾으면 더 많은 질문이 떠오르기도 하고,

깊이 파고들수록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p.100

책과 숫자를 모두 좋아하던 아이에게,

그것은 꿈의 직업이었다.

도서관은 그저 무작위로 가득한 공간이 아니었다.

숫자가 지배하는 질서, 즉 논리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었다.

그 시스템을 익히면 어느 도서관이든

원하는 것을 즉시 찾을 수 있는 전문가가 될 수 있었다.

p.118

지식을 하나씩 쌓을 때마다

내 두뇌를 활용하면

세상에서 가장 복잡한 미스터리도

풀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더해졌다.

p.175

내가 지금까지 만난 많은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선택한 분야와 사랑에 빠진 후

일정 기간 얼마나 열심히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했는지 이야기한다.

이 기간이 바로 원초적인 관심이 실제 실력으로 전환되는 시기이다.

p.291

당시에 나는 세상의 발전이 개인에게서 비롯된다고 믿었다.

흔히 말하는 고독한 천재,

즉 자신의 분야에서 홀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돌파구를 찾을 때까지 자신을 밀어붙이는 과학자를 상상했다.

그것을 살짝 맛본 것은 우리가 수업 일정 프로그램으로 성공을 거두었을 때였다.

p.320

친구들에게는 극단적으로 보였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효과적인 일상의 리듬에 몸을 던졌다.

공부와 프로그래밍을 병행하면서

36시간 연속 깨어 있기도 했다.

p.369

나는 삶의 상당 부분을 <작성, 실행, 수정>이라는

기묘하고 거의 마법 같은 피드백 루프 속에서 보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지대에서 사는 기분이었다.

저녁을 먹고 단말기 앞에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들어 새벽 2시임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곤 했다.

p.403

그 가을, 나의 일상은 주로 며칠씩 코드를 작성하고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만 그 자리에서 잠을 자는,

정신없는 소용돌이의 연속이었다.

나는 단말기 앞에서 토막잠을 자거나

단말기 옆 바닥에 몸을 누이곤 했다.

p.483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세상의 신비를 탐구하는 데서 얻는 기쁨,

즉 그가 표현한 <무언가를 알아내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p.483

부를 얻으면 그것을 나눠줘야 할 책임도 따르는 것이라고,

어머니는 강조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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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히는 글쓰기 끌리는 말하기 - 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글쓰기와 말하기
김대근 지음 / 보아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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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 하는 것

항상 동경해왔고 끊임없이 추구해가는 과정이다.

나에게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좋은 작품을 내는 작가가 된다는 뜻이었고,

말을 잘 한다는 건

대중 앞에서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글을 쓰는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글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질까를 고민하는 게 돼버렸다.

즉, 자신을 드러내서 대중들에게 먹히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을 써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블로그를 통해

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게 요즘이다.

나는 개인적인 기록을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직장 동료들 대부분은 블로그가 뭔지도 모른다.

나도 직장인이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그만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직장인보다 더 많이,

월 천만 원 이상을 버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솔직히 부럽다.

직장을 퇴직하면 한 번쯤 도전해볼까? 라은 생각이 든다.

끌리는 말하기도 매체를 통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많아졌다.

어찌 보면 유튜브나 방송에서의 말하기도

글쓰기가 바탕이 돼서 이루어지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장을 발로 누볐던 기자 출신으로

기사를 위한 글쓰기를 위주로 알려준다.

물론 앵커도 했었고 지금은 후배 기자들이 써 온 글을 봐주는

데스크의 위치에 있다고 한다.

기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했고,

기사를 쓰기 위한 글쓰기 방법에 대해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는 실용서에 가깝다.

글감과 소재를 찾아내는 법,

주제를 정하는 것 등등 말이다.

기자이기에 사건사고 등 소재에 민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디에서 어떤 사고가 발생됐는지,

사건이 생긴 게 없는지 등등...

대부분 좋지 않은, 특종이 될만한 것만 찾아다닌다.

인간의 본성이 좋은 일보다는

안 좋은 일에 더 크게 반응하기에

어쩔 수 없겠지만 말이다.

그렇기에 기자라는 직업이

그리 썩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1부는 글쓰기에 대해

2부는 말하기에 대해 다뤘다.

글쓰기의 마지막은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언급했고

말하기의 마지막은 면접의 기술에 대해 알려준다.

다분히 실용적인 책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합격을 부르는 자기소개서 쓰기>

1.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자.

2. 당신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자.

3. 사회성을 보여주자.

4. 실패도 자산이다.

5. 재밌게 쓰자.

< 반드시 선택받는 면접의 기술>

1.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임을 보여주자.

2. 자신감과 당당함, 자만심과 거만함을 구분하자.

3. 지원 회사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자.

4. 이미지도 연구하자.





글을 잘 쓴다고

반드시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이

꼭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둘은 맥이 닿아있다.

한동안 말을 잘 하고 싶고

대중 앞에서 유창하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

질문하는 것조차 떨려서 손을 들지 못하는

소심한 아이였기에 말이다.

그래서 우선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었다.

하지만 책만 많이 읽는다고 말을 잘 하지는 않는 거 같다.

물론 책을 통해 아는 지식이 많아질수록

말하는 데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대중 앞에 나서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기술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많이 나서서 해보는 연습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반복해서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라는 말을 항상 새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것도 대충 하는 연습이 아닌

과하다 싶을 정도의 리허설을 해야 한다는 걸 말이다.

저자도 말한다.

떨림과 긴장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습이라고 말이다.

나는 방송사 첫 카메라 테스트를 망치고

어떻게 하면 떨림과 긴장을 극복할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그때 내가 내린 처방은 연습이었다.

~

긴장감과 떨림을 해소하는 방법은 오직 사전의 연습뿐이다.

《먹히는 글쓰기 끌리는 말하기》 p.179

이 책은 글 잘 쓰고 싶고,

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저자와 같이 기자나 앵커 같은 방송 쪽 진로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더 유용하니 일독해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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