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무인 라면 가게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5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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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이상한무인라면가게 #서아람 #안병현 #라곰스쿨 


가제본 책은 아주 감질맛 나게 7개의 이야기 중 3개의 이야기만 공개한다. 고민이 있는 사람들의 눈 앞에는 어느새 무인 라면 가게가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아이들은 가게 문에 붙은 키패드를 자연스럽게 누른다. 키패드는 들어가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추억의 번호대로 열린다. 진열된 다양한 라면 사이에 개개인에게 맞는 특별한 라면도 있다. 놀라워하기도 하고 반신반의하기도 하는 사이 스피커에서 사람 목소리가 나온다. 어디선가 나는 너를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다는 듯이 가게에 들어온 아이들에게 안내해준다.특별한 레시피를 요구하기도 하면서 말이다.


세상이 정말 많이 바뀌었고 작가는 현실을 이야기 속에 잘 반영했다는 것을 느꼈다. 일단 가게를 들어갔을 때 주인과 직접 대면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무인 가게로 운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척 놀랐고 또 친숙한 소재인 라면을 주제로 해서 읽는 사람의 흥미를 확 끌어낸 점이 탁월하다고 느꼈다. 


소설 속의 아이들은 초반에는 라면이 가진 힘으로 덕택을 보지만 결국 한 발자국 전진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이야기는 아무래도 그랜파게티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사람이 말도 기별도 없이 갑자기 떠나버리게 되면 남겨진 사람은 제대로 작별할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된다. 남겨진 사람은 괴롭다. 자꾸만 마음에서 정리하지 못하고 맴돌게 된다. 주인공 가람이 역시 할아버지를 계속해서 그리워한다. 그런 가람이를 위해 할아버지는 제대로 된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찾아온다. 가람이와 하고 싶은 것을 원없이 한 뒤 씩씩하게 사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고 말한다(58p). 라면을 먹으면 보고싶은 누군가를 볼 수 있다니 얼마나 꿈만 같은 일인가. 


이런 신비로운 일이 무인 라면 가게에서 일어난다! 앞으로 어떤 사연과 고민을 가진 아이들이 찾아올지, 그 아이들은 어떤 라면을 먹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우리반 아이들과 '나만의 라면'을 개발해 필요할 때 찾아먹으면 참 좋겠다. "여기 라면 한 그릇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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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댁꼬꼬는 무서워! 빨간콩 그림책 41
한병호 지음 / 빨간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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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꼬꼬댁꼬꼬는무서워 #한병호 #빨간콩 #그림책


우리나라 특유의 수묵화, 익살스러운 그림체, 그리고 낯익은 이름 한병호 작가님...어엇?! 설마!? 하고 찾아봤더니 세상에,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같이 읽었던 <야광귀신>의 그림과 <자전거 도둑>의 그림을 그려주신 작가님이었다! 어쩐지 친숙하더라니!😚 알게 되니 더욱 가깝고 귀하게 느껴졌다. 수묵화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멋들어지게 표현하는 분이 우리의 곁에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아침이나 한낮에 돌아다니는 도깨비를 본 적이 있는가?(사실 제일 처음 물어야 하는 질문은 '도깨비는 존재하는가?'일수도...) 이 책은 도깨비와 닭의 관계가 왜 그다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지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재미있게 들려준다.


옛날옛날, 깊은 산속에 도깨비 심심이가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심심이의 표정을 보자마자 괜히 안쓰러웠다. 친구도, 할 놀이도 없었다니 얼마나 외로웠겠는가. 그래서 심심이는 결심한다! 마을에 내려가 보기로. 심심이는 사람들에게 같이 놀자고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무서워 피하기만 한다.(나라면 말을 걸어봤을 텐데!) 도깨비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도 강아지도 자기를 무서워하니 이참에 무서운 도깨비 놀이를 하자는 것이다.(심심이의 선택에 유감을 표한다..) 도깨비는 동물들과 놀려고 한다. 하지만 동물들의 표정은 좋지 않을 수밖에..ㅜㅜ 그런데 아뿔싸! 마음의 준비도 없이 수탉을 만나고야 만다. 


닭을 가까이서 자세히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몇 개월 동안은 닭 모이를 시간마다 챙겨주는 것이 나의 업무였으니까. 내가 본 닭은 음...결코 귀엽게 생긴 존재는 아니다. 특히 부리에 쪼일까 오들오들 떨며 긴 적응의 시간을 가져야 했으니까 말이다. 닭의 존재를 아는 나조차도 닭이 무서운데 심심이는 얼마나 놀랐겠냐고요! 그리고 무방비 상태로 닭에게 공격당했으니 얼마나 당황하고 아팠을까. 결국 닭들에게 혼쭐이 난 심심이는 정신없이 산으로 도망을 친다. 그 뒤로 심심이는 계속 심심하게 살아간다(나에겐 새드엔딩..).


야광귀신에 나오는 도깨비(신발을 가지러 왔다가 문 앞에 걸려있는 체를 보고 구멍을 하나하나 세다가 날이 밝아 도망가는 도깨비)도 그렇고 심심이도 그렇고 '도깨비'라는 존재를 떠올려보면 무섭고 못된 존재라기 보다는 오히려 귀엽고 장난기도 많고 심지어 가끔은 안쓰러운 존재로도 비쳐진다. 우리 조상들은 도깨비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분명 귀신과는 다른 존재로 여겼을 것 같다. 


우리의 옛날이야기에 수묵화를 덧입히니 정말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책을 더 많이 읽어서 우리나라의 정취와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껴가면 좋겠다. 이럴 때 외치는 말이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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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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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우리는언제나다시만나 #윤여림 #안녕달 #위즈덤하우스


아기가 나에게 찾아오지 않는다. 아기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결과도 받았다. 나를 닮은 아기가 눈앞에 어른어른 거린다. 요즘 온통 아기 생각뿐이다. 

만약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나는 어떤 부모가 될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아기에 대한 생각이 크게 강렬하지 않았고, 임신이 힘들 줄도 몰랐던 때였기에 자연스레 나의 엄마가 떠올랐다. 특별히 내가 첫째라서 엄마가 애지중지 유별나게 키웠다고 했다. 아기 때 아토피도 심해서 온갖 방법을 찾으러 주말마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던 부모님, 엄마랑 떨어져 있으면 그렇게 울며 잠도 자지 않았던 나.


학교에서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캠프를 한다고 안내했을 때 '우리 아이는 엄마랑 떨어져 자는 게 처음이에요.'라고 말하던 어머님이 떠오른다. 아마 아이는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을 테지. 그런데 사실은 엄마도 그날을 긴장하며 보냈을 거라는 건 나중에 이 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다. 하루 동안 자유시간을 벌게 되시니 좋지 않을까 단순히 생각했다. 그런데 그 자유시간 동안 많이 허전하셨을 테다. 많이 보고 싶고 그만큼 걱정도 되셨을 테다.


아이가 유치원을 처음 갈 때 그렇게 운다고 한다. 하지만 아이는 금방 깨닫는다. 엄마는 반드시, 다시 돌아온다는 것을. 나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이는 점점 멀어질 준비를 한다, 자연스럽게. 가족과 함께할 시간도 줄어들게 된다, 그것 또한 자연스럽게. 자연스러운 것이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라고 해도 사실 섭섭해하는 부모의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대학을 멀리 떠나게 되었을 때 많이 아쉬워하시던 아빠, 몇 달에 한 번씩 집에 가면 꼭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주시던 엄마처럼. 섭섭해하셨지만 나의 꿈을 막지는 않으셨다.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다. 그리고 내가 힘들 때면 언제든 품을 내어주셨다. 그래, 나는 돌아갈 곳이 있었다.


기적같은 확률로 내가 나의 아기를 만난다면 나는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네가 어떤 모습이든 어떤 사람이든 다 괜찮고, 언제든 마음껏 기대도 된다고, 나는 너를 위해 매일매일을 기도하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 피난처와 같은 엄마이고 싶다. 이제 정말 엄마가 되고 싶나보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울컥울컥 눈물이 나다니. 


몇 년 전, 학급총회 때 부모님들과 읽고 싶은 책으로 바로 이 책을 골랐던 때가 있었다. 부모님들을 위로하며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이번에 책을 받은 기회로 한 명씩 돌아가며 부모님과 이 예쁜 책을 읽어오도록 숙제를 내주어야겠다. 부디 온 세상의 부모가 방식은 다를 수 있어도 아이를 사랑하는 그 마음만큼은 동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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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X수학 - 야구로 배우는 재미있는 수학 공부
류선규.홍석만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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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야구X수학 #류선규 #홍석만 #페이스메이커 #야구로배우는재미있는수학공부 


대학생 때, 어쩌다 한번 대학교 친구들 손에 이끌려 야구 경기장을 찾은 기억이 생생하다. 전날 그 팀의 응원가를 전부 외우라며 강요받았기에 응원가를 몇번이고 들었었는데 그 다음날 그 친구가 왜 응원가를 외우라고 그렇게 성화였는지 단번에 이해가 갈만큼 야구 경기는 아주 재미있고 열기가 뜨거웠다. 그때도 야구 경기의 규칙을 잘은 몰랐지만 그 분위기 자체가 참 즐거워서 '이래서 야구의 매력에 빠지는구나. 이래서 야구 팬들이 헤어나오지를 못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으니까. 사실은 지금까지 아빠가 야구 선수 출신이었다고 해도 야구는 나와 무관하게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읽고 아빠랑 야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스물스물 피어올랐다. 

하지만 나는 야구의 룰도 잘 모르고(남편이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다가 열받아서 그만 뒀다..) 그렇다고 수학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에게 친절했지만 진입 장벽이 결코 낮다고 할수는 없었다.😂 


나에게 야구란 그냥 잘 던지고 배트에 잘 맞고 잘 잡고 잘 달리는...그런 스포츠였다. 전광판을 보면 어지러웠다. 용어와 숫자가 빼곡히 적혀있는데 의미를 전혀 모르겠는..🫨

이 책은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책이 맞다. 야알못인 나에게 야구의 용어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수치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수학으로 풀어내주었다. 지금 6학년 아이들에게 비와 비율을 가르치고 있는데 책에 그대로 비율이 나와있어서(53p)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또, 샐러리캡이라든가 WAR, RC(득점생산) 등의 개념을 배우면서 야구의 매력을 깨달았달까. 정말 철저하고 세밀하고 분석적이다. 이런 개념까지 만들어냈다고?라고 생각하면서도 설명을 읽다보면 '음, 필요하지.'라고 생각하게 된다. 알면 알수록 정말 재미있었다.(물론 모든 내용을 전부 이해한건 아니다..)


우리 아빠는 흥미롭게 읽겠지. 아빠한테 차근차근 물어보며 다시 읽어도 좋겠다. 이책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분석적으로 야구를 접하게 도와줄 것이고(야호, 야구 완전 정복!) 야구를 전혀 모르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흥미를 돋게 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이책을 참고해서 재미있게 수학을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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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브이로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이요마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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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미스터리브이로그 #이요마 #우리학교 #미스터리소설


이 책의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 놀라워하기도 하고 두려워하는 주인공들의 표정을 보면서 과연 이들 앞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굉장히 궁금해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미스터리'라니, 좀 으스스하지 않은가! 귀신을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괜히 쪼금 무서워졌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말 그대로 풀리지 않는 어떤 신비로운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기게와 친숙하지 않은 터라 영상을 찍고 제작하고 올리는 나의 모습을 1%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구독자 수라든가, 시청자들의 댓글 반응이라든가, 구독 취소의 쓰라림같은 것은 사실 느껴본 적이 없고 관심이 없다. 영상을 꾸준히 만들어 올리는 직업을 가졌다?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인 것 같이 느껴지며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오늘 주인공인 도현, 오원, 지현. 이들은 미스터리 채널을 운영한다. 그런데 그냥 심심풀이로 하는 정도가 아니다. 통상적으로 공부와 관련되지 않은 이런 일들은 고2때까지만. 고3이라면 하고 싶은 일 다 내려놓고 바짝 공부에 집중해야 한다고 다들 입을 모아 말하는 시기가 아닌가.(그래서 오원도 삼척 외딴곳 기숙사에 잠깐 들어가지 않았나.) 하지만 이들은 진지하다. 하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세 명은 성격도 특징도 고민도 전부 다르다. 하나에 몰두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나 반대로 그 외의 것들에는 신경쓰지 못하며 타인의 인정을 갈구하는 도현. 자신이 원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어려워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깨닫게 된 오원. 자기에 대한 확신이 없었지만 더이상 선택하지 않은 선택으로 자신의 인생을 방치하지 않겠다(219p) 다짐하고 실천하는 지현. 그들의 성장이 눈물겹다. 고3이라는, 자유로울 수 없는 현실 앞에 가슴 뛰는 일을 찾아 직진하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두근두근하다.


긴장감이 넘치며 매끄러운 전개 덕분에 쭉쭉 잘 읽어나갈 수 있었다. 교훈보다는 재미를, 확인보다는 확장을 지향하는 작가님이 청소년을 위한 멋진 소설을 쓰겠다고 '선택'한 덕분에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은 재미를 느끼며 세상의 불확실함과 무궁무진함, 선택하는 나의 삶에 대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어보겠다고 선택한 나를 선택해준 우리학교 출판사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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