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댁꼬꼬는 무서워! 빨간콩 그림책 41
한병호 지음 / 빨간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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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리뷰]

#꼬꼬댁꼬꼬는무서워 #한병호 #빨간콩 #그림책


우리나라 특유의 수묵화, 익살스러운 그림체, 그리고 낯익은 이름 한병호 작가님...어엇?! 설마!? 하고 찾아봤더니 세상에,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과 같이 읽었던 <야광귀신>의 그림과 <자전거 도둑>의 그림을 그려주신 작가님이었다! 어쩐지 친숙하더라니!😚 알게 되니 더욱 가깝고 귀하게 느껴졌다. 수묵화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멋들어지게 표현하는 분이 우리의 곁에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아침이나 한낮에 돌아다니는 도깨비를 본 적이 있는가?(사실 제일 처음 물어야 하는 질문은 '도깨비는 존재하는가?'일수도...) 이 책은 도깨비와 닭의 관계가 왜 그다지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지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재미있게 들려준다.


옛날옛날, 깊은 산속에 도깨비 심심이가 혼자 살고 있었다고 한다. 심심이의 표정을 보자마자 괜히 안쓰러웠다. 친구도, 할 놀이도 없었다니 얼마나 외로웠겠는가. 그래서 심심이는 결심한다! 마을에 내려가 보기로. 심심이는 사람들에게 같이 놀자고 이야기하지만 사람들은 무서워 피하기만 한다.(나라면 말을 걸어봤을 텐데!) 도깨비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무서운 존재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사람들도 강아지도 자기를 무서워하니 이참에 무서운 도깨비 놀이를 하자는 것이다.(심심이의 선택에 유감을 표한다..) 도깨비는 동물들과 놀려고 한다. 하지만 동물들의 표정은 좋지 않을 수밖에..ㅜㅜ 그런데 아뿔싸! 마음의 준비도 없이 수탉을 만나고야 만다. 


닭을 가까이서 자세히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몇 개월 동안은 닭 모이를 시간마다 챙겨주는 것이 나의 업무였으니까. 내가 본 닭은 음...결코 귀엽게 생긴 존재는 아니다. 특히 부리에 쪼일까 오들오들 떨며 긴 적응의 시간을 가져야 했으니까 말이다. 닭의 존재를 아는 나조차도 닭이 무서운데 심심이는 얼마나 놀랐겠냐고요! 그리고 무방비 상태로 닭에게 공격당했으니 얼마나 당황하고 아팠을까. 결국 닭들에게 혼쭐이 난 심심이는 정신없이 산으로 도망을 친다. 그 뒤로 심심이는 계속 심심하게 살아간다(나에겐 새드엔딩..).


야광귀신에 나오는 도깨비(신발을 가지러 왔다가 문 앞에 걸려있는 체를 보고 구멍을 하나하나 세다가 날이 밝아 도망가는 도깨비)도 그렇고 심심이도 그렇고 '도깨비'라는 존재를 떠올려보면 무섭고 못된 존재라기 보다는 오히려 귀엽고 장난기도 많고 심지어 가끔은 안쓰러운 존재로도 비쳐진다. 우리 조상들은 도깨비를 어떤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을까? 분명 귀신과는 다른 존재로 여겼을 것 같다. 


우리의 옛날이야기에 수묵화를 덧입히니 정말 훌륭한 작품이 탄생했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책을 더 많이 읽어서 우리나라의 정취와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느껴가면 좋겠다. 이럴 때 외치는 말이 있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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