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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의 종말
토머스 H. 그레코 지음, 전미영 옮김 / AK(이른아침)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화폐에 관한 이야기로만 들었는데도 두꺼운 책이다. 처음읽을때 너무 지루했다. 아는 얘기가 조금 겹치기도 하고 인용하는 문구도 많이 나오기도 한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포스... 달러의 종말을 말하고 있다. 문제가 생기고 지금 지내고 있다면, 굳이 우리가 문제점을 계속 떠들필요는 없다. 모두가 달러를 쓰는 이 마당에 달러가 없어지는것은 우리에게 매우 불편해질것이다. 그래서 대안화폐전문가는 가치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수 있는 상품화폐 안건에 대해 제안을 한다. 비슷비슷한 용어 같은데 다르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 책이 애매하다고 느껴졌던 것들이 조금은 있었다. 전제를 깔아주고 시작했다면 편했을 것을.. 한마디로 이 책은 친근함이 느껴지지 않는 책이다. 딱딱해서 읽다고 자꾸 덮게 된다. 그리고 다시 읽었다. 내가 말하는 문제는 물물교환과 상품화폐랑 별로 크게 다른것도 없는것 같은데 다르다고 뒤에 언급한다.. 쓰다가 보니까 이해를 못할것 같아 배려준것인지 모르겠지만, 읽기 편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화폐로 금이 있었다. 떨어지지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화폐의 문제점이 많다고 해서 금으로 결재한다는 것은 불편하다. 물물교환도 마찬가지로 크기가 커지면 불편한것은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화폐가 나왔다. 하지만 화폐가 문제가 생겼다. 좀더 화폐에 대해서만 바꿀것이 아니라 근현대사 이야기 이므로 각국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했으면 좋을법 한데 말이다. 조금은 이야기가 나온다. 아시아가 힘이 있다는 ... 화폐전문가 답게 화폐에 관해서 잘 쓰셨다.
분명 화폐는 다른것으로 대체될것이다. 무늬만 바뀌고 다시 똑같은 양상을 겪게 될수 있으나 일단은 바뀌어야 사람들은 살아간다. 또 바뀌는것을 기대하고 있다. 통합화폐가 나온던, 제3국의 화폐가 주도하던, 신용의 붕괴로 실질적 가치가 있는 상품이 주도하게 되는 예전 시절로 돌아가던, 저자처럼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충 그정도는 알고 있어서 그런지.. 나에겐 엄청 새로운 책은 아니였다.
신용이 적절한 가치에 근거해 대중에 의해서 민주적으로 창출될때에만 우리는 신용화폐의 이점을 제대로 누릴수 있게 될 것이다.(p.165)
실제로 모든 사람은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다. 당신이 무언가를 팔면 당신의 계좌 잔고는 올라간다. 당신이 무언가를 사면 계좌 잔고는 내려간다. 이때 은행의 역할은 당신의 구매를 판매로 상쇄하기(청산하기) 위해 필요한 정산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은행은 돈을 자신이 빌려줄 수 있는 어떤 실체라고 여전히 고집한다. 그래야 이자를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p.169)
(미국)정부가 적자를 메우기 위해 돈을 빌린다는 것은 현재 시점에서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대신 미래에 부과하는 것을 선택하는 셈이다. ... (중략) ... 부채를 화폐로 전환하고 법정화폐 제도를 통해 가치가 떨어진 화폐를 강제로 유통시키는 것이다. (p.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