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그리 자동차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다가도 차만 보면 소리를 지르고 무슨 차냐고 물어보죠. 특히 경찰차하고 119구급차, 소방차를 좋아하는데 이 책은 소방차와 119구급차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장난감 소방차가 같이 있어서 좋습니다. 책을 읽을 때 장난감 소방차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면 이해하기도 쉽고, 또 따로 장난감을 사줄 필요가 없으니까요. 흠이라면 그리 튼튼하게 만들어 진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봐 줄만 합니다.
정말 예쁜 책이죠. 시골로 이사 온 초록아이 ‘샘이’가 숲속을 걸어 다니며 겪는 일들이 주요 내용인데요.먼저 샘이의 모습을 한번 보세요. 초록색 머리띠, 초록색 머리 끈, 초록색 원피스, 초록색 신발… 모두 초록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숲과 하나가 된 듯 합니다. 책을 볼 때 그 내용보다는 거기 그려진 숲에 푹~ 빠졌는데, 책을 다 보고 난 후 맨 뒷 장에 숨은 그림 찾기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서는, 이번에는 숨은 그림을 찾는 재미에 푹~ 빠졌네요. 숲속에 그 많은 동물들을 어떻게 숨겨 놨는지 한번 찾아 보세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비둘기 둥지에서 태어나 비둘기에게 비둘기 교육을 받은 까치가 자신의 참다운 모습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미운 오리 새끼’나 ‘하얀 양이 되고 싶은 어린 검은 양’과 내용이 조금 비슷하기도 하지만, 결말 부분이 조금 다르죠. 아기 까치는 자신들이 비둘기를 닮으려고 했던걸 후회하니까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을 감상하는 방법과 책을 읽고 난 뒤에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꺼리들이 나와 있어서 읽기 전에 이 부분을 보면 좋을 것 같네요.
각각의 단편들에 포와로, 미스 마플, 파커 파인 이 모두 등장하는 탐정 종합선물 세트(?)다. 탐정 뿐만 아니라 추리소설에서 다뤄지는 모든 분야가 이 한 권의 단편집에 다 실려 있다니….. 이 단편 중에 포와로가 등장하는 ‘당신은 정원을 어떻게 가꾸십니까?’는 장편 ‘벙어리 목격자’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것이, 아마도 아가사의 다른 소설들 처럼 단편이 장편으로 발전한 듯 싶다. 그리고 ‘마플양 이야기하다’ 는 특별한 등장인물없이 오로지 미스 마플이 하는 말로만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독특한 구조다.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약간 길쭉한 책도 맘에 들지만, 책장을 열자 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딕 브루너 특유의 그 강렬한 색상 때문에 잠시 어리 둥절 했습니다. 원색 중에서도 너무나 원색적인(?) 그 색채와 단순하게 그려진 그림이 눈에 쏙~ 쏙~ 들어 옵니다. 또 아주 두꺼운 보드 북이라서 책장도 잘 넘겨지고 찢어 질 염려 없어서, 이리 저리 굴려도 걱정 없습니다. 여기 나오는 내용 중에서 아이는 다 혼자 할 수 있는데, ‘혼자 목욕할 수 있나요?’ 와 ‘혼자 잘 수도 있나요? ‘라는 물음에는 대답만 잘 하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