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도대체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 걸까요?

더 높이, 더 멀리 - 저학년 그림책 ㅣ 파랑새 그림책 25
장피에르 베르데 지음, 피에르 봉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6월

처음에 이 책을 봤을 때는 우주과학에 대한 책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림 표지가 이뻐서 뽑았는데, 책 내용은 더 놀랍더군요. 제본이 특이하게 되어 있어서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우주 과학이 오히려 재밌게 느껴지던데요. 우리가 사는 땅위에서 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는 나비와 새들을 지나 글라이더를 거쳐 달을 지나 은하계까지 뻗어 나갑니다. ‘우주는 도대체 어디까지 펼쳐져 있는 걸까요? 우주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은하들은 어떻게 모여 있을까요? 천문학자들이 풀어야 할 수수께끼들이 한없이 많습니다.’ 나중에 꿈이 과학자라고 당당히 외치는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색깔 여행....

색깔 나라 여행
제홈 뤼이이에 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9년 4월

제목 그대로 색깔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녹색 숲의 나라에서 바쁜 빨간색 나라로, 시끄러운 도시 회색 나라를 지나 지하세계인 검정색 나라로 그리고 따뜻한 노란색 나라에서 파란 색 바다 나라에서 다시 녹색 숲의 나라로 되돌아 오는데 나중에 한숨 자고 나면 이 모든 나라의 색이 섞여서 아름다운 숲을 이룹니다. 맨 뒷장에 색칠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책 내용중에 검정색과 회색 나라가 나오는 부분은 양쪽 가득 검정, 회색 일색이라 좀 무섭더군요.--;;

그림책 같은 과학책..

움직이는 건 뭐지? - 아이과학 1단계, 물리 화학 영역 ㅣ 아이과학 1
김동광 기획.글, 최경희 기획.자문, 이형진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0년 12월

물리&화학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오는게 보통인데, 이것은 어릴때부터 그런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이 아이과학 시리즈는 ‘움직이는 건 뭐지? 구르는 건 뭐지? 흐르는 건 뭐지? 흔들리는 건 뭐지?’ 이렇게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쏙쏙 집어낸 그림책 같은 과학책 혹은 과학책 같은 그림책으로 그 어려운 물리와 화학을 재미있게 풀어 냈네요. 여기 나오는 그림체도 특이한데, 사물을 그려놓더라도 그 사물의 실제 보이는 모습과 함께 숨겨진 원리(?)까지 그려졌더라구요. ‘구르는 건 뭐지? 둥근 건 공만이 아니에요. 바퀴도 모두 둥글게 생겼어요. 동생이 타는 세발자전거, 엄마가 타는 자동차, 요구르트 아줌마가 끄는 손수레, 그리고 땅 속을 달리는 커다란 지하철, 하나같이 동그란 바퀴를 가지고 있답니다.

포와로의 패배... 초콜렛 상자..

포와로 수사집 ㅣ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90년 8월

총14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읽는 순간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문장이 간간이 눈에 띕니다. 포와로가 자아도취에 빠져 헤이스팅스에게 말하는 대목이 대부분인데, 예를 들면 ‘백만 달러 증권 도난사건’에서 “ 나는 자네가 나를 몹시 싫어하는 순간이 있다는 걸 알아! 그래, 나는 천재적이기에 그런 벌을 받는 거야.” -_-; 그리고 ‘이집트 무덤의 모험’에서는 런던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구두가 이집트의 모래바람 속에서 망가졌다고 울먹인다던가 하는 대목이 그렇죠. 그리고 또 한가지, 헤이스팅스가 포와로의 회색뇌세포를 ‘그 잘나빠진 조그만 회색 뇌세포’라고 묘사하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 단편에서는 포와로가 실패한 사건이 한편 등장하는데 바로 ‘초콜렛 상자’입니다. 이 일로 인해 포와로는 자신이 넋이 빠졌다고 생각되면 헤이스팅스에게 ‘초콜렛 상자’라고 외치라고 일러주지만…… 잘 안 먹히는군요.

도리도리, 잼잼, 달강달강...

자장자장 - 솔거나라 전통문화 그림책 16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8
정근 지음, 이영원 그림 / 보림 / 1995년 10월

책 내용은 울보마을의 동물 아기들이 너무 울어서, 아기곰이 사람들 아기를 잘 달랜다는 할머니 얘기를 듣고서는 마을로 내려와 사람들이 아기들을 어르고 놀아줄 때 부르는 정다운 노래가락들을 배우고 동물마을로 돌아와 아기 동물들과 즐겁게 지낸다는 건데, 아주 옛날부터 우리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던 전래놀이 노래가 모두 담겨있어요. 뒷 부분에 악보까지 실려 있어서 금상첨화구요. 자장가, 잼잼잼, 도리도리, 걸음마, 달강달강….. 처음 들어본 노래도 있지만 악보가 있으니 걱정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