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보게 됐습니다. 엄마여우와 아기여우의 복실 복실 한 노란 털을 이렇게 예쁘게 표현한 책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그 복실 복실 한 노란 털만을 보고 있어도 잔잔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니 말입니다. 꽁꽁 언 아기여우의 손을 엄마여우가 한참을 꼭 잡고 있자 사람 아이 손으로 변합니다. 여우는 둔갑술을 할 줄 안다는 전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그리고 아기여우는 장갑을 사러 마을로 내려가서는 깜빡 잊고 문틈으로 사람 손이 아닌 여우 손을 내밀고 마는데, 이걸 본 모자가게 할아버지는 여우가 나뭇잎 돈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목에서 어렸을 적에 소꿉장난하던 생각이 났는데요. 마지막에 아기여우는 무사히 장갑을 사서 입에 물고 엄마여우 곁으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