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계절 그림책 시리즈’를 아주 좋아해서 전부 다 보려고 맘을 먹었는데, ‘우리끼리 가자’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더군요. 여기저기 둘러봐도 다른 세편에 대한 얘기들은 많이 있는데, 유독 이 ‘우리끼리 가자’만 별 얘기가 없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가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이책은 다른 세편들과는 달리 칼라를 전혀 쓰지 않고 오로지 흰색과 검은색만을 썼더군요. 겨울이라서 쌓인 눈을 표현하느라 그랬을 거라고 나름대로 생각도 해봤습니다. 여기 나오는 늑대와 여우 모습은 너무 멋지더군요. 칼라가 아닌 흑백으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더 멋진 것 같지만, 또 이 때문에 너무 밋밋한 느낌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