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5
엘러리 퀸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주인공도 엘러리 퀸이고 저자도 엘러리 퀸이다. 공동 저자인 맨프리드 리와 프레데릭 더네이 형제는 추리소설의 경우 작가보다는 탐정이 더 유명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필명과 주인공 탐정 이름에 똑같이 ‘엘러리 퀸’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이 책은 엘러리 퀸의 9편의 '국명 시리즈' (로마 모자의 비밀, 프랑스 분의 비밀, 네델란드 구두의 비밀, 그리스 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아메리카 총의 비밀, 샴 쌍둥이의 비밀, 차이나 오렌지의 비밀,스페인 곶의 비밀)중 최고의 걸작이라 평하고 있는데 나는 좀 지루했다. T자 모양의 이집트 십자가에 매달린 시체, T자 교차로, 검붉은 피로 휘갈겨 쓴 T자, 이러한 사건이 한 집안에서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는데...... 이상하게 모든 내용이 알파벳 T자를 가리키고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가 창조한 명탐정 포와로의 말을 빌리자면, 겉으로 보기에 너무 복잡한 사건은 오히려 단순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도 T자를 너무 강조하고 있는데, 그 T자를 무시하고 사건을 본다면 머리가 잘린 끔찍한 모양의 시체들 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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