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펼치면 가장 처음 만나는 것은 페이지 양면을 채우고 있는 쫙~~ 펼쳐진 녹색 잎사귀인데 한 여름에 물기를 흠뻑 빨아들인 모습이다. 사람인지 동물인지 알수 없는 아폴렌은 물론이고, 특이한 이름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폴렌의 아빠 이름은 ‘비를 피하는 큰 잎사귀’, 엄마 이름은 ‘별 헤는 산봉우리’, 할머니 이름은 ‘이야기를 지어내는 가을 기슭’ 그리고 나중에 이폴렌 이름은 ‘발견쟁이 아폴렌’이다. 마치 ‘늑대와 함께 춤을’이나 ‘주먹 쥐고 일어서’를 보는 것 같다. 주인공 아폴렌이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여기 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이상한 일들을 겪다가 마침내 그 긴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신기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