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점이 있다. 이 책 뒷편을 보면 ‘덕망 높은 지역 유지인 밴트리 대령의 서재에서 알몸의 미녀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검시결과 순수한 처녀...’ 라고 되어 있는데, 밴트리 대령의 서재에서 발견된 시체는 미녀도 아니었고, 알몸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밴트리 부인과 미스 마플이 시체를 보러 서재에 들어 갔을 때 ‘호리호리한 몸은 흰 금속 조각을 박아 넣고 등이 크게 패인 실크 이브닝 드레스에 싸여 있었다’라고 되어 있다. 나중에 이 실크 이브닝 드레스에 박혀 있는 금속 조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왜 자꾸 뻐드렁니를 ‘뻐덩니’라고 써놓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