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계절 그림책 시리즈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는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에 안달했었죠. 그러다 정말 운 좋게 ‘우리 순이 어디 가니’를 볼 수 있었는데, 와~~ 정말 기다린 보람이 있었네요. 전체적인 색체가 조금 연한 것 같긴 하지만, 봄의 부드러움을 살리기에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시골집 슬레이트 지붕과 마루에 주렁 주렁 매달린 옥수수들, 앞산 뒷산 가득 피어있는 진달래, 뒷곁에 활짝 핀 살구나무… 이런 것들이 어린시절 자라던 우리집을 보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리도록 좋았습니다. 이렇게 가슴 아리게 예쁜 그림 그리신 분이 누군지 궁금했는데, 이태수 님이더군요. 보리 도감에서도 감동을 주시더니, 역시… 다음 시리즈도 어서 찾아서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