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읽었던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중에서 죄의 귀소성, 인간의 유전성 그리고 이중 살인에다가 헤이스팅스의 로맨스까지 다루고 있어, 마지막에 ‘오호~’라며 감탄사가 나오는 작품이었다. 그냥 살인이었다면 이 작품도 그저 그렇게 느꼈겠지만, 이중 살인이라는 트릭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재미가 배가 된 듯 하다. 흥미로운 것은 마치 셜록 홈즈 처럼 바닥을 기어 다니며 증거 수집을 하는 ‘지로’형사가 등장하는데 약간 과장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코난 도일에 대한 도전(?)으로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