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고등어…. ‘시장의 좌판에 누워서 고등어들은 한때 내가 왜 그리도 힘들게 바다를 헤엄쳐 다녔을까. 지난 날 나는 왜 그리도 힘들게 삶을 살았던 것일까. 하지만 지금 그때보다 나아진 것은 무엇인가?’ 이 문장하나로 이 소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면, 너무 억측일까? 386세대들의 노동운동에 대한 묘사가 이처럼 절묘할 수 있겠는가…. 은림과 명우의 불륜 얘기이면서도 학창시절 모든걸 바쳐 했던 노동운동이 나이가 들어 뒤돌아보면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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