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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베팅한다
김상경 / 명경 / 1994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여자가 남자이름 혹은 중성적인 향기가 나는 이름을 좋아한다. 그런 내 개인적인 취향면에서 본다면 외환딜러 ‘김상경’이라는 이름 석자는 너무나 잘 지어진 맘에 드는 이름이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그녀의 삶은 보통의 여자들이 걸어왔던 삶들과는 분명 다르다. 오히려 우리 사회에서 남자들이 걸어왔고 남자들에게만 열려 있는 길을 걸었다고나 할까. 한 여성으로서 외환딜러로 성공하기까지 그녀가 겪었을 주변의 질투어린 시선과 고통을 얼마나 겪었었을지 이 한권의 책으로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아무튼 이런 그녀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