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7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는데, 그 중 피부가 쌀처럼 하얗다고 해서 쌀뱅이라는 별명을 얻은 백인 혼혈아가 성인이 되어 조국을 찾은 이야기가 가장 감명 깊었다. 동화책을 읽고 눈물 흘리고 싶은 어른이 있다면 꼭 보시길… 그 외 하느님이 먼 하늘에서 금방 알아보시려고 이마에 붉은 점을 칠해 놓았다는 ‘너무너무 사랑하니까’, 정신지체자인 삼촌을 초등학교 조카의 눈으로 본 ’막둥이 삼촌’, 고향이 물에 잠기고 아내마저 사별한 뒤 치매에 걸린 노인의 이야기인 ‘버버리 할아버지’, 5·18 광주민주화 항쟁 때 잃은 아들을 기다리는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 ‘부처님 일어나세요’ 등 일반적으로 동화에서 다뤄지지 않는 사회문제를 다뤄 가슴 찡한 감동을 주고 있다.. 동화라고 보기엔 주제가 조금 무거운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지만 동화라고 해서 무조건 밝은 내용만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