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의 여걸 박씨부인 ㅣ 한겨레 옛이야기 6
정출헌 지음, 조혜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0년 4월
평점 :
절판
고전 소설을 옛이야기로 꾸며 쓴 '박씨부인'의 배경은 '병자호란'을 겪고 있는 조선시기다. 박씨부인은 조선시대라는 봉건적인 사회의 한 여성이 온갖 박해에 시달리면서도 지혜와 용기를 발휘, 외적을 물리친다는 내용으로 잔다르크나 뮬란과 같으면서도 다르다. 주인공 박씨부인은 얼굴이 흉측하다고 남편과 시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한다. 이 책에 그려진 그림에서도 조금 흉측(?)하게 그려지긴 했지만, ‘주먹만한 코는 입과 맞닿아 있고, 우렁처럼 우묵하게 생긴 눈은 위아래로 뒤틀려 있고, 입은 주먹이 들락날락 할 만큼 큰 데다 귀까지 찢어져 있으며 이마는 뒤로 벗겨져 메뚜기와 같다.’라고 묘사된 글보다는 조금 덜 끔찍하게 그려졌다고나 할까... 그리고 여장부로써의 박씨부인의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인지 남자처럼 우락 부락하게 그려놓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그림은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