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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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베니스 공국의 원로 브라반쇼의 딸 데스데모나는 흑인 장군 오셀로를 사랑하게 되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오셀로의 기수 이아고는 십여년을 섬겨왔던 오셀로가 자신을 부관으로 선택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두 사람을 파멸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민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아내 데스데모나가 캐시오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이아고의 간교한 술책에 넘어간 오셀로는 질투와 분노에 이성을 잃고 선하고 착한 데스데모나를 살해한다. 뒤 늦게야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오델로는 자신의 잘못을 탓하며 자살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하나라 불릴만한 내용이다. 피부색이 검은 오셀로가 백인 미녀며 원로원 의원의 딸인 데스데모나를 아내로 맞았다. 지금과 같은 현대에도 백인과 흑인의 결혼은 쉽지않은게 현실이다. 그런데 몇백년전에 이러한 결혼이 가능했다는 것은 오셀로 자신이 뛰어난 능력을 가졌음이 아닐까...

여기서 내가 가장 관심있게 본 인물은 이아고다. 고등학교시절 내가 본 책에서 잠깐 '오셀로'를 연극으로 공연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의 주인공은 '오셀로'가 아닌 바로 악인 '이아고'였다. 이아고의 관점에서 사건을 끌고 나갔기 때문인지.... 모든 상황들이 이아고에 맞게 각색되어 있었다. 그래서인지...원작 오셀로에서 이아고가 무지막지한 악인으로 나오더라도 오셀로가 전적으로 이아고의 손아귀에서 희롱당하기만 해도 밉지가 않더라~~

'우리의 육체가 정원이라면,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랄까.
쐐기풀을 심든, 양바추 씨를 뿌리든,
히솝풀을 길러 살갈퀴를 제초하든,
한가지 종류의 풀로만 가꾸든, 각종 풀로 혼식하든지,
혹은 게을리 묵히든지, 거름을 주어 부지런히 가꾸든지,
글쎄 만사 운영의 힘과 권위는 다 우리 의지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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