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황진순 지음 / 가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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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그룹의 고명딸 이수완과 경호팀장 강휘건
신분의 차이가 휘건이 수완 앞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가 앞으로 나서 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는 책의 제목 그대로 그림자같이 수완곁에 있었다.
수완에 대한 사랑,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 모든 일에 있어
그녀를 최우선으로 두지만.. 그건 마음뿐 행동에선 늘 그녀의
뒤에 서 있는다. 그게 아쉽고 그래서 남주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당차고, 자기 주장 강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수완

 

그녀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한테 그리 모질게 하는게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끝까지 외면하는 그녀가 독하단 생각을 했다.

 

그런 고집과 독한 면,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그녀였기에..
결국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수완의 휘건에 대한 소유욕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두고 우선순위를
주장하는 그녀를 보면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안쓰런 캐릭터가 수완의 엄마인 조여사이다.

 

휘건의 신분이 눈에 거슬렸고, 시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그를 질투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수완이 필요했던 그녀. 그런 비틀어진 욕망때문에
딸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 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보지 않으려 했는지도..
그랬기에 남편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고집을 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이미 정해진 끝을 걸어가는 것 만큼 답답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아이의 바람보다 부모의 바람을 강요한 모습.
난 그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찌될지는 모를 일이니
확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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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Navie 211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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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서이현, 서남우 때문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던 책

 

서른이 넘어 온전히 사랑하나만 믿을 수 있다는게 참 어려운데

서른이 넘으면서 자기애가 강해지고 계산적이고 주변도 신경쓰다 보니

사랑 하나만을 보고 그 사람한테 가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런 사랑을 하는 서이현이 부러웠다.

 

서남우만 가감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한 서이현이란 남자가 멋있었다.

남우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그녀앞에서는 종종 막내티를 내는 그가 좋았다.

투정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또 질투도 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완벽하고 차가운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

서이현.. 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이현이 종종 남우를 "내 나무" 이렇게 말하는게 좋았다.

 

서이현 교수 못지 않게 좋았던 건..

서태일&해인 부부의 아름다운 노년이라고 할까.

자신들의 잣대로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자신의 아들의 결정을 받아준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래서인지 서태일&해인부부가 남우에게 "우리 막내며느리 할래요. 남우양?"

이 부분 읽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렸다.

 

자신의 부모에겐 상처만 받았는데

(그녀의 부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특히, 그녀의 아버지는...)

그의 부모에겐 사랑하는 방법을 가족의 따스함을 주는 배우는 남우

 

서태일&해인의 나이가 들어도 서로의 손을 잡고 산책하고,

서로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닮고 싶고 주변까지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단락마다 있는 영시는 책의 여운을 더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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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 Navie 255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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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같은 이야기

 

이은세란 남자, 후반으로 갈수록 좋다.
신희수란 여자한테 장난스럽지만,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다정다감하고, 배려해주는 남자.

아이슬란드에 도착하면 열어보라는 선물.
정성 가득 묻어난 그의 선물에 내 마음이 따스해졌다.

 

신희수, 지친 자신의 삶(?)의 재충전을 준비한 그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나려는 그녀를 보면서
그녀의 용기가 한편으론 부러웠다. 서른이란 나이에 무언가
다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나 쉽게 도전할 수 없었기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사람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녀의
모습이 참 예뻤다.


세번의 우연이 인연이 된 은세와 희수.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것들에 마음주는 그들
그런 일상을 함께 했기에 읽는 내내 편안했고 즐거웠던 책이다.


Song For You의 사연에 마음 한구석이 시렸고,
소개해 준 노래에 위로 받은..
모르고 있던 인디 음악들을 알게되어 더욱 좋았다.

 

재작년 봄에 먼저 떠난 친구 생각도 났고
내 길었던 짝사랑도 생각 났고
우리 엄마 생각도 났던 Song For You의 사연들


내가 위로 받고 싶을 때, 이 책이 생각날 것 같고,
책 속의 노래들이 생각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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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괴테의 청혼
절정 지음 / 발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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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박찬혁을 만나면서 시작하면서 은로의 인턴생활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로인한 그녀의 투덜거림과 은근슬쩍 비추는 찬혁의 마음
그런 소소한 것들로 중반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조금씩 조금씩 찬혁(괴테)은 은로의 마음에 스며들었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그들의 이야기가 아쉽다.
모든 일들이 휙~ 바람결에 사라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은로의 캐릭도 후반부로 갈수록 아쉽고..

 

14살때 마음에 담은 소녀, 소녀의 곁에 있고 싶었던 그 마음이
그녀에게 전해졌고, 감정이란건 없을 것 같은 괴테였지만..
은로에겐 늘 가슴이 먼저 다가가는 그였다.

 

책을 덮었을 땐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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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고슴도치 치료하기
연두 지음 / 노블리타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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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후기를 보니깐 연두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이 나온게 아닌가 싶다.

 

30대 미혼인 여성도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게 좋다고 하지만,
그곳에 가는건 여전히 껄끄럽다. 특히, 남자의사한테 진료받는건 으~

 

고슴도치를 닮은 여주 무영

 

여주 무영이 심각한 생리통 때문에 산부인과를 찾게 되고 그러고 일련의
검사를 받고 느끼는 기분 공감되고 왠지 내가 진료를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다.

 

(나이가 나이이다 보니 주변의 사람들중 자궁근종때문에 치료받는 이들을

보니깐 남일 같지 않았다)

 

의사 우선희가 4차원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무영에게 조금씩 호감을
갖게 되고, 그녀의 마음이 어떤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

 

우선희의 자상한 마음에 조금씩 그에게 마음을 주는 무영.
그의 달라진 태도에 당황하고 그에 대한 마음이 무언인지 깨달아가기까지

 

선희에게도 무영에게도 힘든 여정이였다.

 

근데, 그들의 마음을 확인한 후 달달한 연애모드라기 보다 바로 청혼이라니
왠지 아쉽다. -_-;

 

결혼이란 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무영

 

한번의 실패가 있었기에 많은 생각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무영.

 

자신의 일에 빠져있는 모습도 좋으나, 그가 선희에게 말한 예물은..
그녀의 4차원적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아마, 이 둘이 결혼하면 우선희는 이무영에게 제대로 휘둘려 살 듯 싶다.


근데, 그 모습이 참 좋다. 하나의 상황을 두고 서로 생각하는 바가 어찌
이리도 다른지.. 그 둘의 다른 속마음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무영이 쓴 동화들 역시, 유쾌한 웃음을 주기도 하고 짠한 마음이 들게도 하고

그녀의 동화가 있었기에 더 마음에 들었던 고슴도치 치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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