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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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80년 5월 광주에서 있었던 일

그 당시 중학생이였던 동호. 그 아이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친구의 죽음을 눈 앞에서 보았기에 무서웠고

그러기에 미안함과 분노로 그곳에 남은 건 아닐까?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으나

 

살아남은 이들이 겪는 고통과

숨죽여 살아가며, 스스로 자신을 죽이고 있는 그들

 

마음이 한 없이 무거워 진다.

 

 

가족을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허함과 恨 많은 삶.

 

 

끔찍한 기억을 안고 있는 살아가는 그들의

삶의 무게를 과연 내가 알 수 있을까?

 

챕터 하나 하나 읽는 것이 힘겨웠던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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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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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오직 두 사람]

이야기의 진행방향이 살짝 살짝 엇나가고, 상실감을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느낌.

 

빈 가슴을 계속 끌어안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

현실과 망각의 그 어디즘에 있는 삶.


<오직 두 사람> <아이를 찾습니다> <인생의 원점> <옥수수와 나>

네 작품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고,


마지막 작품이 <신의 장난>은 뭐지? 읽는 내내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반려동물에게 행하여지는 일이 그들에게 어떠한 상실감을 주는지.


<신의 장난>을 읽는 내내 왠지 주변에 서성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요즘 방탈출게임이 유행이던데...;

 

결국, 갇힌 방을 벗어나지 못하여 체념하게 되고 순응이 주는 공포.. 무섭다.

위선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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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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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범 김병수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한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그의 짤막 짤막한 메모로 전해지는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사실을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 그가 적은 메모가 앞 뒤가 맞지 않게 되고

사실이라 적은 것들이 어느 순간 그가 만든 망상으로 채워져 갔다.


그는 딸 은희를 살인범이라 믿고 있는 박주태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라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를 쓴다.


후반으로 갈수록 예상했던 길로 가는 것 같았는데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더 더해진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어진 것일까 그의 기억은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다.

하지만, 그는.....


알츠하이머(치매)로 그렇게 사라져 가는건....

그가 행한 행동 모두가 그대로 묻히는 듯해 꺼림직하다.

.. 죽음이라는 건 삶이라는 시시한 술자리를 잊어버리기 위해 들이켜는 한 잔의 독주일지도. (pg 52)

"악을 왜 이해하려 하시오?"
"알아야 피할 수 있을 테니까요."
"알 수 있다면 그것은 악이 아니오. 그냥 기도나 하시오. 악이 당신을 비켜갈 수 있도록."
"무서운 건 악이 아니오. 시간이지. 아무도 그걸 이길 수가 없거든." (pg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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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지만 익숙한
심윤서 지음 / 가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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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갑과 서을녕
연갑과 연준
연갑과 윤은홍

 

서로 다른 모양이지만, 결국 다 똑같은 마음.
가슴을 따스하게 채워주는 <사랑>

 

 

7년이란 시간이 지나 조금은 성숙해진 연갑과 서을녕.

 

자기만 바라보라 말하는 을녕
을녕과 함께 하고 싶지만 오빠를 놓을 수 없던 갑

 

결국 상대를 바라보지 못함은 하나의 상처를 주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만큼 성숙하게 만들었다.

 

상처(외로움)가 많은 이들이 서로 만나 상대를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연갑, 고은하가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이 좋았고,

연준, 서을녕이 자신의 사랑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낯설지만 익숙한>의 매력포인트 중 하나인

연준의 '태양에서 세 번째 돌위에서' 블로그

 

연준이 여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을 알 수 있었고,

연준, 연갑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알 수 있었던

그래서, 한 챕터 한 챕터 읽을수록 좋았던 "태양에서 세 번째 돌위에서"

 

 

연갑, 서을녕, 연준, 고은하, 윤은홍, 이각모
이들 모두가 행복한 모습을 마지막에 보여주어서 더 좋았던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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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다
이서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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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부모의 죽음을 목격하고 혼자가 된 이 타.
악몽으로 잠 못이루고, 혼자 긴 시간을 보내 온 그.

 

타의에 의해 개인 간호사가 그의 집에 오게 된다.

 

처음엔 차갑게 대하지만, 

사람의 온기 따스함이 그리웠기에..

곁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오르에게 어찌보면 쉬이 마음을
내어준게 아닌가 싶다.

 

 


오빠와 둘이서 열심히 살아 온 오르
오빠의 교통사고로 인해, 그녀는 이 타의 개인간호사가 된다.
(두 사람이 만나는 설정이 좀 극단적이였던 것 같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간간이 보이는 사춘기 소년같은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든다. 읽으면서 오르가 왜? 그렇게 쉽게 이 타에게
빠져들었는지 잘 모르겠다. 너무 순간이였다.


중편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타와 오르의 감정변화도 아쉽고, 몸의 대화보다는 그들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좋았을텐데.. 모든 상황들이 휙휙~ 지나간 느낌이다.

 

그리고, 이타를 괴롭혔던 하나의 사건은 허무하리만치 쉽게 해결되었다.

 

두 사람의 감정선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도 추가되고,
이 타를 괴롭혔던 사건은 좀 더 긴장감 있게 풀어갔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사건을 통하여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서원 작가님 책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그녀가 보여주는 남주가 마음에 든다. 강압적이지 않고, 무뢰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이 좋다. 

 

남주, 여주의 성격이 두 권 다 마음에 들었기에 작가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 귀엽고. 음흉한 송이 씨."

 

난, 오르가 장난스럽게 부르는 "송이씨"란 호칭이 마음에 든다.

 

 


예전에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랑은 갑자기 불어닥치는 폭풍처럼 그 감정에
휩쓸려 빠져드는 것이 아닐까 하고요.
그런데요. 사랑은 그렇게 빠지지 않더라고요.
잔잔했던 파도가 겹치고 겹쳐서 높이 치솟아 오르는 것처럼,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던 감정이 차곡차곡 차오르는 것처럼,
그렇게 빠졌네요. 제가 당신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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