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수
심윤서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덮는 순간 마음에 작은 일렁거림이 있었다.
아~ 나도 이런 사랑해보고 싶다.

 

자신의 사랑에 당당하고 솔직한 일은과 진교의 모습이 부러웠고, 보기 좋았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서로를 바라보는 그들이

서로를 배려해주는 그들이

 

사고로 장애를 얻은 진교가 노력하는 모습
배우이지만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기죽지 않던 일은

 

서로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온전히 바라보았기 때문에
부족했던 부분을 같이 채울 수 있었던게 아닌 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에 남았던 말이 따스한 사랑고백이 아니라,
일은의 지난 사랑이였던 차선우가 헤어질때 일은에게 했던 말 '자연소멸'
이 말.. 참 잔인하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는 말, 사랑이 식어서 보다 더 잔인한 말

그냥 이 말 속에 일은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일까.. 내 마음이 아렸던건..


일은이 자신의 지난 사랑을 망가뜨려지지 않고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선우의 행동이 살짝 짜증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뒤늦은 후회를 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정작 자신의 눈앞에 있었던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으니 말이다.

 

에필과 외전에선 나무의 성장을 보여주었는데..
나무에게 피아노란 엄마같은 존재란 말에 울컥했다. 왠지 나무는 멋진 남자가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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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이스트
이정숙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랑에 한번 상받은 사람은 그만큼 다음 사랑을 하는게 쉽지 않다.
그만큼 자신의 벽을 더 두텁게 쌓기 때문일지도

 

다시 한번 사랑하는 이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가 다가서지 못한다.

그런 마음을 알기때문인지 영현의 모습이 와닿았고, 안쓰러웠다.

그녀가 두려워하는 이유가 공감되었지만,
후반부 그녀가 그에게 이별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선 태준을 너무 아프게
하니 살짝 마음에 안들었다. ^^;


사랑하는 이를 얻기 위해 태준이 행한 행동은 비겁했지만
10년을 넘게 한사람만 바라본 그의 모습에

영현의 곁에 항상 머물러주고,

질투하는 모습도 숨기지 않던 그(사실 좀 거친 모습에 눈살 찌푸리기도 했지만..)

 

사랑하는 연인이 조금씩 자신을 바라봐주자 행복해하던 모습
마음 한구석이 찡해진다.

 

전반적으로 태준의 마음때문에 찡했던 책이였다.

 

자신의 아들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영현을 만나 조언해 준
태준의 어머니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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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몰아애
동아 / 2009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과거속 사랑이나 현재의 사랑(?)에서나 시혁은 비겁했다.
과거의 사랑에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현재의 사랑

 

4년이란 시간을 함께 했지만 마음 없는 관계는 모래성을 쌓듯
불안하게 유지된다.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기에


사랑하는 여자와 친구의 배신
그들이 자신에게 진실을 이야기해 주길 바랬는데.. 그런 마음까지 져버린 사람
사람에 대한 상처가 컸기에 혼자였던 한세

재희를 만나면서 안식을 찾은 그.
그러기에 더 그녀를 놓을 수 없었다.

 

3일간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에 진실했기에
더 깊게 마음에 새기게 된 그들.

 

3일간의 격정
3일간의 불면증
3일간의 안식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로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이야기의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잘 맞물려 진행되고 한세, 재희, 시혁의 마음을 어느 한 시점이
아니라 각자의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에필에서 세살된 아들 신과 함께 알콩달콩한 그들의 모습 보기 좋았다.
그들이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없이 여전히 뜨거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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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황진순 지음 / 가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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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그룹의 고명딸 이수완과 경호팀장 강휘건
신분의 차이가 휘건이 수완 앞에 나서지 못한 이유가 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가 앞으로 나서 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는 책의 제목 그대로 그림자같이 수완곁에 있었다.
수완에 대한 사랑, 그녀를 향한 일편단심, 모든 일에 있어
그녀를 최우선으로 두지만.. 그건 마음뿐 행동에선 늘 그녀의
뒤에 서 있는다. 그게 아쉽고 그래서 남주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당차고, 자기 주장 강하고,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수완

 

그녀가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한테 그리 모질게 하는게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끝까지 외면하는 그녀가 독하단 생각을 했다.

 

그런 고집과 독한 면, 자신의 것을 지키려는 그녀였기에..
결국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수완의 휘건에 대한 소유욕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아이를 두고 우선순위를
주장하는 그녀를 보면 말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안쓰런 캐릭터가 수완의 엄마인 조여사이다.

 

휘건의 신분이 눈에 거슬렸고, 시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그를 질투했을 것이다.

 

자신의 위치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수완이 필요했던 그녀. 그런 비틀어진 욕망때문에
딸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 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보지 않으려 했는지도..
그랬기에 남편의 충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고집을 폈을 것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이미 정해진 끝을 걸어가는 것 만큼 답답한 것도 없는 것 같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부모의 모습이 아닐까?
아이의 바람보다 부모의 바람을 강요한 모습.
난 그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 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어찌될지는 모를 일이니
확답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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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 Navie 211
진주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읽는 내내 서이현, 서남우 때문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던 책

 

서른이 넘어 온전히 사랑하나만 믿을 수 있다는게 참 어려운데

서른이 넘으면서 자기애가 강해지고 계산적이고 주변도 신경쓰다 보니

사랑 하나만을 보고 그 사람한테 가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런 사랑을 하는 서이현이 부러웠다.

 

서남우만 가감없이 온 마음으로 사랑한 서이현이란 남자가 멋있었다.

남우가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그녀앞에서는 종종 막내티를 내는 그가 좋았다.

투정도 부리고 장난도 치고 또 질투도 하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완벽하고 차가운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한없이 부드러운 남자

서이현.. 그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서이현이 종종 남우를 "내 나무" 이렇게 말하는게 좋았다.

 

서이현 교수 못지 않게 좋았던 건..

서태일&해인 부부의 아름다운 노년이라고 할까.

자신들의 잣대로 무조건적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자신의 아들의 결정을 받아준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그래서인지 서태일&해인부부가 남우에게 "우리 막내며느리 할래요. 남우양?"

이 부분 읽을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렸다.

 

자신의 부모에겐 상처만 받았는데

(그녀의 부모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특히, 그녀의 아버지는...)

그의 부모에겐 사랑하는 방법을 가족의 따스함을 주는 배우는 남우

 

서태일&해인의 나이가 들어도 서로의 손을 잡고 산책하고,

서로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닮고 싶고 주변까지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단락마다 있는 영시는 책의 여운을 더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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