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퓰리처상 사진전을 일요일에 아시아 리얼리즘에 다녀왔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빗길을 뚫고 가서 1시간여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관람을 하였다. 오바마의 빗속 연설, 베트남 전쟁사진 등 대부분의 사진이 울림을 주었지만 그 중에서도 굶주린 아이가 쓰러져있고 뒤에서 독소리가 노려보는 사진은 보는 순간 울컥했다. 게다가 그 사진기자가 자살했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그물처럼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저 아이와 나도 연결되어 있을텐데 이건 뭔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생각할 꺼리가 있는 관람이었다.
아시아 리얼리즘은 우선 한적해서 좋았다. 덕수궁의 운치도 느낄 수 있었고..... 그림은 사진과 달라서 어느 정도 설명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싱가포르 작가의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그 다음에는 중국 작가의 그림에 대해서 듣다가 다 못들었는데, 확실히 설명과 함께 그림을 보니 좀더 명확히 눈에 들어왔다. 주제별로 묶어 놓고 추상화가 없어서^^;;; 이해가 쉬웠고 고즈넉한 느낌으로 다녀와서 전체적으로 편안해서인지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서울에서 비싼 물가 감당하며 사는만큼 앞으로 문화적으로 누릴 수 있는 만큼 찾아서 누려야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