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 견디는 힘에 관하여 정신과 의사가 깨달은 것들
조안나 캐넌 지음, 이은선 옮김 / 라이프앤페이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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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2019년 타임즈 선정의 최고 의료 심리 에세이로 30대의 늦은 나이에 의과대학을 입학하면서 정신과의사가 되기까지 드러나지 않은 병원의 시스템과 희생당하는 사람들을보며 질병과 죽음의 모습들 속에서 의사로서의 자격, 고민, 아픔을 견디고 극복하는 성장과정들의 이야기들을 잠잠히 써내려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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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의사도 인간으로서 상처받은 마음을 돌봐야하며 환자와 우연히 주고받는 사소한 말 한마디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진정한 치유가 된다고 알려준다.
의사이기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진심어린 말의 위로로 환자들과 공존하며 그들을 이해하며 존중하는 모습으로 그들의 마음을 울린다.
어떤 특별한 치료 방법으로서가 아니라 질병을 견디는 환자들의 용감함과 남들에게 인정과 친절을 배푸는 그들의 기적을 통해 저자는 삶의 무게를 견디며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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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가 나의 환경이 되었고 나는 그 환경 안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보일수 있는 연민에 대해 배웠고 인간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회복탄력성이 좋은지 배웠다. 인생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있다는 것을 배웠로 치유에 대해 배웠다. 서로를 보살펴야하는 필요성에 대해 배웠다.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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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정미진 지음 / 미디어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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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을 시작하겠습니다. 제목에 이끌려 읽게되었다. 아무래도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요즘이니 추억과 상상으로 내 머릿속 그림을 그리며 기대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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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탄성을 집어 삼킨다. 이야기들이 매우 흥미롭고 초현실적이며 환상적이다. 여느 여행소재 소설과 확연히 다르게 현실과 과거 그리고 꿈을 오가며 드러나길 주저했던 깊은 내면의 모습들이 올라온다. 그리고 치유가되며 엉키었던 마음들이 풀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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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들은 나름대로의 과거의 역사적, 개인적인 아픔과 기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떠난다. 제자리를 찾지 못한 기분, 뜻대로 되지 않는 삶속에서 나를 잃어버리고, 다른 누군가의 꿈을 이뤄주고 싶어서 떠난다.
여행지에서 꿈같은, 아니 이미 꿈이 매개체가 되어 이루지 못했던 이상을 실현하여 만족하거나,잊었던 꿈으로 새로운 꿈을 만든다. 풀지 못했던 관계의 아픔을 해소하고 과거의 나를 만나며 설움과 울분을 토해냄으로 화해하며 치유한다.
이런것이 여행의 선물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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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과연 그동안 여행이 어떤 의미였을까.
현실에의 도피, 색다른 자랑거리, 가치있는 삶의 실현, 이상적인 삶, 인생의 깨달음, 다름과 다양성의 인정, 색다른 경험, 화려하고 여유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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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행하게 된다면 다른 방향과 각도로 하고싶다. 작가가 제안하는 정해진 길이 아닌 낯선 길로의 경로이탈로 말이다
그러면 미쳐 못보고 안보려했던 숨어있던 나를, 진정어린 나를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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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었던 곳에 대한 그리움, 곁에 있는 이들에 대한 그리움, 지난한 일상에 대한 그리움. 결국엔 그리움이라는 그 감정 하나를 얻으러 끊임없이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외로움을 그리움과 맞바꾼 후에야,비로소 나는 나를 외롭게 만들었던 상황과 인물과 그리고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게 된다.(작가의말-p.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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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아직 희망이 있는가? - 100년 후에도 희망이 되는 기독교를 위하여
김형석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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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후에도 희망이되는 기독교를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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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은 왜 사회에서 예수님이름을 말하지 못하고 살까, 왜 나는 크리스찬입니다 라고 먼저 소개하지 않을까, 왜 우리는 교회안에서 끼리끼리만 어울리고싶어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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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엔 기독교인들이 정신적으로 사회 상위권을 차지하며 국가의 희망과 미래를 위해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국민들 교육수준과 학문적 지적수준이 교회의 사회 기여도 보다 앞선다. 교회의 양적인 비대로 기독교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신도들이 늘어나고있으며 지도자들은 교회자체가 목적이 되어 생명력이 없어 사회를 위한 사명의식을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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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앞으로 기독교가 희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와 함께 저자의 간절한 희망과 기도하는 마음이 흘러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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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는 기독교가 되려면 인간다움을 회복하여 크리스찬들이 양심적인 신앙인으로 사회악의 과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제시한다. 무엇보다도 참된 목회를 위해 인간을 이해 해야하며
지적수준을 갖추어 진리를 가르치는 바람직한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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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처럼 전무 후무한 국가적 큰 위기가 있었을까. 크리스찬들은 이러한 어려운시대에 사회를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저자는 건전한 기독교 정신과 운동을통해 자각한 중견층의 성장으로 국가의 위기의 극복과 안정된 사회유지를 한 영국의 예를 들면서 크리스천들의 임무와 사명을 말한다.
크리스천들은 경제적 중산층으로 진입하여 열심히 일하며 소유는 적게 하고 많은것을 이웃과 사회에 베풀어야 한다. 그리고 애국적 관심과 식견을 갖추어 중견층의 자리를 지켜야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크리스찬 중산층과 애국적 중견층이 형성되면 그 사회와 국가는 반석위에 건설될 수 있다. 중견층 인사들 중에서 사회 모든 분야의 지도자들이 선출되고 그들이 봉사한다면 그것이 곧 모범적이며 소망스러운 나라를 일으키고 건설하는 길이다.•••교회는 풍요로움을 누리면서 빈곤하게 사는 이웃이 많은 사회는 원하지 않는다. 크리스천은 누구보다도 진정한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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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인간답게 살며 하나님의 은총에 머무는 길은 사랑의 실천에 있다 . 왜냐면 예수는 사랑의 실천을 보여주셨고 하나님 사랑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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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년 후에도 희망이 되는 기독교가 되려면 우리들의 말과 행동들의 모든것이 사랑만이 동기가 되어야 하며 사랑만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할것이다. 그것만이 모든것을 완성한 예수의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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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수 가라사대 소설의 첫 만남 20
신여랑 지음, 하루치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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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 허세 사이, 아슬아슬한 범수의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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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2인 범수는 엄마에게 존댓말을 쓰며 빨간 쓰레빠를 신고 등교를 하고 점심시간에 외출을 한다. 엄마는 빨간 슬리퍼를 맘에 안들어하지만 범수는 운동화가 전족이 되었고 자긴 알을 깨고 나올 나이가 되었다며 중2병이 아니라한다.
어느날 결혼식에 엄마와 함께 간 범수는 즉석에서 축사를 하게되고 하객들의 환호성을 받는다.

'하지만 결혼은 어느날 갑자기 전족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일 신고다니던 운동화도 별안간 전족이 되니까요. 그러다보면 '군중 속의 고독'보다 더 강한 고독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는 혼자만의 산책이 필요합니다. 쓰레빠든 슬리퍼든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중요한 건 결혼에 대해 아는것이죠. 칸트처럼 사색하는 것이죠.하하" (p.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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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중2면 꽤 많이 귀여워해 줄 수 있을거 같다. 나는 재현이가 중2가 되는걸 기대하며 기다리고 싶다. 재현이의 허세와 사색 사이에서 성큼 성큼 걷는 아이를 보며 아쉬움이 걱정보다 클까? 재현이의 산책길에 멀리서 뒤를 따라가 볼까 아님 작은 나무 그늘 아래에 머물러 쉬어볼까.
나는 그저 슬리퍼든 쓰레빠든 신고만 걸어주길 바랄 뿐이다.
엄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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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곁에 있어도 될까?
사라 저코비 지음, 이루리 옮김 / 북극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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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하다.
아름답다.짝사랑
짝사랑, 첫사랑처럼
애절하기까지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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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에는 아이가 화자 일거라 생각했는데 아차 반려견이 화자였구나.

생애주기를 걸쳐서 함께하는 반려견 과의 삶은 위로, 격려, 공감, 안식처 까지 된다. 인간들과의 관계는 give &take 의 방식이지만
반려견에게는 그저 give 만 하여도 반려견 존재 자체에서 굉장한 사랑을 받기에 주는것에도 인색할수 없다.그와의
동행 그자체로도 주고 받고를 따지지 않는것 같다.

사람들 끼리는 왜 그렇게 될수 없을까 ..자식만 봐도 그런거 같다. 부모의사랑은 한계가 없고 주기만 하고 바라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 주위를 보면 그렇지않다. 당장 내 모습을 보아도 내가 이렇게까지 해주었는데 어떻게 뻔뻔하게도 감히 이럴수 있을까 하며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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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반려견 들에대한 태도는 그렇지않다. 우린 그냥 그들에게 배풀기만하여도 만족이 된다. 왜 그럴까.. 왜 기대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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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게도 기대하지 않는 때가 있었다 태어나서 돌지나고 아장아장 일때는 그저 존재로만도 사랑했다. 지금은 과연 어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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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위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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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사랑하는 사람이 이길 저길 헤매며 방황하고 있나요?
이것 저것 찾아다니며 두리번거리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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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하지 말아요. 길이 끝나는 곳에서 뒤를 돌아보게 될것입니다. 뒤를돌아보고 기다리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말해주세요.

'내가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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