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필요한 건 너의 모습 그대로
조안나 게인즈 지음, 줄리아나 스와니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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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여기 저기서 모두 한자리로 모입니다. 오늘은 바로 함께 하늘을 날아오르는 날입니다.
.. 그런데 보니까 저마다 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함께 만드는 아이, 이야기 하며 만드는 아이, 어떤 아이는 과학자 처럼, 어떤 아이는 예술가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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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서로에게 배우며 성장합니다. 아이들은 보는 것, 일하는 것,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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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에겐 또래 아이들이 재현이보다 어떤가 살며시 비교합니다. 물론 마음으로요. 어머, 철수는 그런책을 읽어요? 어머 농구를 그렇게 좋아해서 키가 많이 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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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분이 내게 물었습니다. "어머니, 억만금을 준다해도 재현이를 이웃집 아이로 바꾸시겠어요, 아니잖아요. " 부끄러웠습니다. 저는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는 '막대한 의무'로 아이가 즐거워하며 관심있어 하는 것은 간과합니다. 그런건 도움이 안되는것 같아 하고 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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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너무 소중해요. 그런데 집단 교육현장에서는 귀한 모습들이 발견되기 힘들어보입니다.그래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영원한 편인 엄마가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가장 잘 알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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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모습 그대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믿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줄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이 모습 그대로 그 존재만으로도 얼마나 귀중한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자주 말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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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 여행자 오소희 산문집
오소희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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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머무는 곳이고 여행은 떠나는 곳일까?
머무름과 떠남에 집과 여행의 의미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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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의 일상의 재 발견, 여행자의 집 이란 추억을 수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저자는 세상을 온통 돌아다니고 그 세상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하고, 그 세상을 집에 뭍어나게 한 과정들을 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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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관계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붓과 서울을 오가면서 삶에서 무엇을 추가해야 할 것인가 가 아니라 무엇을 버려야할 것인지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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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기 전, 시간을 내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를 반드시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다.
집을 지은 후, 공간을 내어 사람을 들이니 그 사람이 공간 안으로 저 넒은 세상을 가지고 들어왔다.
젊어서는 시간을 내어 많은 사람을 만날 일이고 나이 들어서는
집안으로 많은 사람을 들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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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혼자는 무엇도 잘 해낼 수 없다.(p.26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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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수없는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에서 그녀는 멈출 줄 알아서 멈추게 되고 행복해져서 멈춘게 아니라 행복과 불행에 담담해져서 멈추게 됨을 그 긴 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멋지고 부럽다. 특히 그녀의 부암동 1층 살롱에서의 만남들이 얼마나 삶에서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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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서 떠남과 돌아오고 머무름의 공간은 과연 어떤 모양일지.마지못해 머무르고 마지못해 떠나버리고 마지못해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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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애썼다 - 마음이 아픈 이들을 다시 세우시는 하나님 음성
한혜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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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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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썼다.!'

나중에 천국에 가면
아버지가 나에게 분명히
두 팔 벌리시고 하실 말씀이고
내가 아버지께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말이다.

📌우리들의 삶이 힘겹고 지치고 놓아버리고 싶을때 특히 정신건강관련 질환으로 고통받는다면 신앙이 있는 많은 분들은 그들이 믿음이 적다는 편견을 가지고 믿음으로 기도로 힘으로 의지력으로 이겨내야 한다고 많이들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 모두에겐 철저한 오해와 무지가 있었다. 신경 질환들은 단지 신앙의 문제가 의지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아픈 것이며 또한 그것으로만 회복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마음이 아픈 곁의 가족이나 이웃을 위로하는 방법을 잘못 알고 있었다. 아픈 당사자들은 신앙인이 이러면 안된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이웃들은 오히려 강한 의지와믿음으로 극복하라 하면서 상처를 주곤 하였다. 나 또한 삶의 괴로움에 끝없이 깨고 싶지 않는 잠의 나락으로 떨어질 때 믿는 사람이 왜 이러지 라는 것이 더 나를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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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생물학적으로 겫고있는 자율신경계의 언발란스 상태를 자기의 의지와 힘으로 극복하려기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하나님의 치유하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당뇨병 환자에게 신앙과 강한 의지만으로 당조절을 해보세요 라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에게도 애써도 되지 않은 상실감과 죄책감의 순간들이 있었다. 상처는 인정하고 그 마음 그대로 주님께 올려드리며 고통가운데 주님의 임재를 깊이 경험함을 나누며 의학적으로 증명되고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저자의 언어의 온도는 따스하고 매우 친밀하다. 그녀는 환자들과 또한 독자들에게도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를 주며 진정한 치유자인 하나님을 현장에서 증거하는 살아있는 전도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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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그 어떤 정체성보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가졌어요.저는 하나님 안에서 솔직하게 마음을 아파하는 신앙인이 건강한 하나님의 자녀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 되심을 인정하고 그 품안에 머물러 있으면 그분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실 참 부모이시기 때문입니다.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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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일어나는 이해할 수 없는 원하지 않는 일들조차도 하나님의 주권이시다.
내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정하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상처는 그냥 상처로 받아들이겠다.
무엇보다도 내 인생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내가 온몸과 마음으로 온전하게 받아들인다면 나는 안 밗의 풍랑에서도 아버지 하나님의 손 안에 안전히 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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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길었던 하루
임지영 지음 / 형설라이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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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재현이가 잘때 너무 조용해서 새근새근 자는 소리까지 들리지 않을때가있다 .그러면 가만히 재현 코에 손가락을 대본다. 휴, 숨을 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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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따듯한 자식의 몸을 안으며 숨소리를 느끼지 못한 저자의 그 비통함에 나는 침이 넘어가지 않는 타는듯한 꽉 막힘과 머리의 압력으로 창문을 열어야만 했다.
둘러보면 자식을 잃은 어머니들이 꽤 많다. 세월호 사건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여러 악한 병들로 자식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들이 무수히 많을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가슴이 썩을거같지만 아들을 자살로 잃은 어머니는 세상 어떤 것으로도 감히 그 괴로움을 비교할 수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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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이야기가 너무 기막혀서 몰입하여 읽어버렸는데 반이 넘어갈수록 아주 조금은 의문이 생겼다. 어쩌면 나는 저자를 비난하려는 오만함일까.
평소에 아들이 엄마와의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그렇게 애교를 떨던 엄마에게 힘들다고 도와달라고 과연 소리치지 못했을까. 아이의 기질상 성격때문에 그랬던 것일까. 그러나 깊이 읽어가며 나만의 아집을 깰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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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분명히 가르쳐 주지 않으면 모른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 생명의 존중과 보이지 않는 진정한 가치를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알려줘야 한다.
그 누구도 그런 교육을 받지 않으면 폭력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일으킬지 알수 없을 것이다.
물론 십대인 민이는 이런 저런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엔 뇌발달이 진행중 이었기에, 그저 삶과의 이별로 괴로움을 끝내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소에 어떤 가치관으로 인생을 바라보고 무엇이 중요하고 사건이 일어나면 어른들에게 어떤 도움을 요청해야하는지 충분한 사전 교육이 있었다면 그는 극단적인 선택이 자신의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 믿는다.
📖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를 잃게되고 자존심을 상한다. 일단 이런 상태가 되면 피해자들은 거기에서 헤어나려고 해도 협박과 폭력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방법을 찾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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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와 피해자의 다른 입장을 생각해본다. 가해자의 부모도 어떤 이유로든 자식을 지켜야할 것이긴 하였을것이다. 형량을 줄이기 위하여 그들의 노력은 어쩌면 그런 자식을 가진 부모의 죄값을 덜 려는 것으로 표현될 것인가 . 그러나 진정 가해자의 부모들과 자식들은 폭력 사건으로 반성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살 것인가가 의문이다. 우리 모두는 태생적으로 내 자식을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 밗에 없다. 사회는 어떻게 그들을 교화하고 새 삶을 살게 도울수 있을까. 뼈속부터 악한 사람들 이라면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들은 남아있는 가해자들의 새로운 삶을 어떻게 인정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비교책인 "나는 가해자의 어머니입니다." 도 늦기 전에 기회가 된다면 보고권하고 싶다.)

가해자들은 정서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남을 가해하는 행위로 자신들의 채워지지 않는 부분을 만족시키려 했을 것이다. 그들은 정말로 민이의 고통을 보며 그들의 마음의 공허감이 만족감으로 충만해졌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자녀들의 마음을 무엇으로 채워야 할 것인가. 인생은 모든것에 만족함, 풍요로움으로만 살 수 없기에 반드시 부모가 고민하고 같이 이야기 해야 할 부분이다.

📖
영주 이 군에게 가해를 한 학생의 소원이 일진이 되는 것이라던 기사를 읽고 나는 울었다. 특히나 그 아이가 고물상을 하는 아버지와 사는 결손가정 출신이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피해를 주는 아이들이나 피해를 받는 아이들이나 일차적으로는 어른들이 만든 세상의 잘못된 구조에 치어 다치고 병들어 있는 것이다.(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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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 도달하면서 나는 저자를 가슴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자기의 슬픔에만 빠져있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몸소 이해하고 그들의 삶 뿐 아니라 아니 이사회와 국가를 진정으로 위하는 선구자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였기 때문이다. 비극을 당했다고 모든 부모가 할 수 있는 결정은 아니라 생각한다.
민이 사건을 계기로 그녀가 무너지지 않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노력하는 행동들이 민이의 고귀한 희생이 아니었다면 결코 세상에 고할 수 없었던 목소리 였을 것이다. 언제나 한알의 밀알이 썩어져야만 우리는 열매를 볼수 있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이나라 어른들의 부족함에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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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코를 무지 골며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본다. 우습기도 하지만 아이 나름 고단한 하루였나보다 측은하기도 한다.
우리들 모두는 각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려고 참 많이도 애쓴다. 이런 모양이든 저런 모양이든 다들 참 귀한 인생들이다. 감히 누가 누구를 판단하며 그 인생의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학교 폭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든
그 내면의 보이지 않는 무엇이 사건을 일으켰는지 근본적인 뿌리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결코 좌 우로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취하며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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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보이는 것으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사실 보이지 않는 가치가 이 세상을 이끈다. 어른들은 학생들에게 아이들에게 인생에서 그 보이지 않는 것이 어떤 것으로도 값을 매길 수 없는 감히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삶으로써 보여줘야 할 것이다.
지금 교사들은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고 부모들은 가정에서 무엇이 최고라고 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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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왕, 무슨 일을 하지? 고양이와 왕
닉 샤랫 지음, 심연희 옮김 / 키다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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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일을 해보지 못한 왕의 생존을 위하여 친구이자 엄마같은 동반자인 고양이와 함께하는 이들의 고군분투한 일상을 안타깝지만 유쾌하고 재밌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그림에 너무 귀여워서 이들을 실제로 만나고 싶을 정도였다.
고양이와 왕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같이 보이지만 그 책안에 숨어있는 작가의 메세지는 어른들이 분명 깨달음을 발견하여 삶의 태도에 울림이 있기를 기대함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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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없는) 왕의 엉뚱 발랄한 직업 체험은 마치 갓 직업세계에 뛰어든 오냐 오냐 키운 자식의 무모한 첫 출근날 같았다. 떠 먹여주고 뒷바라지 만 주며 자란 이시대 청년들의 모습도 마치 이렇지 않을지 상상이 되면 몇십년전 나의 첫 출근날이 기억이 났다. 예쁜 정장을 차려입고 이런 허드렛(?)일은 존심 상해서 절대 하지 못하겠다고 회사에 그만둔다고 대신 말해달라는 나의 기고만장하고 철부지 같았던 모습이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황당한 일이었지만 그때는 겁없이세상을 모르는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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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계속 해고를 당하는 이런 저런 상황들을 겫으면서도 그가 갖고 있었던 허례 허식과 스스로 섬기려 하지 않는 권위적 모습이 평민이 되어 살고있는 지금조차도 여전히 왕관을 내려놓지 않으려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벌거벗은 몸 같았다.
그것은 사람은 상황이 달라져도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을 줄 모른다는 인간들의 군상이며 우리 모두는 남들보다 더 잘나고 더 튀기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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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왕에게 완벽하게 맞는 일을 찾아서 모두들 화해하며 웃음을 되찾는 유쾌한 결말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하루 하루를 투쟁하며 실패했던 우리 모두들에게 내 곁의 단 한사람의 믿음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있다면 소박하지만 즐거운 일상으로의 희망의 미래를 분명 되찾을 수 있다는 놀라운 메세지임에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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