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면 - 여행자 오소희 산문집
오소희 지음 / 북라이프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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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머무는 곳이고 여행은 떠나는 곳일까?
머무름과 떠남에 집과 여행의 의미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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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의 일상의 재 발견, 여행자의 집 이란 추억을 수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저자는 세상을 온통 돌아다니고 그 세상을 집 안 곳곳에 배치하고, 그 세상을 집에 뭍어나게 한 과정들을 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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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관계와 공간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붓과 서울을 오가면서 삶에서 무엇을 추가해야 할 것인가 가 아니라 무엇을 버려야할 것인지 확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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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기 전, 시간을 내어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나를 반드시 더 넓은 세상으로 이끌었다.
집을 지은 후, 공간을 내어 사람을 들이니 그 사람이 공간 안으로 저 넒은 세상을 가지고 들어왔다.
젊어서는 시간을 내어 많은 사람을 만날 일이고 나이 들어서는
집안으로 많은 사람을 들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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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누구도 행복할 수 없다.
혼자는 무엇도 잘 해낼 수 없다.(p.26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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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수없는 떠남과 돌아옴의 반복에서 그녀는 멈출 줄 알아서 멈추게 되고 행복해져서 멈춘게 아니라 행복과 불행에 담담해져서 멈추게 됨을 그 긴 시간의 흐름을 관통하는 이야기들이 참으로 멋지고 부럽다. 특히 그녀의 부암동 1층 살롱에서의 만남들이 얼마나 삶에서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할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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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에서 떠남과 돌아오고 머무름의 공간은 과연 어떤 모양일지.마지못해 머무르고 마지못해 떠나버리고 마지못해 돌아오는 것이 아닐까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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