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일을 해보지 못한 왕의 생존을 위하여 친구이자 엄마같은 동반자인 고양이와 함께하는 이들의 고군분투한 일상을 안타깝지만 유쾌하고 재밌게 진행되는 이야기와 그림에 너무 귀여워서 이들을 실제로 만나고 싶을 정도였다.고양이와 왕은 어린이들을 위한 책같이 보이지만 그 책안에 숨어있는 작가의 메세지는 어른들이 분명 깨달음을 발견하여 삶의 태도에 울림이 있기를 기대함이 분명한 것 같다...(철 없는) 왕의 엉뚱 발랄한 직업 체험은 마치 갓 직업세계에 뛰어든 오냐 오냐 키운 자식의 무모한 첫 출근날 같았다. 떠 먹여주고 뒷바라지 만 주며 자란 이시대 청년들의 모습도 마치 이렇지 않을지 상상이 되면 몇십년전 나의 첫 출근날이 기억이 났다. 예쁜 정장을 차려입고 이런 허드렛(?)일은 존심 상해서 절대 하지 못하겠다고 회사에 그만둔다고 대신 말해달라는 나의 기고만장하고 철부지 같았던 모습이다.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거리는 황당한 일이었지만 그때는 겁없이세상을 모르는 나였다...왕이 계속 해고를 당하는 이런 저런 상황들을 겫으면서도 그가 갖고 있었던 허례 허식과 스스로 섬기려 하지 않는 권위적 모습이 평민이 되어 살고있는 지금조차도 여전히 왕관을 내려놓지 않으려 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벌거벗은 몸 같았다.그것은 사람은 상황이 달라져도 기존의 것들을 내려놓을 줄 모른다는 인간들의 군상이며 우리 모두는 남들보다 더 잘나고 더 튀기만을 원한다는 것이다. .결국에는 왕에게 완벽하게 맞는 일을 찾아서 모두들 화해하며 웃음을 되찾는 유쾌한 결말은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하루 하루를 투쟁하며 실패했던 우리 모두들에게 내 곁의 단 한사람의 믿음과 포기하지 않는 인내심이 있다면 소박하지만 즐거운 일상으로의 희망의 미래를 분명 되찾을 수 있다는 놀라운 메세지임에 분명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