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려원기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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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웃고 울고 무표정한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매일 매일 100번은 넘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쟤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단 저만 하는 생각이 아닌가봅니다.

아이의 심리정도는 척척 파악해서 알맞은 처방을 내려줄 것 같은 정신과 의사 아빠도 육아는 그야말로 멘붕!

어딘가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사랑스런 외계생명체(?)를 보는 당혹감은 다 비슷한가 봐요.

아무리 당혹스러워도 육아는 해야 하는 법!

말 못하는 아이와 같이 울고싶은 초보 부모를 위한 우리 아이 마음 안내서 <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 볼까요?

                                                                                    

                           

차례만 봐도 초보 부모가 궁금해 할 내용들이 가득하죠?

만화 형식이라 육아에 쫓겨 시간이 없더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답니다.

각종 패러디가 가득해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전 임심했을 때는 스스로가 그다지 모성애가 깊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모성애가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지려나? 그땐 아이가 이뻐 죽으려나? 궁금했었어요.

하지만 애가 태어나고도 한동안은 뭔가 어색하고... 낯설고... 두렵기도 한 감정이 이어지더라고요.

새벽에 아이를 붙잡고 같이 울기도 했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힘든 것 같고 나는 부모 자질이 없는구나 좌절하기도 했어요.

책의 저자는 이러한 감정이 누구나 겪는 통과의례이며 이는 내게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너무나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라며 초보 부모의 등을 토닥여 줍니다.

만화처럼 아기 보기가 적성에 맞든 안맞든 우리는 아기를 볼 의무가 있기에 의무를 행하기 위해 잃어버리는 (학업, 시간, 돈 등) 기회비용들이 내적 외적 갈등을 유발합니다.

그로 인해 출산 이후의 고통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라면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메세지 중 하나는 아이가 부모의 감정을 따라하고 배운다는 것입니다. 우울하고 슬픈 부모 밑에서는 아이도 제대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나를 위해, 아이를 위해 감내하지 마시고 꼭 상담 받거나 주변에 알리시길 바라요!

이제 막 4개월을 지난 우리 아이는 며칠 전 처음으로 뒤집었답니다.

몸을 베베 꼬면서 시도하다가 실패하고, 실패하고를 몇 달을 지치지도 않는 지 반복하다 결국 뒤집더라고요.

한 번 뒤집고 나니 그날부터 쉴 틈도 없이 뒤집는 우리 공주.

그런 아이를 보며 귀여워하기만(+피곤) 했는데, 이 부분을 읽고 '아, 그래 우리도 기고 걷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을 지, 그 시행착오를 버텨서 이렇게 자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쉬운 일만 골라서 하고 있구나' 싶어 반성하게 되었답니다.

여타 육아서에 비해 이 책의 돋보이는 점은 정신과의사가 만들었기 때문에 마냥 <이렇게 하면 아기한테 좋답니다>가 아니라 <이런 실험이 있었고, 이런 결과가 있었습니다!>로 검증된 이론을 바탕으로 한 육아꿀팁이 수록되어있다는 거예요.

과학적, 정신의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라 신뢰하고 볼 수있답니다.

매 차례가 끝날 때마다 관련 이론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작가님의 실제 육아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이론을 풀어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아요.

책 절대 안읽는 우리 남편도 한 번 읽어보라고 주니 유용하다고 잘 읽더라고요.

많은 부모들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아기 많이 안아주지 마라, 손탄다!"일거예요.

저도 아이를 낳기 전엔 그래, 많이 안아주지 말자 싶었는데 웬걸,

아이가 세상 떠나가라 우니까 안 안아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안아줬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좀 예민한가... 싶어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기 제 마음의 짐을 덜어준 답이 적혀있었어요.

정교한 사고에 필요한 뇌가 아직 덜 성숙한 상태이기 떄문에, 아이가 계산적으로 '안 안아주면 울어야지!' '안 먹히니까 안울어야지!'하지는 않는다고 해요.

그리고 여기서 정말 마음에 스며든 문구가 있었어요.

우리 모두는 안아주는 따스한 손길에 위안을 느끼게끔 설계된 존재이다.

안아줬을 때 나오는 호르몬으로 아이는쉽게 진정되고, 점차로 아기와 부모는 서로에게 빠져드는 것이다. (요약)

아이는 계산하고 행동하지 않는데, 나만 나 편하자고 아이를 방치하고 발달과정에 맞지 않는 훈육을 해서는 안되겠구나, 느꼈답니다.

이 부분 말고도 떼쓰기, 단식투쟁, 아이의 공격성 해결을 정신분석학 이론을 바탕으로 도와주는 각종 유용한 꿀팁들이 수록되어 있으니 꼭 책으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는 자라고, 부모는 잘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 때, 혼자 고민하지 말고 책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도대체 쟤는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걸까, 공감하기 힘들었던 우리 아이의 심리를 책을 덮으면 이제 이해할 수 있을거랍니다 ^^.

아이와 부모 모두 (정신)건강한 육아를 위해 친절한 육아 안내서<우리 아기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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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페넬로페 콩닥콩닥 12
세마 시르벤트 라구나 지음,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콩나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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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속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이야기가 기억나시나요?

오디세우스는 그 유명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이자 트로이전쟁의 지략가로 이름을 떨친 영웅입니다.

그 오디세우스의 아내 페넬로페는 전쟁에 나간 오디세우스를 20년 간 기다립니다. 오디세우스가 없는 사이 구혼자들이 몰려오자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에게 바칠 옷(수의)을 완성하면 결혼하겠다고 핑계를 대고, 낮에는 옷을 만들고 밤에는 풀어버리는 식으로 3년이나 버티는 지혜로운 현모양처로 묘사되어 있지요.

남편이 비록 엄청난 고생을 하긴 하지만 20년 간 영웅으로서 추앙받고 자신의 꾀를 뽐내며 활약하는 동안 (심지어 중간에 다른 여자와 아이까지!) 페넬로페는 작은 방에서 옷을 지었다 풀었다 반복하며 오디세우스를 기다릴 뿐입니다. 그 기다림 끝에 얻은 건 정숙한 여인이라는 칭호입니다.

과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현재 시각으로 보면 눈에 차지 않지만, 페넬로페의 기구한 운명을 남편 만났으니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하기에는 참 찝찝합니다.

그런 페넬로페가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 끝에 만들어진 멋진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거친 연필 선으로 그려진 삽화가 족쇄를 벗어던지는 페넬로페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해주는 듯 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기다리라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페넬로페는 창밖의 세상이생각보다 크다는 걸 알 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페넬로페가 여자이기에 뜨개질을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새로운 페넬로페는 남편에 대한 정조를 지키기 위해 옷을 짓는 대신 그물을 만들었습니다.

여자는 말하기보다 들어주어야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페넬로페는 바다 깊은 곳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폭풍 후의 고요함도 빛나는 별도 페넬로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끄는 듯 합니다.

새로운 페넬로페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따릅니다.

배운게 없는 작은 소녀인 페넬로페 혼자 감당하기에 바다는 위험하다는 사람들의 말을 뒤로 한 채,

그들이 가르쳐 주지 못한 많은 것을 스스로 알아낸 페넬로페는 혼자 힘으로 노를 저어 바다로 나아갑니다.

오래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어른이 된 지금 곱씹어 보면 기가 찬 부분이 많습니다.

그때는 그때의 사회적 관념이 있는 거지만, 답답한 부분은 그 고리짝 관습이 아직도 이어져 내려와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여자들의 족쇄가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옛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풀어 낸 이야기가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여자는 얌전해야해. 정숙하게 남편을 따라야지. 가정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여성으로서 최고의 보람이야."

이런 생각 아래 쓰여진 글을 읽고,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는 동안 우리는 저도 모르게 세뇌됩니다.

나를 위해 무언갈 하려면 죄책감부터 느껴야 하는 페넬로페들.

하지만 이 책의 페넬로페는 그런 족쇄를 벗어던지고 바다로 나아갑니다.

정해진 길도 없고,

표지판도 없으며,

언제 풍랑이 닥칠 지 모르는 바다로요.

그 위험한 바다에서 매 시간 매 초 겪는 수많은 경험은 다시 더 단단한 페넬로페를 만들어 줄테지요.

바다 위 페넬로페는 한없이 작은 점입니다.

우리는 그 작은 점에 집중하고 잘 보이지도 않는 페넬로페의 뒷모습을 응원하며 책을 덮게 됩니다.

페넬로페는 바다에서 역경과 고난을 만날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은 거친 풍랑과 큰 암초에 결국 배가 전복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스스로 노를 저어 바다로 나간 페넬로페는 그 고난조차 극복하고 또다시 새로운 세상을 찾아 나설겁니다.

나를 구속하는 목소리들은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내면의 소리보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더 집중하는 페넬로페들에게 <바다로 간 페넬로페> 속 새로운 페넬로페의 메세지가 가슴에 와 닿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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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 많은 버나드가 해냈어! 생각말랑 그림책
리사 스티클리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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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찾으면 망설이지 말고 용기내봐!

부끄러움에 나서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졌던 경험 다들 있죠?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잘 하던 것도 남들이 지켜보면 갑자기 실수연발, 엉망진창이 되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할 수 있을 만한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라도 혹시라도 잘 안될까, 망할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됩니다.

저는 그냥저냥 포기하고 쉬운 일만 하고 사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어른으로 자라버렸지만, 제 아이는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두려워 말고 용기내어 도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의 주인공 버나드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내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답니다.

어떻게 용기낼 수 있었는 지 버나드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해마다 개들의 다이빙 시합이 열려요.

수줍은 많은 버나드도 다른 선수들처럼 멋지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다리는 후들후들 가슴은 쿵쾅쿵쾅

버나드의 표정 좀 보세요. 잔뜩 겁에 질린 것 같아요!

그간 5년 2주 동안 수영장을 관리하며 멋진 다이빙 기술을 연습했지만 수줍음이 많은 버나드는 배 속이 울렁거려 다이빙대에 오를 수 없었어요.

이대로 버나드는 다이빙에 실패하는 걸까요?

다른 개들은 멋지게 해내는 걸 보며 슬퍼진 버나드는 도망치려고 했어요.

그때 수영장에서 "네가 모두 앞에서 다이빙한다면, 나도 기쁠 거야.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와 봐!"

라는 외침을 듣고 귀를 쫑긋 세우는 버나드.

페리가 버나드의 용기를 북돋아 줬어요!

버나드는 도망치고 싶어지기 전에 얼른 다이빙대에서 멋지게 뛰어내렸답니다.

모두 버나드의 멋진 다이빙을 보고 감탄했답니다.

열심히 한 모든 선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중간에 키 작은 선수는 달랑 들려 있네요 ㅎㅎ)

버나드는 특별상을 받았답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뭐 어때요, 행복한 버나드의 표정 좀 보세요!

벼룩들의 다이빙 시합, 귀엽게 그려진 다양한 동물들과 사람, 새우 심판 등 재밌는 그림들이 속속 숨어있어요. 아이와 면지를 자세히 살피고 무엇을 발견했는 지 이야기 나눠보기도 좋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다이빙을 하다니! 어릴 적 대회에 나가면 내 앞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떨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왜 이런 걸 해야하는 지, 정말 하기 싫고 부담스러웠었는데 끝나고 나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어요.

지나고보면 다 좋은 추억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당시에는 두려움과 수줍음으로 용기를 내기 힘듭니다.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버나드처럼 도전한다면,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된답니다.

책에 나온 문장 중 <열심히 한 모든 선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등수에 상관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했다면 그 자체가 가치있는 거니까요!

아이와 함께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일, 수줍음을 극복하고 도전한 일, 그 속에서 배운 것에 대해 얘기 나누고 같이 도전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슈퍼맨 같은 엄마 아빠도 나처럼 무엇인가를 두려워 하고 극복한 적이 있구나! 하며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ㅎㅎ?

잘하지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수줍어서 움츠러드는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등을 살며시 밀어주고 싶다면 <수줍은 많은 버나드가 해냈어!>같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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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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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를 하고 싶은 엄마들의 필독서!

<난생처음 북클럽>은 뉴욕에서 어린이책 전문가로 오래 활동한 두 저자의 경험과 증명된 독서 이론을 바탕으로 책육아를 시작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단비와 같은 노하우가 가득 담긴 책입니다.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그림책을 더 사랑하는 아이와 나누고 싶어 읽은 다양한 책육아서 중 단연 가장 도움되는 책이었답니다.

책은 영유아기-신생독자-자립독자-미들그레이드독자-청소년독자로 나누어 내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는 독서처방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생후 4개월 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어 어떤 책이 좋을 까 책장 앞을 왔다갔다하며 '너무 이르지? 혼자 앉을 수 있을 때 쯤 되면 읽어줘야겠다.'하고 있었는데, 책에서는 태어나자마자부터 읽어주기를 권하고 있었어요.

아이를 위해 고른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며 느끼는 유대감, 문장의 리듬, 나의 기쁨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된다고 하니 내일부터 미리 골라둔 책을 아이 옆에 누워 같이 읽어주어야 겠습니다.

독서 자세, 어투, 속도, 부모의 읽기 태도에 걸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그간 많은 책을 읽어 준 적이 있는 부모라도 혹시 해왔을 지 모를 부정적인 독서 태도를 점검 할 수 있습니다.

- 비디오, 오디오북을 틀어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단어를 전달해주어야 한다.

- 시대에 뒤떨어진 텍스트나 이미지는 과감하게 생략하거나 바꾼다.

- 지나치게 많은 단어나 세밀한 그림에 아기는 쉽게 지친다.

- 문장이 긴 경우 요약해서 들려줘도 된다.

- 책의 종류나 단어 수준에 상관 없이 많은 단어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간 생각해온 책육아 방법과 다른 것이 꽤 있지 않나요?

특히 요즘 워낙 오디오북이나 세이펜이 잘나오니 그걸 이용할 생각이었는데, 사실 아이에게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게 해주기 위해서라기 보다 읽어주기 귀찮아서 엄마의 목소리 대신 오디오를 틀어주려고 했던 제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영아기 아이에게는 역시 엄마가 직접 전달하며 서로 마주보고, 반응을 살피고, 살을 맞대는 경험이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을 미치겠죠?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어야 하는 지, 어떤 책을 추천해야 하는 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네요.

특히 책 목록에서 돋보이는 점은

국내 번역본이 있는 지 없는 지 구분 되어 표시되어 있고,

한국 작가가 쓴 책 코너가 있으며

마지막 챕터에서 앞서 소개되었던 책들을 주제 및 읽기 수준별로 나누어 추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릴 때 좋아했던 책을 우리 아이와 또 다시 읽고 나눌 수 있다니 정말 멋진 경험이죠?

책 육아를 하는 부모들은 참 고민이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책 읽기가 생활이 되게 할까

혼자 읽기가 늦된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스마트기기에 빠진 아이를 어떻게 책과 친하게 할까

아이와 할 수있는 독후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평생 독자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잘 읽다 갑자기 읽지 않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까

등등 막막한 부모를 위한 각종 유용한 방법과 해결책이 담겨있답니다.

영유아기에서 청소년 독자를 거쳐 어른이 될 때 까지 참 많은 고비가 있지만 <난생처음 북클럽>과 함께라면 든든히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육아를 꿈꾸는 부모들에게 <난생처음 북클럽>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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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읽는다는 것 - 각자의 시선으로 같은 책을 읽습니다
안수현 외 지음 / SISO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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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기의 '가치'

직장인이 된 후부터 여러 독서모임에 소속됐었어요.

매일 반복되는 삶이 지겹고, 똑똑한 사람이 되고 싶고, 새로운 사람이 만나고 싶었거든요.

처음 찾아 간 독서 모임은 멀기도 멀었고,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이 주제일 땐 읽지 않다 흐지부지.

두 번째 모임은 독서모임보다 다른 것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 그만두고...

세 번째 네 번째 다섯 번째 모임은 직장에서 했던 그림책 모임이었는데, 세 번째 모임 때는 제가 그림책에 관심이 없어서 시간만 때우다 갔고 네 번째 다섯 번째 모임은 다른 분들이 그림책에 크게 관심 없는, 연수 시간만 때우려고 오셔서 1년 만에 모임이 끝났어요. 원래 시한부 1년 짜리 모임이긴 했으나 그 시간 동안 많은 것을 나누고 후에도 할 수 있으면 계속 지속하고 싶었지만 잘 안됐죠.

애를 가지고 난 후에는 엄마들끼리 하는 그림책 모임에 들어가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맞았어요.

애를 낳고 난 후에는 조그만 애를 데리고 갈수도 없고, 맡길 데도 없으니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죠.

애를 갖기 전에도, 임신 중에도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하거나 나에게 맞는 독서모임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으면서 애 때문에 가고 싶은 그림책 모임에도 못간다며 괜한 변명만 늘어놓던 중 이 책을 만났어요.

이 책의 저자들은 회사와 가정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의 여자들입니다.

인터넷으로 모인 서로 일면식도 없던 사람들이 어쩌다 같이 책까지 내게 되었을까요?

<나를 깨우는 독서모임>에 끌려 모인 이들은 겉으로는 일잘하는 직원, 아이를 잘 돌보는 엄마, 남을 배려하는 멋진 사람들이었지만 보이지 않는 속에는 조금씩 아픔이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음의 생채기를 걷어내고 온전한 '나'로서 세상을 마주보기 시작했다는 그들.

회사의 부품으로써, 엄마로써 아내로써의 일에만 충실하다 나를 잃고 행복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독서모임을 통해 얻는 선한 에너지는 건강한 나를 만들고 이는 나를 중심으로 확장되어 건강한 가족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줍니다.

'쉴 때 쉬어야지 독서? 모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모여서 나누는 정서적 충만감은 마음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신기하게도 몸의 피로와 스트레스도 줄여준답니다.

사람과 알고 교류하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인생을 배우며 그로 인해 내 세계가 확장된다는 저자의 말이 참 와닿았어요.

혼자 읽으면 자기 취향에 맞는 독서만 하게 되는데 비해 독서모임은 그 때 정해진 책을 읽어야하므로 독서 취향이 넓어지고 그로 인해 편견과 선입견이 사라집니다. 서로 질문하고, 나누는 과정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독서가 가능합니다.

그간 <나를 깨우는 독서모임>에서 실제 주고받은 질문 목록도 수록되어있어 갓 시작하는 독서모임의 방향을 잡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저자들이 같은 책을 읽고 같은 질문에 서로 다른 생각을 했기에 독서모임이, 질문이 가치가 있는 것이겠죠.

책을 읽으며 전 그간 담고 있던 독서모임이나 앞으로 운영하고 싶은 독서모임에서 내 내면의 소리를 터놓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려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내가 그림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는 지 뽐내고 싶었음을 깨달았어요. 연수시간을 채우기 위해 오신 분들에게 그림책을 소개하며 고작 한 달에 한 번인 독서모임의 내 말을 통해 남을 변화시키고 싶어했어요. 나의 성장이 아닌 남을 내 의견에 따르게 하는 게 주목적이 되어 모임이 끝나고 나니 남는 것 하나 없더라고요. 이젠 경청에 방점을 두려고 해요.

독서 모임이 좋은 건 그 안에 사람이 있어서라는 말에 공감하며 삶에 지친 당신께 변화할 수 있는 에너지를 주는 독서모임, <모여 읽는다는 것>을 통해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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