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음 많은 버나드가 해냈어! 생각말랑 그림책
리사 스티클리 지음,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아하는 걸 찾으면 망설이지 말고 용기내봐!

부끄러움에 나서지 못하고 얼굴이 빨개졌던 경험 다들 있죠?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잘 하던 것도 남들이 지켜보면 갑자기 실수연발, 엉망진창이 되어요.

그러다보니 내가 할 수 있을 만한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이라도 혹시라도 잘 안될까, 망할까 도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됩니다.

저는 그냥저냥 포기하고 쉬운 일만 하고 사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어른으로 자라버렸지만, 제 아이는 좋아하는 일이 있으면 두려워 말고 용기내어 도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의 주인공 버나드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내어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답니다.

어떻게 용기낼 수 있었는 지 버나드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볼까요?

해마다 개들의 다이빙 시합이 열려요.

수줍은 많은 버나드도 다른 선수들처럼 멋지게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다리는 후들후들 가슴은 쿵쾅쿵쾅

버나드의 표정 좀 보세요. 잔뜩 겁에 질린 것 같아요!

그간 5년 2주 동안 수영장을 관리하며 멋진 다이빙 기술을 연습했지만 수줍음이 많은 버나드는 배 속이 울렁거려 다이빙대에 오를 수 없었어요.

이대로 버나드는 다이빙에 실패하는 걸까요?

다른 개들은 멋지게 해내는 걸 보며 슬퍼진 버나드는 도망치려고 했어요.

그때 수영장에서 "네가 모두 앞에서 다이빙한다면, 나도 기쁠 거야.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와 봐!"

라는 외침을 듣고 귀를 쫑긋 세우는 버나드.

페리가 버나드의 용기를 북돋아 줬어요!

버나드는 도망치고 싶어지기 전에 얼른 다이빙대에서 멋지게 뛰어내렸답니다.

모두 버나드의 멋진 다이빙을 보고 감탄했답니다.

열심히 한 모든 선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중간에 키 작은 선수는 달랑 들려 있네요 ㅎㅎ)

버나드는 특별상을 받았답니다.

비록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뭐 어때요, 행복한 버나드의 표정 좀 보세요!

벼룩들의 다이빙 시합, 귀엽게 그려진 다양한 동물들과 사람, 새우 심판 등 재밌는 그림들이 속속 숨어있어요. 아이와 면지를 자세히 살피고 무엇을 발견했는 지 이야기 나눠보기도 좋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다이빙을 하다니! 어릴 적 대회에 나가면 내 앞에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떨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때는 왜 이런 걸 해야하는 지, 정말 하기 싫고 부담스러웠었는데 끝나고 나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었어요.

지나고보면 다 좋은 추억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인데 당시에는 두려움과 수줍음으로 용기를 내기 힘듭니다.

그래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버나드처럼 도전한다면, 성공 여부와는 상관없이 나에게 큰 경험과 자산이 된답니다.

책에 나온 문장 중 <열심히 한 모든 선수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가 참 마음에 들었어요.

등수에 상관없이 열심히 준비해서 두려움을 떨쳐내고 도전했다면 그 자체가 가치있는 거니까요!

아이와 함께 두려워서 도전하지 못했던 일, 수줍음을 극복하고 도전한 일, 그 속에서 배운 것에 대해 얘기 나누고 같이 도전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슈퍼맨 같은 엄마 아빠도 나처럼 무엇인가를 두려워 하고 극복한 적이 있구나! 하며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까요 ㅎㅎ?

잘하지 못할까봐, 실수할까봐, 수줍어서 움츠러드는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등을 살며시 밀어주고 싶다면 <수줍은 많은 버나드가 해냈어!>같이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