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의 선물
신경아 지음, 조구만 스튜디오 그림 / 키즈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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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귀여운 보드북이 새로 나왔어요!

밀려든 파도 아래 빼꼼 모습을 드러낸 귀여운 바다 친구들.

이 친구들이 파도의 선물이려나요?

                                                                     

이 책은 위아래로 펼치도록 제본되어 있답니다.

정말 파도가 왔다, 가는 느낌을 살아있어요!

표지도 앞 뒤를 펼치면 짜잔, 이렇게 파도가 연결된답니다.

아이와 읽으며 이건 무슨 물고기 일지 이름 붙여 주면 좋을 거 같아요 ^^.

두구두구두구 과연 파도가 남긴 선물은?

알록달록 소라 일곱개가 놓여있네요!

어릴 적 바다에 가서 조개껍질을 얼마나 모았는 지.

그러다 소라 껍질을 주우면 희귀한 보석을 얻은 것처럼 기쁘곤 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도 곧 커서 걸어다니게 되면 이 책을 들고 바다로 가서 같이 조개껍데기를 줍고 싶어요.

혹시나 커다란 소라껍질을 줍게 되면 귀에 대고 사아아, 파도 소리를 들려주는 것도 좋겠죠!

파도의 선물을 받다보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어요.

밤낚시배는 갈치나 오징어를 잡는 걸까요? 깨알같은 자그마한 그물 밑...에는 헉! 커다란 고래가 있네요!

차아아 차아아 파도가 남긴 선물은 혹시 고래려나요?

으응?

이런 반전 너무 귀여워요 ㅎㅎ

알록달록 이번엔 파도 모양이 조금 다르네요!

방울방울 마다 귀여운 바다 친구들이 들어있어요.

이번엔 어떤 선물을 남기려나요?

하트뿅! 파도와 친구들이 하트를 만들어 주었네요 ㅎㅎ.

이렇게나 많은 바다 친구들의 인사를 받을 수 있다니, 정말 파도에게 고마워 해야겠는 걸요?

보드북을 읽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글밥이 많지 않고 사사사 스스스 차아아 포르르 등의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된답니다.

반복되는 말에서 어린 아이들은 리듬감을 찾아 훨씬 즐거워하며 읽더라고요.

이번에 파도가 남긴 선물은 뭘까~? 아이와 이야기 하며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되겠죠?

내가 아는 해물친구들은 무엇무엇이 있는 지 찾거나 어떤 친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지 얘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코로나로 집콕! 바다에 가기도 힘든 이때에, 이런 청량한 보드북을 펼쳐보니 절로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이 여름 에어컨 밑에서 아이와 함께 <파도의 선물>을 읽으면 그게 바로 피서가 될 것 같네요.

<파도의 선물>에서 차르르차르르 차아아 여름의 청량함과 상큼함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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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작은 아기 새 보랏빛소 그림동화 12
앤드루 깁스 지음, 조시엔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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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있는 나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예쁜 우정을 담은 그림책 <날개 작은 아기새>입니다.

표지에 금박이 번쩍번쩍 참 예쁜 그림책이예요.

귀여운 아기 새와 커다란 새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지 한 번 볼까요?

형제 중 저만 한 쪽 날개가 작은 아기새는 다른 형제들이 모두 둥지를 떠날 때까지 혼자 날지 못해 둥지를 지키고 있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나는 평생 날 수 없을지도 몰라!'

아기새는 폴짝 뛰며 날아보려 했지만....

쿵!

날지 못하고 그만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움직여 봤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날 수 없던 아기 새는 낙담해요.

그런 아기 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쿠터는 그래도 즐거웠다며 수영을 가자고 하지만...

"나는 즐겁지 않아! 나는 물고기가 아니라 새야! 다른 새는 다 날 수 있으니 나도 반드시 날아야 해!"

아기 새는 소리쳤어요.

아무래도 그 작은 날개로는 날지 못할 거라는 쿠터의 말에 무척 슬퍼진 아기 새는 축 처졌다가...

그만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멋진 수영 실력으로 아기 새를 구해낸 쿠터.

아기 새에게 자신도 잘 날지 못하지만, 튼튼한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다며 아기새를 업고 바람을 가르며 헤엄쳐요.

날지 못해도 나는 나라는 걸 깨달은 아기 새의 표정이 밝아보이죠?

이 책의 구성에서 감탄한 부분이 있어요.

앞 표지 뒤의 그림과

뒷 표지 앞의 그림이 연결되더라고요!

유우니 소금 사막에 하늘이 비쳐 하늘 같이 보이는 것처럼,

정말 쿠퍼의 말 처럼 튼튼한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네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신의 단점을 받아 들이지 못했던 아기 새는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나는 안돼, 라며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포기하려 할 때,

자신의 처지를 공감해주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친구를 만나 다시 일어서지요.

작은 아기 새와 커다란 새, 사뭇 안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이들의 우정에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답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내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예요.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도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내 아이가 자신과 남을 비교하고 상처받을 때

이 책이, 제가 우리 아이에게 쿠퍼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우리 아이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쿠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자존감과 따뜻한 공감능력을 배울 수 있는 예쁜 그림책 <날개 작은 아기 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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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한 유산 - 8명의 가족이 다 때려치우고 미국 횡단 여행을 떠난 이유
제준.제해득 지음 / 안타레스(책인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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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 아버지부터 누나 매형, 2살 조카까지 가지각색 8명이 캠핑카로 떠나는 40일 간의 미국 횡단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아낸 여행기 <위태한 유산>입니다.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이 떠오르는 제목이죠?

아빠인 제해득 작가와 아들인 제준 작가가 각자 쓴 글들을 모아 엮인 책이랍니다.

아빠와 아들이 같이 책을 쓰다니, 참 멋있습니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중소기업 ceo인 아버지와,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대학을 가지 않고 주체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10대 아들은 왜, 어떤 이유로 여행을 떠났고 무슨 감상을 느꼈을까요?

같이 오른 여행길이지만, 각자 다른 시선에서 바라 본 여행과 감상 덕에 책이 더 풍부하게 느껴졌답니다.

중간 중간 사진들이 실려있어요.

훗날 가족이 다같이 이렇게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의 첫머리에 이런 문구가 나옵니다.

"가족과 함께한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을까"

성인이 된 이후로 거의 매년 해외 여행을 다녔어요. 매번 다음엔 어느 나라를 어행 갈 지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짰죠. 누구랑 여행을 갈 지, 어떤 여행이 될 지 생각하는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그런데 엄마아빠저동생 네 가족이 함께한 여행은 한 번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주도해서 다 같이 대만을 갔었는데, 가족과 함께 여행가면 마냥 즐겁고 행복하겠지~ 라는 기대는 땡!

힘들여 짠 계획은 엄마아빠 체력으로 인해 불발되는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한국인한테 제일 유명하고 맛있다고 해서 찾아간 식당들이 맛없다는 평가를 받으면 제가 한 음식이 평가받는 느낌이더라고요.

다시는 가족들이랑 해외여행 안가! 했었었는데.... 시간 지나니 다시 가고 싶네요 ㅎㅎ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더니 이 특별해 보이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좋은 면만 보고 살던 가족들이 긴 여행으로 지치며 서로 실망하고, 오해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이 여행 구성원 중 대장(?)을 맡고 있는 제해득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정작 친절해야 할 의무도 책임도 없는 남들이 하는 일은 사소한 일에도 몇 번이고 감사하다고 하면서, 가족은 남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이 기대하고 크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해보니 저도 가족인데 이것도 못해주나, 왜 내 심정은 이해를 못해주지?하고 혼자 기대하고 실망했던 적이 많았어요. 가족도 남이다! 사랑하는 가족을 한 발짝 멀리서 바라보면 두 발짝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캠핑카에서 지내는 건 책에 소개되었던 냄새이야기, 운전 이야기 말고도 이런 저런 부딪힘을 만드는 정말 힘든 일이겠지만, 차를 타고 가며 이렇게 예쁜 풍경을 보고 갈 수 있고 마음에 드는 곳을 만나면 멈춰 설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여행이 길어지다 보니 여행이 일상이 되고, 일정이 없는 날이 특별해졌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저도 짧은 여행 일정 때문에 바삐 움직이지 않고 길게 여행을 떠나 어딘가에 캠핑타를 대고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싶네요.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한 동안 여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유렵을 꿈꿨었는데, 40일의 특별한 여행 후 다시 소소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제준 작가님의 생각도 참 멋졌답니다. 꿈을 찾아 나서는 작가님을 응원합니다.

찰스 디킨스의 유명한 소설 <위대한 유산>은 정말 위대한 유산은 돈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임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세금 한 푼 없이 유산 증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여행이라는 기회를 통해 금전적인 가치보다 더 빛나는 사랑과 배려를 가슴으로 배운 이 가족은 잎으로 어떤 위태한 일이 있어도 위대하게 헤쳐나갈 것 같습니다.

창고를 채우는 유산보다 마음의 곳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가족과의 행복한 추억을 쌓으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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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파리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17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알렉상드라 위아르 그림, 김라헬 옮김, 이지유 해설 / 이마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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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멧돼지, 고라니, 비둘기, 배스, 뉴트리아....

연관성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이 동물들의 공통점이 무엇인 지 아시나요?

바로 인간이 지정한 유해 동물들이라는 것이랍니다.

2019년 기준 멧돼지로 인한 피해액은 약 55억이나 된다고 해요.

저희 어머님이 심어놓은 고구마나 각종 나무들도 고라니, 멧돼지로 인해 피해를 많이 입었다 하시더라고요.

워낙 위 동물들로 인한 피해들이 심해지다 보니 불법 밀렵도 성행하는데, 얘네를 잡자고 놓은 덫에 다른 동물들도 같이 희생되기도 한다네요.

몇 달 전에 EBS 극한 직업 - 유해 동물 포획단에 대한 다큐를 본 적 있어요.

배스, 뉴트리아 등의 유해 동물이 속절없이 잡혀가는 모습이 그때는 통쾌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좀 더 깊이 생각해보니

황소개구리, 배스, 뉴트리아 등 원래 자기 지역에서 살아갈 동물들을 인간의 이익에 따라 잡아와서 한국에 풀어놓고는 쓸모가 없어지자 유해동물로 지정되어버렸고

멧돼지, 고라니 등은 자기들끼리 산 속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인간이 야생동물의 공간을 침범해 서식지를 파괴해놓고 농사에 방해된다며 죽임을 당하고 있더라고요.

인간이 아니었다면 그들은 유해동물이 아닌 그저 생태계의 일부로서 잘 살아갔을텐데 말입니다.

<나는 해파리입니다>의 주인공 해파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해파리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책을 읽기 전 생각해보니 제겐 바다의 골칫거리, 징그러움, 독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부정적인 이미지더라고요.

다들 저랑 비슷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 해파리의 입장에서 바라 본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요?

책을 보는 내내 이렇게 사실적이고 아름다운 그림이 펼쳐진답니다.

색색 산호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생명체를 자세히 살펴보세요!

그림을 살피다 보면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 물체도 하나 보인답니다.

무엇일까요?

나는 이제 막 태어난 해파리입니다.

투명한 치마를 수줍게 펼치며 나풀나풀 헤엄쳐요.

그러다 파도에 밀려 해안가로 떠밀려간 해파리는,

그만 소녀의 팔목을 톡 쏘고 말아요.

오해마세요. 저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예요. 바닷물에 몸을 맡기고 떠다니다 여기에 오게 된 것 뿐이예요.

소녀의 손목에 남은 팔찌같은 상처를 본 소녀의 아빠는 해파리를 건져 뜨거운 해변에 던져버리고 말아요.

해파리를 둘러 싼 사람들은 해파리를 구경하다가 지겨운지 하나 둘 자리를 뜹니다.

뜨거운 햇볕에 바싹 말라가는 해파리.

해파리를 둘러 싼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해파리를 더욱 안쓰럽게 만드네요.

도와주세요!

내게 눈이 있다면 눈물을 흘릴거예요.

그때, 누군가가 다가와 죽어가는 해파리를 바다로 돌려보내 줍니다.

과연 누굴까요?


해파리의 독은 사람을 쏘기 위해 만들어 진 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먹이를 먹기 위해 만든 독입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바다 쓰레기로 인해 쥐치, 바다거북 등 해파리의 천적이 사라지고 원래 해파리가 있던 곳에 사람들이 들이닥치거나 사람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해류가 바뀌어 파도에 밀려왔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해파리는 인간의 입장에서 유해동물로 지정되어 버렸어요.

이들은 자신의 본능에 맞게 살았을 뿐인데, 왜 인간의 이익에 따라 죽임을 당해야 하는 걸까요?

경이로운 일러스트 속 풍경을 감탄하며 살피면 여기저기 쓰레기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죽는 바다 생물들과 바다 오염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는 생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바다에서 명태를 볼 수 없습니다.

가장 많이 나는 생선 중 하나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명태가 모두 떠나버렸어요.

다시 명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힘들거예요.

지구 온난화와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해파리가 쏜 손목의 상처가 소녀에게 남은 것 처럼, 인간과 모든 생물은 연결되어 있답니다.

쓰레기를 만들고, 지구를 덥게 만들고, 바다 생물이 사는 곳을 침범하고 파괴한 일은 결국 우리에게 피해를 줄거예요.

생태계를 위해, 인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책을 덮고 나면 이 질문에 답을 꼭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 [나는 해파리입니다]는 이마주 출판사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신간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된다고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책이예요.

철학하면 어렵게만 느껴지기 마련이죠?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들을 멋진 단편에 담고 명사들의 해설까지 함께 구성해놓아 아이들이 쉽게 척학을 접할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

‘철학하는 아이’는 어린이들이 성장하면서 부딪히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그림동화입니다. 깊이 있는 시선과 폭넓은 안목으로 작품을 해설한 명사의 한마디가 철학하는 아이를 만듭니다.

출판사 소개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으시다면 철학하는 아이시리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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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웅진 우리그림책 61
한지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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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해외 여행을 국내 여행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침체되었던 제주 여행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고 해요.

여름하면 바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뽑자면 역시 제주도 아닐까요?

까만 돌담과 낮은 지붕의 주택들이 늘어선 길, 에메랄드 빛 바다와 파도가 하얀 모래사장, 파도가 산산히 부서지는 현무암 절벽...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사람들을 자꾸 제주도로 떠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런 제주도의 멋진 풍경을 담은 그림책이 나왔답니다.

책 속 제주도 여행객의 발자취를 따라 아름다운 제주도를 구석구석 돌아볼까요?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주인공. 손에 든 비치발리볼과 캐리어에서 "나 제주도 여행왔어요!"를 팍팍 티내고 있네요.

어디를 가려는 걸까요?

버스에서 내린 주인공이 아이들에게 바다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물었나봐요.

아이들의 삐쭉 삐쭉 올라간 잔머리가 너무 귀엽네요ㅎㅎ

아이들도 바다에 가나봐요. 바다에서 가지고 놀 장비들을 한 짐 지고 가네요!

위에서 내려다 본 제주도의 풍경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실제로 보면 쨍한 색감과 옹기종기 낮은 주택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정말 사랑스럽답니다!

검은 돌담과 언덕 위의 풍력발전기까지 제주도의 풍경을 정말 잘 표현하신 것 같아요.

바다로 가는 길에 만난 주민들의 대화에 제주도 사투리가 살아있어요.

저희 할머니가 제주도 분이라 제주말을 쓰셨는데, 여기서 보니 참 반갑네요^^.

아이와 함께 대화를 읽으며 이건 무슨 말일지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죠?

마을 가운데 있는 커다란 나무, 파란 대문, 집집마다 다른 옥상 무늬, 지붕 위의 개 등등 정말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문방구를 지나, 가을이 되면 내 키만큼 자랄 억새밭을 지나, 학교에서 친구까지 데려가는 아이들 ㅎㅎ.

바다로 가는 길에 구경할 것도 참 많은 아름다운 제주도랍니다.

드디어 바다가 나왔어요!

산산히 부서지는 파도와 탁트인 전경이 시~원 하죠?

바다에 왔다면 망설이지 말고 풍-덩!

제주도 바다에 왔다면 근심걱정 덜어주고 그저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놀면 돼요!

즐겁게 노는 사람들이 표정이 정말 밝네요 ㅎㅎ.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 수박먹는 가족, 색색의 비치발리볼과 수영하는 사람들이 어우려져 너무 즐거워 보여요.

이번 여름 휴가는 집에서 콕! 에어컨 키고 피서 중인데 이 그림을 보니 저도 시원하고 투명한 제주 바다에 퐁당 빠져서 저 그림 속 사람들 중 하나가 되고 싶네요.

신나게 논 주인공은 다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간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눈에 담고 몸으로 느꼈으니 저처럼 제주앓이 끝에 다시 제주도로 향할 것 같아요 ^^.

이 책의 저자 한지원작가님은 제주도토박이시랍니다.

제주도민 작가님의 제주도 사랑이 책에서 느껴졌어요.

저렇게 종이를 하나하나 잘라 붙여서 표현하려면 참 힘들텐데, 귀찮은 작업을 마다하지 않은 작가님 덕에 생기넘치고 입체적인 제주도의 풍경이 완성되었답니다.

거기다 바다에 가는 길에 나오는 마을의 풍경, 문방구, 억새밭, 학교 등이 얼마나 세심하게 그려졌는 지 그림을 자세히 살피며 무엇이 있는 지 찾는 재미도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휴가를 휴가처럼 보내지 못하고 쳐져있지만 <바다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속의 평온한 제주도 사람들의 일상과 아름답고 멋진 제주도의 풍경 덕에 잠시나마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낸 것 같았어요.

바다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아이들의 귀여운 대사에서도 제주도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 기분 좋게 읽었답니다.

제주도 여행 전에 읽으면 설렘을, 제주도 여행 후에 읽으면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을 주는 그림책이예요.

<바다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속 아름다운 제주도 풍경으로 뜨거운 여름, 힐링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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