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작은 아기 새 보랏빛소 그림동화 12
앤드루 깁스 지음, 조시엔카 그림, 김지연 옮김 / 보랏빛소어린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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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있는 나도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예쁜 우정을 담은 그림책 <날개 작은 아기새>입니다.

표지에 금박이 번쩍번쩍 참 예쁜 그림책이예요.

귀여운 아기 새와 커다란 새가 어떤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지 한 번 볼까요?

형제 중 저만 한 쪽 날개가 작은 아기새는 다른 형제들이 모두 둥지를 떠날 때까지 혼자 날지 못해 둥지를 지키고 있었어요.

'지금이 아니면 나는 평생 날 수 없을지도 몰라!'

아기새는 폴짝 뛰며 날아보려 했지만....

쿵!

날지 못하고 그만 떨어지고 말았어요.

이렇게도, 저렇게도 움직여 봤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날 수 없던 아기 새는 낙담해요.

그런 아기 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쿠터는 그래도 즐거웠다며 수영을 가자고 하지만...

"나는 즐겁지 않아! 나는 물고기가 아니라 새야! 다른 새는 다 날 수 있으니 나도 반드시 날아야 해!"

아기 새는 소리쳤어요.

아무래도 그 작은 날개로는 날지 못할 거라는 쿠터의 말에 무척 슬퍼진 아기 새는 축 처졌다가...

그만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멋진 수영 실력으로 아기 새를 구해낸 쿠터.

아기 새에게 자신도 잘 날지 못하지만, 튼튼한 날개 없이도 날 수 있다며 아기새를 업고 바람을 가르며 헤엄쳐요.

날지 못해도 나는 나라는 걸 깨달은 아기 새의 표정이 밝아보이죠?

이 책의 구성에서 감탄한 부분이 있어요.

앞 표지 뒤의 그림과

뒷 표지 앞의 그림이 연결되더라고요!

유우니 소금 사막에 하늘이 비쳐 하늘 같이 보이는 것처럼,

정말 쿠퍼의 말 처럼 튼튼한 날개가 없어도 날 수 있네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자신의 단점을 받아 들이지 못했던 아기 새는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고 나는 안돼, 라며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노력합니다.

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 포기하려 할 때,

자신의 처지를 공감해주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다른 방법을 알려주는 친구를 만나 다시 일어서지요.

작은 아기 새와 커다란 새, 사뭇 안어울리는 조합이지만 이들의 우정에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답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내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예요.

내가 나를 사랑한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도 소중한 것임을 알려주는 따뜻한 그림책이었어요.

내 아이가 자신과 남을 비교하고 상처받을 때

이 책이, 제가 우리 아이에게 쿠퍼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우리 아이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쿠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자존감과 따뜻한 공감능력을 배울 수 있는 예쁜 그림책 <날개 작은 아기 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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