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의 독은 사람을 쏘기 위해 만들어 진 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먹이를 먹기 위해 만든 독입니다.
사람이 만들어낸 바다 쓰레기로 인해 쥐치, 바다거북 등 해파리의 천적이 사라지고 원래 해파리가 있던 곳에 사람들이 들이닥치거나 사람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로 해류가 바뀌어 파도에 밀려왔을 뿐인데 어느 순간부터 해파리는 인간의 입장에서 유해동물로 지정되어 버렸어요.
이들은 자신의 본능에 맞게 살았을 뿐인데, 왜 인간의 이익에 따라 죽임을 당해야 하는 걸까요?
경이로운 일러스트 속 풍경을 감탄하며 살피면 여기저기 쓰레기가 등장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죽는 바다 생물들과 바다 오염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는 생물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이제 바다에서 명태를 볼 수 없습니다.
가장 많이 나는 생선 중 하나였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가 따뜻해지면서 명태가 모두 떠나버렸어요.
다시 명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힘들거예요.
지구 온난화와 쓰레기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옵니다.
해파리가 쏜 손목의 상처가 소녀에게 남은 것 처럼, 인간과 모든 생물은 연결되어 있답니다.
쓰레기를 만들고, 지구를 덥게 만들고, 바다 생물이 사는 곳을 침범하고 파괴한 일은 결국 우리에게 피해를 줄거예요.
생태계를 위해, 인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책을 덮고 나면 이 질문에 답을 꼭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 [나는 해파리입니다]는 이마주 출판사의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신간입니다.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믿고 봐도 된다고 당당하게 권할 수 있는 책이예요.
철학하면 어렵게만 느껴지기 마련이죠?
철학하는 아이 시리즈는 다양한 주제들을 멋진 단편에 담고 명사들의 해설까지 함께 구성해놓아 아이들이 쉽게 척학을 접할 수 있게 되어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