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집 - 욕심쟁이 돼지가 집을 짓는 방법 생각말랑 그림책
케이티 코튼 지음, 토 프리먼 그림, 손시진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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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손가락 손에 걸고 꼭꼭 약속해!

손가락을 걸고 했던 수 많은 약속들.

살면서 약속을 얼마나 남발했는지,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아요.

꼭 지키려고 했기에 약속이라는 말까지 했을 텐데, 무거워야할 약속은 팔랑~팔랑 가볍기 그지 없습니다.

오죽하면 약속은 깨라고 있는 거야! 라는 말까지 있을까요.

이렇게 약속을 가볍게 여기고 남발 하다 보면 언젠가 큰 코 다칠 수 있답니다.

<돼지 집> 속 돼지도 남을 속이고 지킬 생각 없는 약속을 했어요.

돼지는 무슨 약속을 했고, 왜 지키지 않은걸까요?

정직을 알려주는 유쾌한 그림책 <돼지 집> 입니다.

금화를 많이 물려 받은 돼지는 멋진 집을 짓기로 했어요.

고양이와 개, 암탉을 모아 자신이 원하는 집을 지어 준다면 모두 금화 4개를 준다고 약속했지요.

동물들은 열심히 집을 지었어요.

그런데 돼지는 집이 작아 마음에 들지 않는다네요.

다시 더 큰 집을 지었지만, 돼지는 여전히 집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우리 키를 합친 것보다 더 높이 지어 주세요. 돈은 집을 다 지으면 줄게요.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돼지가 말했어요.

드디어 집 짓기가 끝났어요.

돼지는 집이 아주 마음에 들었죠.

돼지는 세마리 동물들에게 모두 합쳐 4개의 금화를 주었어요.

우리 모두에게 금화 4개 씩 12개를 주어야한다며 동물들이 따지자 자신이 그때 말한 모두는 금화 4개였다는 돼지.

어쨌든 집을 잘 지어줬으니 2개를 더 준다며 선심쓰듯 말하곤 동물들을 보내요.

동물들은 이대로 당해야 할까요?

다음 날 일어나보니 집의 반이 사라져있었어요!

받아야 할 12개의 금화 중 6개만 받았으니 집을 반 가져간다는 동물들에게 뒤늦게 금화를 더 준다고 해보지만, 이미 돼지에게 믿음이 사라진 동물들은 떠나버리고...

집은 와르르 무너져버린답니다!!

다른 동물들의 땀과 노력에 잔꾀를 내어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려고 한 돼지.

돼지의 약속을 믿고 열심히 일한 동물들은 얼마나 화가 났을까요?

그래도 돼지가 약속을 가볍게 여긴 댓가를 받아서 통쾌하네요!

무거워야할 약속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다간 우리도 언제 돼지처럼 당할지 모른답니다.

책을 읽으며 저도 그렇고 양심이 찔릴 부모님들이 많을 것 같네요.

내일은 놀러가자

이것만 다하면 놀이터에서 놀게 해줄게

내일은 하루종일 놀아줄게

이거 하면 장난감 사줄게

처음에는 약속의 힘을 믿고 눈을 반짝이던 아이들이 매번 반복되는 공수표에

"엄마 아빠는 거짓말쟁이야!"라고 외치죠.

아이들에게 정직과 약속의 무게를 가르치기 전에 부모부터 바뀌어야겠지요?

남을 속이기 위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약속을 어기는 일이 쌓이면 다른 사람들의 신용을 잃게 돼요.

결국은 <돼지 집>의 돼지처럼 자기 잘못을 돌려받게 된답니다.

우리 아이에게 정직과 신용의 가치를 알려주는 멋진 그림책 <돼지 집> 추천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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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나잇, 플래닛 I LOVE 그림책
리니에르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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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는 동안 내 인형들은 무엇을 할까?

자그마한 인형이 나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시절.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인형이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없을 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잘 때 혼자 길을 나섰다 길을 잃지 않을까 걱정 하곤 했어요.

어릴 적에는 내가 자면서 악몽을 꾸면 인형이 나를 지켜줄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무서운 상상을 한 날에도 품에 인형을 꼭 안고 잠에 들 수 있었답니다.

여러분은 머리 맡의 인형이 내가 잠들었을 때 무엇을 한다고 생각하셨나요?

<굿나잇, 플래닛> 속 사슴 인형 플래닛은 주인이 잠에 들고 나면 몰래 침대를 빠져나간답니다.

플래닛이 밤마다 무엇을 하는 지, 엿봐볼까요?

주인과 신나는 하루를 보낸 플래닛.

주인이 스르르 잠에 들자 침대에서 몰래 빠져나옵니다.

찬장에서 쿠키를 꺼내먹는 플래닛과 엘리엇에게 생쥐가 세상에서 가장 큰 쿠키를 구경하자고 하네요.

용강하게 높은 나무 올라 커다란 쿠키를 향해 몸을 던지는 플래닛!

플래닛은 쿠키를 얻을 수 있을까요ㅎㅎ?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주는 그림책 <굿나잇, 플래닛>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아이스너 상'을 수상했답니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내 사랑하는 인형에 대한 멋진 상상력을 심어주었기 때문이겠죠ㅎㅎ?

“크건 작건, 모든 동물은 저마다 완전한 하나의 우주야.”

라고 대답한 플래닛의 말이 참 감명깊었어요.

아이를 낳고 길러보니 이 조그마한 생명체가 저도 사람이라고 하품하고, 먹고, 싸고, 웃는 게 얼마나 신기하던지. 비록 아직은 자그마하지만 아이는 플래닛의 말처럼 완전한 하나의 우주이자 나의 우주랍니다.

주인없이 조그만 인형의 몸으로 밖으로 나가기가 두려웠을텐데, 생쥐를 따라 용감히 따라나서 커다란 쿠키를 잡기 위해 나무로 점프하는 모습에서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어요. 쿠키는 용기있는 자가 차지한다! 언젠간 플래닛이 커다란 쿠키를 똑! 떼어가지 않을까요ㅎㅎ?

작가님의 딸과 인형, 애완견 그리고 집과 풍경을 실제 모델로 한 이야기더라고요.

자기가 출연하는 그림책을 받아든 아이가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저도 우리 아이에게 직접만든 그림책을 선물하고 싶네요.

지금은 폭신한 인형이 아니라 딱딱한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자는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저도 우리 아이를 위해 인형을 준비해 두었답니다.

언젠가 인형을 손에 꼭 잡고 모험을 떠날 우리 아이에게 <굿나잇, 플래닛>을 꼭 읽어주어야 겠습니다. 인형과 함께 모험을 떠나겠다고 밤에 안자는 건 아...니겠죠?!ㅎㅎ

+) 보물창고의 그림책엔 정말 보물같은 그림책들이 많이 있답니다. 이런 그림책들을 어떻게 이렇게 잘 발굴해오시는 지!

믿.보 보물창고 그림책 시리즈, 그림책을 찾는 부모님들께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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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유령 웅진 모두의 그림책 36
윤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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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따뜻하게 스며든 너

"혼자가 편하고 좋아!"

남들의 간섭과 참견에 지친 사람들은 조금씩 조금씩 벽을 쌓게됩니다.

누군가 조금이라도 내 영역에 침범하면 귀찮고 짜증나지요.

식빵 유령도 마찬가지예요.

식빵 유령은 식빵에서 사는 유령이랍니다.

원래는 으스스하고 무서워야할 유령인데 포근포근 식빵에 산다니, 왠지 귀엽게 느껴지네요.

식빵에 살며 청소를 좋아하는 식빵 유령과

식빵 유령의 구역에 들어와 난장판을 치고 가는 고양이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혼자가 좋은 식빵 유령은 고양이랑 친해질 수 있을까요?

사랑스런 그림책 <식빵 유령> 입니다.

식빵 유령은 식빵에 살아요.

밤이 되어 빵집 주인이 퇴근하면 그때부터 식빵 유령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걸어놓은 작업복(?)을 입고, 주변을 깨끗하게 청소해요.

아이, 그런데 요새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와서는 주변을 마구 어지럽히고 난리지 뭐예요!

부글부글 화만 쌓여가는 도중...

식빵 유령의 집인 식빵을 갉아먹는 쥐가 등장!

식빵 유령이 아무리 뜯어말려도 듣지 않던 쥐를 고양이가 등장해서 퇴치해줍니다.

고마운 마음으로 고양이를 위한 소세지까지 준비해주고 조금은 달라진 시선으로 고양이를 대해주려했으나...

쥐를 쫓아내준 걸 까맣게 잊을 정도로 사고를 쳐대는 고양이 덕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유령.

고양이를 혼내줄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음...

실제로 보면 무서울지도 모르지만 그림이라서 그런건지, 식빵에 사는 유령이라 그런건지 제 눈에는 귀엽기만 하네요.ㅎㅎ

이노무 고양이! 혼쭐을 내줘야하는데...

왜 매일같이 찾아와 지루할 틈 없이 사고치던 고양이가 오지 않는 걸까요?

분노는 순식간에 걱정으로 바뀝니다.

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렇게 둘은 식빵에서 같이 살게 됩니다.

이젠 더이상 고양이가 식탁을 어지럽히지 않겠죠?

어림도 없는 소리^^

그 고양이가 어디로 가나?

휴!

마냥 귀여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찡했어요.

홀로 외롭게 살던 식빵 유령과 고양이.

비록 처음부터 좋은 인상으로 만난 사이는 아니었지만,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슬며시 물들어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언제고 쥐가 뜯어 먹을 지 모를 식빵 하나만 가진 식빵 유령과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고양이.

누구 하나 존재 조차 알아주지 않았던 서로를 서로가 알아봐주고 보듬어 함께 살아가는 둘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네가 나를 기르고 길들이면 우린 서로 떨어질 수 없게 돼.

넌 나에게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람이 되고 난 너에게 둘도없는 친구가 될테니까.

<어린왕자> 사막여우

어느새 서로에게 길들여진 두 친구가 앞으로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외로웠던 둘은 이제 투닥거릴지 언정 외롭지는 않겠지요?

함께 살아가는 삶의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고 주변의 외로운 이를 돌아보게 하는 따스한 그림책 <식빵 유령>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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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님이야
조상미 지음 / 베어캣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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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표정으로 <난 형님이야>라고 하는 아이.

표지만 보고는 동생에게 엄마의 사랑을 뺏겨 질투하는 건 줄 알았어요.

읽어보니 엄마에 대한 아이의 사랑을 담은 귀여운 그림책이었답니다.

엄마가 너무 너무 좋다는 아이는 왜 이렇게 심통이 났을까요?

먹기 싫은 걸 억지로 먹게 했나, 입기 싫은 걸 억지로 입게 했나,

무슨 일이 있었는 지 한번 살펴볼까요?

엄마가 너무 좋은 아이.

엄마랑 같이 있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대요.

내가 아직 아기인 줄 알아?

이제 다 컸다고!

나는 어엿한 형님인데,

물도 안흘리고 혼자 마실 수 있는데,

엄마는 아직 나를 아기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잘 할 수 있다고 당당하게 외치면서도 혹시라도 흘릴까 덜덜 떠는 모습이 너무 귀엽죠?

엄마는 흘려도 괜찮다는데, 실수해도 괜찮다 하는데 내 마음은 그렇지 않아요.

엄마 앞에선 완벽하고 싶다고요! 엄마는 내 마음을 진짜 몰라요.

오! 어느날 엄마가 사고를 쳤어요.

물컵을 쏟았어요. 재빨리 닦으려는 순간을 딱! 본 거 에요.

하하하하!

다 봤다! 다 봤다고요!

뿌듯한 표정으로 엄마가 흘린 물을 나서서 닦는 아이.

엄마도 흘릴 수 있어요.

어른이지만 말에요.

흘려도 괜찮아요.

엄마가 흘리면 다 닦아줄거에요.

어른이 보기엔 아직 아긴데, 꼭 자기는 아기 아니라고 버럭버럭하는 아기들^^.

엄마가 해준다고 해도 꼭 자기 혼자 할 수 있다며 떼쓰다가 사고를 치곤 합니다.

여기 나오는 아이도 마찬가지였나봐요.

자기가 친 사고를 늘 수습해주는 엄마를 보며

'나도 이제 다 컸는데! 엄마를 내가 지켜줘야하는데!'했을 마음이 너무 귀엽고 따스하네요ㅎㅎ.

엄마가 물을 흘리자 '드디어 내가 나서서 엄마를 도와줄 수 있겠군!'하며 이것저것 들고와 닦는 모습이 사랑스러워요.

가만 누워서 팔다리만 허우적 어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언제 커서 이렇게 엄마아빠를 도우려고 하는지 참 대견하네요!

저도 어릴 땐 애 취급이 싫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었는데^^. 지금은 다시 아이가 되고 싶지만 ~ㅎㅎ 그때 마음을 돌아보니 책 속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네요!

내가 할거야!

내가 도와줄게!

외치는 아이에게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야."

"엄마가 하는 게 빨라. 넌 더 어지르기나 하잖아."

라고 하는 대신 한번 믿고 맡겨보세요!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가 (비록 서툴지언정) 일을 끝내고 뿌듯한 미소를 보낼거랍니다~^^.

내가 할게! 나서며 투덜투덜 거리는 우리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게 해주고 엄마와 아이의 사랑을 더 키워주는 귀여운 그림책

<난 형님이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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맙소사, 악어가 오딜을 삼켰대!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02
마리 도를레앙 지음, 안수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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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세상엔 하기 싫은 일이 너무 너무 많아요 자기 전에 양치하기, 내일 입을 옷 생각하기, 출근하기, 밥 차리기 등등...

누구나 한번 쯤은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대신 해 주는 기계의 발명을 원하거나 이런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되는 다른 세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지 않나요?

그렇다면 환영해요! 악어 뱃속으로!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마법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맙소사! 악어가 오딜을 삼켰대>의 오딜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까요ㅎㅎ?

오딜과 부모님은 동물박물관에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오늘따라 목도리를 하기도 싫고, 걷기도 싫지 뭐예요!

결국 따라 나서긴 했지만, 오딜의 뚱한 표정에서 불만이 가득 느껴지네요.

수 많은 동물들 중 악어를 구경하던 오딜.

헉 세상에!

악어가 오딜을 삼켜버렸어요!!

악어 뱃속은 좁고, 덥고, 끔찍할 것 같은데

잼과 오이피클, 담요와 쿠션까지 있었어요.

거기다가 제일 좋은 건

하기 싫었던 목도리를 할 필요가 없고, 걷을 필요도 없고, 이 닦을 필요도 없고, 밥을 다 먹을 필요도 없다는 거였어요!

이정도면 저였어도 안나가겠는데요...?

오딜의 부모님은 오딜을 구하기 위해 의사, 수의사, 심리학자에 심지어는 동굴탐험가와 마술사까지 불렀어요.

하지만...

오딜이 나오려고 하지 않아 실패했답니다.ㅠ

매일 오딜을 보러 동물 박물관에 가던 부모님은 결귀 오딜을 삼킨 악어를 집으로 데리고 왔어요.

몸집이 큰 악어가 오딜의 방을 다 어지럽혔지만, 오딜은 상관없었죠.

악어 뱃속에 있는 한 자기 물건을 정리할 필요도 없으니까요!

그런데 마지막 오이피클까지 먹고나니 오딜은 문뜩 엄마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졌어요.

순식간에 오딜은 악어 몸 밖으로 튀어나왔답니다.

"아빠, 엄마, 저예요! 오디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일이에요!"

오딜이 돌아온 것을 기념하려고 이번엔 서커스에 데려가는 부모님.

처음 그림에서는 하기 싫은 목도리를 하고, 걷기 싫은데 억지로 가는 바람에 팔짱끼고 흥흥거리던 오딜이었는데, 이제는 신나는 표정으로 앞장 서 가네요^^.

하지만 이 뒤에는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답니다!

책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라요.ㅎㅎ

아이가 "이거 너무 너무 하기 싫은데 왜 해야 해? 안할거야!"라고 부르면 뭐라고 대답해 줘야 될까요?

단번에 생각나는 말은

"세상엔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단다."

같은 지루한 도덕책같은 말이나

"이거 안하면 간식이나 놀이타임도 없을 줄 알아!"

같은 협박성 멘트네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며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기 싫은 것도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것엔 안돼!

하기 싫은 것엔 해!

를 외치는 어른들ㅠㅠ.

오딜이 잔소리를 피해 도망간 악어 뱃속이 얼마나 안락했을까요?

오딜이 들은 잔소리 목록에서도 반성이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우리 나라에서 아이들이 피하고 싶은 잔소리는 거의 공부에 관한 것일텐데, 이 닦는 거나 밥 다먹어라 잔소리라니!

돌이켜보니 우리 아이들이 참 고단하겠네요...ㅠ

오딜 부모님의 태도도 배울 점이 많았답니다.

밖에서 걱정하는 엄마아빠 생각은 하지않고 소동을 모른체 하는 딸내미에게 화 한번 내지 않고 성심성의껏 딸(을 삼킨 악어를) 보살피다니!

이런 부모님이기에 오딜이 편안한 뱃속 생활을 접고 부모님에게 돌아와 하기 싫었던 것을 웃으며 할 수 있게 된게 아닐까요^^?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하기 싫은지, 왜 억지로라도 시키는 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악어 뱃속이 필요 없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가끔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악어 뱃속같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 필요하겠지만요^^.

오딜의 모습에서 통쾌함과 함께하는 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유쾌한 그림책 <맙소사, 악어가 오딜을 삼켰대!>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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