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624880661725.jpg </p>  

(표지를 까면 다른 그림이 있다.)

힘들지만 따뜻했던 그때

초록이 가득한 표지에서 아늑해 보이는 숲 속 오두막집과 9명의 가족이 보인다.

오두막이 9명의 가족이 살기엔 좁아보이고,

숲 속 생활이 쉽지는 않을텐데ㅣ...

단란해 보이는 가족은

어쩌다 숲 속 오두막에서 살게 되었을까?

보물창고의 'I LOVE 그림책' 신간

일라이자 휠러의 <숲 속의 작은 집에서>를 소개한다.

숲 속의 작은 집에는 엄마와 여덟 남매가 살고 있다. 형편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살게된 집은 집 같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엄마는 말한다.

"어떤 보물들을 찾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마블과 가족들은 오두막에 버려진 물건들과

숲의 자연을 이용하여 살아간다.

힘든 형편이지만 가족들은 힘을 합쳐 집안일을 하고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를 한다.

필요한 것들이 생기면 잡화점으로 가기도 한다.

하지만 엄마가 번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기본적인 것들뿐이다.

사고 싶은 것을 사지 못했던 아쉬움은 잡화점 놀이를 하며 달랜다.

웃음소리가 숲에 울려 퍼진다.

가끔 큰 사냥감을 잡았을 때면 가족들끼리 조촐하지만 웃음 가득한 만찬을 즐기기도 한다.

온통 타르 종이로 뒤덮인 오두막은

이제 가족이 함께하는 따뜻하고 밝고 사랑으로 가득한 곳으로 바뀌었다.

고난 속에서도 행복은 있다

대공황, 아빠의 죽음, 쓰러져가는 오두막...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이 가족처럼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을 포기해야 하는

내 처지를 남들과 비교하며

다시 일어서려는 노력보다 우울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될 것같다.

하지만 마블의 가족들은 그 조그마한 오두막에서 꼭 필요한 것들 마저 부족한 상태로 지냈지만

블루베리를 따러 가는 길

사냥을 나서는 길

개구리 울음소리

원하는 것을 사지 못해 대신한 잡화점 놀이

...

이런 일상에서도 즐거움과 행복을 찾았다.

숲에 웃음소리가 널리 퍼질만큼.

힘든 생활이었지만 그 힘듦 속에서 쌓은 유대감과 추억은 평생 퇴색되지 않았다.

쉽게 한 일보다

어려움을 무릅쓰고 해낸 일들이 더 오래 남는다.

일도, 사람도, 추억도.

앞으로 혹여 힘든 상황에 닥치게 되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며 견디다보면 언제고 밝은 날이 오겠지,하며 웃음을 잃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의 이야기

김영하 작가가 알쓸신잡에서 "사라져서는 안 될 책"으로 <내 어머니 이야기>를 뽑았다.

1927년 생 엄마가 겪어온 격동의 세월을 담은 만화책으로, 엄마는 딸이 엄마의 삶을 그린 만화를 그리자 "이런게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나"고 얘기한다.

평온한 세상에서 태어나 이런저런 혜택들을 누리며 살아온 내가 보기에는 드라마, 역사서를 보는 듯했는데 말이다.

영화 <국제시장>이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땐 그랬지."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그 시절을 겪어보지 못한 우리에게는 영화 속 이야기였던 것처럼

우리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속에도 꿈틀대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누군들 그 속에 책 한권 없으리.

가족의 이야기를 엮은 <내 어머니 이야기> <숲 속의 작은 집에서>같은 책처럼 나도 우리 가족의 오랜 이야기가 사라지기 전에 듣고, 기억하고 싶다.

아이와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겪어보지 못한

할머니의 이야기, 엄마의 이야기를 전해주면 정말 의미있는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수채일러스트와 따뜻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숲 속의 작은 집에서>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보물창고#숲속의작은집에서#일라이자휠러#보물창고그림책#그림책#그림책추천#유아그림책#그림책육아#어른그림책#성인그림책#그림책테라피#힐링그림책#책육아#창작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 오토가 사는 세상 - 세상에 없던 상상력 그림책
톰 스함프 지음, 최진영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백 수천가지의 상상을 담은

멋진 그림책

상상력과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이다.

아이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부모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 나왔다.

라이카미 출판사에서 출간한

톰 스함프의 <고양이 오토가 사는 세상>이다.

책은 여타 그림책의 2배 정도로 매우 크다.

책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크기 만으로

흥미를 가질 듯한 비쥬얼!!

"세상에 없던 상상력 그림책"

이라니, 어떤 내용이 들어있을 지 매우 궁금해진다.

                                    

첫장에서는 오토의 가족과 이웃,

오토가 사는 세상이 소개되어 있다.

숨은 그림을 찾듯 곳곳에 자리한 등장인물들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의 또다른 재미!!

                                    

커다란 책 빼곡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여백없이 꽉 들어찬 그림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살아있는 개성과 디테일에 깜짝 놀라게 된다.

책을 구석구석 살피며 자신이 찾은 그림을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독서 중 놀이가 될 것이다.

                                    

책에 적힌 글은

오토가 사는 세계를 설명하기도 하고

돌발 퀴즈, 인물 찾기 등의 질문을 던지기도 하며

지식 정보를 주기도 한다.

한 페이지에도 담긴 이야기가 어찌나 많은 지,

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책의 질문에 답하고

다양한 그림을 보며 직접 질문을 만들다보면

하루에 한 페이지 씩만 봐도 상상력과 창의력이 쑥~ 자랄 듯 하다.

                                    

이 수많은 자동차와 인물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다는 점이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내가 아는 자동차는 무엇이 있는 지,

이 차는 무엇을 하는 차인 지,

인물들은 탈 것을 타고

어디로 무엇을 하러가는 지...

수 많은 상상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모든 부분이 감탄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장은

오토가 사는 도시의 낮과 밤이었다.

같은 장소와 건물이어도 낮/밤에 따라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다니!

정말 멋진 야경을 실제로 구경하는 느낌이다.

어느 것이 밤에도 남아있는 지,

어느 것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는 지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책을 읽을 때 쯤의 아이들은 대부분 국기를 좋아하는데,

책 속에 숨어있는 여러 나라의 국기를 찾고 어느 나라인지 맞추는 활동도 할 수 있다.

숨은 그림 찾기, 질문에 답하고 새질문 만들기, 이야기 만들어보기 등등...

그 어느 플레이북이나 사운드북, 플랩북보다

훨씬 많은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그림책이다.

질문과 상상이 넘치는 풍부한 독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그야말로 딱!인 그림책.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로 아이들을 초대하는

<고양이 오토가 사는 세상>으로

우리 아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쑥~쑥

키워주어야 겠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탐스함프 #창의력그림책 #고양이오토가사는세상 #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상상력그림책 #상상그림책 #라이카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자의 섬 웅진 모두의 그림책 41
다비드 칼리 지음,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그림, 이현경 옮김, 황보연 감수 / 웅진주니어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 번 깊이있는 메세지를 담은 그림책으로

저명한 다비드 칼리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표지만 봐도 여타 잘 알려진 다비드 칼리 작가의 책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어둡고 흐릿한 색감의 표지에는 제목조차 주변에 동기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번 그림책은 <그림자의 섬>이라는 제목만큼 씁쓸한 "멸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누가 진짜 나일까>에서 협업을 통해 깊은 울림을 전한 클라우디아 팔마루치 작가의 삽화가 멸종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무게를 더한다.

당신은 멸종되었습니다.

지구가 탄생 이래로

기후변화 등의 자연재해로 대멸종이 5회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른 6차 대멸종이 진행되는 중이고, 그 원인은 인간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안타까움을 느끼고는 있으나,

직접 본 적도 없는 낯선 이름의 동물이

멸종을 하든 안하든 내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사실 안쓰러움도 그때뿐,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런 안일한 생각들로 인해

환경은 더 빨리 파괴되고 있고

멸종은 가속페달을 밟고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그 피해는 인간에게 돌아온다.

브레이크가 되기를 바라며 <그림자의 섬>을 소개한다.


왈라비 박사는 꿈의 그늘에서 동물들의 악몽을 치료해준다.

                                    

그를 찾는 동물들은 저마다 기괴한 괴물들이 등장하는 악몽으로 고통받는데,

괴물들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동물들의 악몽에는 인간이 나온다니, 당연하면서도 씁쓸하다.

어느 날, 테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가 찾아온다.

                                    

텅 비어 있는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깊고 깊은 곳에서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어둠만이 가득한 꿈.

왈라비 박사는 악몽을 쫓다

결국 이 악몽은 악몽이 아님을 깨닫는다.

주머니늑대는 이미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이고,

꿈은 꿈이 아니라 그저 사라진 존재의 허무였던 것이다.

                                    

왈라비 박사는 주머니늑대를 사라진 존재들이 모여사는 "유령의 섬"으로 인도하고,

주머니늑대는 묻는다.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나요?"

"아무도... 알 수 없지요."

                                    

소원의 늪, 잃어버린 시간의 폭포, 꿈의 그늘, 유령의 섬...

장소의 이름 뿐만 아니라 그림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다.

멸종 위기 동물들의 위협받는 생태를 보고하고

직접적으로 연민을 호소하는 것이 아닌

멸종된 동물이 멸종된 것도 모르고 악몽보다 잔인한 공허를 마주하다 유령의 섬으로 간다는

전혀 다른 구성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장을 덮고서도 그 여운에서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아직 존재하는 종은 괴물같은 인간이 쫓아오는 악몽을 꾸지만

멸종한 동물들은 공허와 허무 속에서 그것조차 꾸지 못한다는 것이......

책의 앞장과 뒷장에는 멸종 되어가는 동물들과 이미 멸종된 동물들의 일러스트가 실려있다.

수 많은 동물들이 실려있음에도

실리지 못한 동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가슴아프다.

"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은 멸종될 위험이 가장 큰 동물이다. 우리는 판다와 바다표범을 걱정하지만, 판다와 바다표범은 우리를 보호해 줄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핵무기, 농약, 고엽제, 석유, 휴가철 별장 들과 함께 우리가 영원히 사라져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

- 스테파노 벤니 -

책의 마지막 문단이 묵직함을 선사한다.

인간이 많은 동식물들을 멸종의 길로 접어들게 한 것 처럼, 우리 인간이 사라진다면 그 또한 인간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이 지구에서

다른 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 길임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고 경종을 울려야 할 그림책이다.

멸종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자그마한 일이라도 찾아 멸종을 멈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자의섬 #웅진주니어그림책 #웅진주니어 #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다비드칼리 #멸종 #멸종그림책 #동물보호그림책 #클라우디아팔마루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킹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피트 오즈월드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와 함께한 잊지 못할 멋진 하루

표지 제목을 발판삼아 오르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과

하이킹 글자 속 풍경이 눈길을 끈다.

아빠와 아이, 둘이 떠나는 하이킹은 어떨까?

멋진 풍경이 지친 마음을 뻥-뚫리게 만들어주는 멋진 그림책이 나왔다.

피트 오즈월드의 <하이킹>이다.


아직 해가 다 뜨지도 않은 이른 아침, 아빠는 아이를 깨운다.

신이 난 아이는 얼른 준비하고, 아빠를 따라 나선다.

                                    

아빠와 아이는 목적지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지 않는다.

주변 풍경과 동식물들을 구경하고 눈에 담으며 하이킹하는 과정에서 멋진 추억을 쌓는다.

                                    

커다란 나무들이 울창한 곳에 도착하여

아빠와 아이는 자그마한 나무를 심는다.

찰칵- 기념으로 찍은 사진은 가족앨범의 마지막에 자리잡는다.

아이가 커서 다시 아이를 낳으면 앨범에 새로운 사진이 추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나무를 심으러 갔구나~ 추억을 쌓았구나~했는데,

뒷 장면에서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는 앨범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심은 나무가 자라고 또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 숲이 울창해질 때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도 아빠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통나무 다리를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먼저 건넌 아빠가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고 무서움을 이겨내 건넌 다리 끝에서 멋진 폭포를 만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엄마아빠에게 의지하며 난관을 헤쳐나간 것처럼,

우리 아이도 역경이 닥쳤을 때 내가 힘이 되어 줄 수 있기를.

가까운 곳에서 책 속 아빠처럼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보니

초반 아이의 방 풍경에서 부터 하이킹에 관련한 많은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되 읽으며 이런 소소한 장치를 찾는 게 참 재미있다.

하이킹을 출발하기 전 해가 이제 막 떠오르려 하는 붉게 물든 하늘이

뒤로 갈 수록 파랗게 환해지는 등의 디테일도 몰입감을 높여준다.

특히나 글 없는 그림책이기에 더더욱 몰입감이 높다.

글자가 없기에 독자는 그림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이른 아침 산의 고요함

그 고요함을 깨트리는 풀벌레 소리와 산새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글자가 없기에 아이의 표정 하나하나, 부서지는 하얀 물방울,

꿀을 먹고있는 자그마한 꿀벌을 발견할 수 있다.

지루한 일상과 코로나블루로 지쳤다면

시원한 산바람처럼 청량함을 선사하는

피트 오즈월드의 <하이킹>으로 힐링하기를 바란다.

읽고나서 가족들과 하이킹을 간다면 더욱 금상첨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하이킹 #피트오즈월드 #아빠그림책 #보물창고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가족그림책 #육아그림책 #가족그림책 #보물창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갑자기 (보드북) 둥둥아기그림책 29
하수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통 서툰 엄마라 미안해.

사랑스런 내 아가, 영원토록 사랑해!

하루 아침에 엄마가 됐다.

아기는 예뻐해주기만 하면 방싯방싯 웃고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는 존재인 줄 알았는데

잠투정

밥투정

장난감은 던지기 일쑤

세상 떠나가라 악쓰는 울음 소리!!

꺼슬해진 얼굴로 애를 안고

한숨과 눈물로 하루를 버텼다.

사실 이제 돌 지난 지 얼마 안돼서

여전히 그러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만나게 된 하수정 작가님의 <어느 날 갑자기>.

<울음 소리> <마음 수영> 등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믿.보 작가님인 하수정 작가님의 신간인 것도 설레었는데,

지금 내 삶의 가장 큰 부분인 '육아'를 테마로 했다니 더더욱 기대되었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아 맞아, 맞아. 완전 공감!!"

열심히 고개 끄덕이다 마지막에는 눈물까지 찔끔했다.

                                    

어느 날 갑자기,

엄마 앞에 커다란 아기가 뚝 떨어진다.

                                    

응애응애~ 아기는 계속 우는데 초보엄마는 이유를 알 길이 없다.

밥?

기저귀?

잠?

그야말로 멘.붕ㅠㅠ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모습과 주변은 계속 엉망진창이 되어가지만

(흩어진 장난감, 쏟아진 우유와 이유식... 현실 그자체)

그래도 우리 아기의 웃는 모습과 자는 모습을 보며 엄마는 힘을 얻는다.

                                    


조리원에 있을 때만 해도 애가 눈 뜬 모습이 너무 보고 싶어 얼른 일어나서 날 쳐다봐주길 바랐었다.

이제는 잘자는가 싶었던 아이가 눈을 말똥하게 뜨고 날 쳐다보고 있으면 그 기분은...하...^^.....

육아는 이제 내 앞가림 좀 스스로 하나~ 싶을 때

다시 스스로의 능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밥을 잘 먹지않고 잠을 잘 자지 않는다고

예민해져 짜증을 내버리고 나면

'말도 못하는 아기에게... 내가 무슨 짓을 한거야...

이렇게 모자란 엄마라서 미안해....'

자책을 하며 내가 이것 밖에 안되는 사람인가 초라해지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는

너무 사랑스럽지만 너무 예쁘지만

버거운 그 마음을

엄마는 작게, 아이는 커다랗게 그려 표현했다.

짱 크니까 짱 귀여운 아이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현실 육아템이 현실 그대로 널부러져있는 모습이나

멘붕에 빠진 엄마의 얼굴을 보다보면 공감되어 웃프다 ㅠㅠ.ㅋㅋ

육아는 너무너무 힘들다.

위로 받고 싶을 때 좀 크면 나아~같은 말보다는

이런 공감되는 책을 웃으며 울며 읽는 게 나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공감하지 못할 부모가 있을까?

종일 징징 떼쓰는 아이 때문에 지쳤다가도

아이의 꺄르르 웃는 소리와 천사같이 자는 모습에 기운을 얻는 이 세상 엄마아빠들 모두에게 읽어주고 싶다.

그 사랑을 받고 쑥쑥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어느 날 갑자기>는 보드북과 양장 두가지로 출간되어 아이의 연령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책만 보면 씹어먹거나 휙휙 넘겨대서 찢어버리는 우리 아가에게는 역시 보드북^^;

실시간 육아전쟁을 하는 엄마들에겐

'나만 이렇게 허둥지둥 힘든게 아니구나'라는 위로를

육아에 여유가 생긴 엄마들에겐

그때 그 시절을 돌아보며 그리운 추억을

아이에겐 엄마의 깊은 사랑을 선사하는 사랑스런 그림책 <어느 날 갑자기> 꼭 아이랑 같이 읽어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어느날갑자기 #하수정 #엄마그림책 #길벗어린이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가족그림책 #육아그림책 #가족그림책 #길벗어린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