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나무들이 울창한 곳에 도착하여
아빠와 아이는 자그마한 나무를 심는다.
찰칵- 기념으로 찍은 사진은 가족앨범의 마지막에 자리잡는다.
아이가 커서 다시 아이를 낳으면 앨범에 새로운 사진이 추가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냥 나무를 심으러 갔구나~ 추억을 쌓았구나~했는데,
뒷 장면에서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들이 들어있는 앨범을 보며 가슴이 찡했다.
심은 나무가 자라고 또 새로 심은 나무가 자라 숲이 울창해질 때까지
많은 시간이 흘러도 아빠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통나무 다리를 무서워 하는 아이에게 먼저 건넌 아빠가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고 무서움을 이겨내 건넌 다리 끝에서 멋진 폭포를 만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다.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엄마아빠에게 의지하며 난관을 헤쳐나간 것처럼,
우리 아이도 역경이 닥쳤을 때 내가 힘이 되어 줄 수 있기를.
가까운 곳에서 책 속 아빠처럼 손을 내밀어주고 싶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앞으로 되돌아가보니
초반 아이의 방 풍경에서 부터 하이킹에 관련한 많은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되 읽으며 이런 소소한 장치를 찾는 게 참 재미있다.
하이킹을 출발하기 전 해가 이제 막 떠오르려 하는 붉게 물든 하늘이
뒤로 갈 수록 파랗게 환해지는 등의 디테일도 몰입감을 높여준다.
특히나 글 없는 그림책이기에 더더욱 몰입감이 높다.
글자가 없기에 독자는 그림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이른 아침 산의 고요함
그 고요함을 깨트리는 풀벌레 소리와 산새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글자가 없기에 아이의 표정 하나하나, 부서지는 하얀 물방울,
꿀을 먹고있는 자그마한 꿀벌을 발견할 수 있다.
지루한 일상과 코로나블루로 지쳤다면
시원한 산바람처럼 청량함을 선사하는
피트 오즈월드의 <하이킹>으로 힐링하기를 바란다.
읽고나서 가족들과 하이킹을 간다면 더욱 금상첨화^^.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하이킹 #피트오즈월드 #아빠그림책 #보물창고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가족그림책 #육아그림책 #가족그림책 #보물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