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의 늪, 잃어버린 시간의 폭포, 꿈의 그늘, 유령의 섬...
장소의 이름 뿐만 아니라 그림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 있다.
멸종 위기 동물들의 위협받는 생태를 보고하고
직접적으로 연민을 호소하는 것이 아닌
멸종된 동물이 멸종된 것도 모르고 악몽보다 잔인한 공허를 마주하다 유령의 섬으로 간다는
전혀 다른 구성이 오히려 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책장을 덮고서도 그 여운에서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었다.
아직 존재하는 종은 괴물같은 인간이 쫓아오는 악몽을 꾸지만
멸종한 동물들은 공허와 허무 속에서 그것조차 꾸지 못한다는 것이......
책의 앞장과 뒷장에는 멸종 되어가는 동물들과 이미 멸종된 동물들의 일러스트가 실려있다.
수 많은 동물들이 실려있음에도
실리지 못한 동물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 가슴아프다.
"모든 동물 가운데 인간은 멸종될 위험이 가장 큰 동물이다. 우리는 판다와 바다표범을 걱정하지만, 판다와 바다표범은 우리를 보호해 줄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오히려 핵무기, 농약, 고엽제, 석유, 휴가철 별장 들과 함께 우리가 영원히 사라져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
- 스테파노 벤니 -
책의 마지막 문단이 묵직함을 선사한다.
인간이 많은 동식물들을 멸종의 길로 접어들게 한 것 처럼, 우리 인간이 사라진다면 그 또한 인간 때문일 것이다.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는 이 지구에서
다른 종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곧 인간을 위한 길임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꼭 읽고 경종을 울려야 할 그림책이다.
멸종을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자그마한 일이라도 찾아 멸종을 멈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책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그림자의섬 #웅진주니어그림책 #웅진주니어 #그림책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그림책육아 #어른그림책 #성인그림책 #그림책테라피 #힐링그림책 #책육아 #창작그림책 #다비드칼리 #멸종 #멸종그림책 #동물보호그림책 #클라우디아팔마루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