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ㅣ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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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대여섯살이 되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시작한다.

한없이 사랑을 전해주고 실수에도 결국은 웃어주던 가족과는 또 다른 세계의 

관계를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한살 두살 열살 스무살 나이를 먹어가지만 그럼에도 주변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절하지 못한 대화로 싸움이 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오십 육십의 나이에도 왜 말싸움과 그로 인해 번지는 몸싸움, 법정 싸움은 

사라지지 않는걸까.


체면은 중요해지는 반면 예의, 도덕적 인성은 추락하는 현 시대.

경쟁 구조에서 이기고, 우겨서 이기는 그야말로 이기는 싸움이면 끝난다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들어 뽑히질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장 첫 시작인 '대화'에서 부터 현명하게 말하고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을 하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 이사람과 대화를 하면

 ' 너무 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느끼는 반면 '무례하고 예의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네'하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리 직원과 손님의 관계라고 해도 자신의 잘못이나 부탁의 경우에는 

상대의 상황과 배려를 하며 상대가 움직일 수 있도록 부탁을 해야 하는데 

수직관계의 직위를 내세워 자신이 원하는 것만 막무가내로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와 지위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움직이기 위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상대를 위해 움직이는대에는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그 납득의 이유는 바로 '상대를 위한 나의 선의의 배려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그런 배려의 마음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며

 '당연히 해줘야지 내가 갑인데' 라고 판단하며 상대를 상처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모두에게 그렇게 행동을 한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센다' 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에게 하는 행동은 

분명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하게되어 있다. 그사람이 그것에 대해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다면 말이다. 혹여는 알고도 고칠 생각이 없거나..


자주 부딪혀서 고생을 하는 손님이 있는데 그 사람의 경우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대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다른 업체의 사장님이 전화가 와서

'그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아..역시...다른곳에서도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하게 굳어지고 말았다.

정해진 날짜가 있음에도 자신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료를 넘기지 않다가 

부랴 부랴 자료를 넘기면서 내일까지 꼭 나오게 해달라라는 말을 자주 하는 손님인데, 

몇번이나 설명을 드리고 화를 내봐도 바뀌지 않았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날짜에 쉬는 날에조차 자신의 일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출근을 시키는 일도 늘 있어왔다. 이 경우 이러 이러해서 죄송한데 부탁좀 

드린다라는게 아니라 이거 무조건 해야 하는거니까 사람 불러주세요. 

내가 바빠서 못오다가 오늘밖에는 시간이 안되서 어쩔수가 없었다. 

어쩌겠어요 좀 해주셔야죠. 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

전혀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도 마음에 두지도 심지어 머리에 두지도 않는

무례한 손님이었다.


지금은 그 사람과의 피곤함을 호소하며 그 손님의 일은 내가 손을 뗀 상태인데 

다른 사람들이 그 손님과 부딪히며 하소연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점점 그 손님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져서인지 해마다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게 

심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소시오패스의 성향이 있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요구만 계속 몰아가면 일반적인 범위라고

판단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니 타인과 함께 자신까지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가장 모범적인 예시의 손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 손님이지만 역시 책에서 언급한대로 손실에 대해서는 예민하다.


상대방의 잠재적 손실에 대해 말해줘라


막무가내였던 그 손님이 금전적 손실과 시간적 손실의 고생을 한번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후에 나름 미리 준비를 하는 듯 하더니 다른 업체에서 일을 한 후 다시금 

본래의 패턴으로 돌아와있었다.

(업체를 옮긴 후 옮긴 업체가 이분을 잘 몰라서 손해보더라도 맞춰준 모양이다)

스스로가 손해를 본다면 바뀔 준비는 되어 있던 모양이다.

남의 손해에는 태평하던 사람도 결국 자신의 손해에는 울화가 치밀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1. 자기 보호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라.

2. 자기 힘을 과시하는 사람에게 덤비지 마라.


언어 폭력에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항목에서 그 손님을 대할 때 

나는 이 두가지를 실수했다.


일을 힘들게 해야 하는 나를 보호하려 과하게 충동적으로 감정적으로 말을 했고

자기 힘을 과시하는 그 손님에게 대항하다 결국 회사의 오너에게 쓴소리를 듣게 되어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었다.

이런 류의 손님에게는 조용히 침묵과 행동하지 않음으로(일을 내가 하지 않는) 나를 보호해야 했다.


상대방을 격려해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격려는 어리석고 미숙한 대화를 해결하는 핵심요소이면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심리적 인지도를 높이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

격려의 효과는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니콜라스 레드


어떤 손님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순서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일이 몇달 반복되면서 

불만을 토로 했다. (대행으로 여러 가게의 일을 접수받아 협회측에 전달 후 추첨식으로

배정 받아 홍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거기가(내가 일하는 곳) 재수가 없나보다, 왜 매번 순서가 뒷자리냐. 추첨이라더니

매번 뒷순서 인거보면 재수가 없는 모양이다."라는 말을 한 손님에게 "죄송합니다 

나름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추첨이 말그대로 무작위 선정이다보니.. 저희가 봐도 

저희 가게가 운이 좀 없나봐요. 혹시 괜찮으시면 그럼 다른 업체에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보시고 그래도 같으시면 다시 오셔도 되고 혹 그 가게가 운이 좋아

사장님이 잘 되시면 좋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사를 하시려면 홍보를 하셔야 

하는데 매번 이러니 저희도 죄송해서요."


재미있게도 그 분은 여전히 나에게 의뢰를 하고 홍보를 하고 계신다.

그 이후 일절 그런식의 말을 하지도 않으며 되려 늘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말을 해주신다.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수긍하며 위로했더니 되려 

더 단단하게 친밀해졌다.

상대도 나를, 나도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1. 이기고 싶다는 것은 말하기를 무기로 삼았다는 뜻이다.

2. 자신의 잘못이 분명할 때, 자기를 변호하지 마라.

3.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라.

4. 우아하게 물러나라.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하고, 

간혹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 좋지 않은 대화를 하게 된다면

그 대화에서 빠져나와 물들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것은 좋은 기분이 들게하고 좋은 마음을 가져온다.

나쁜 것은 나쁜 기분을 들게하고 나쁜 마음을 가져온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우리가 서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

만약 그렇지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게슈탈트의 기도처럼 좋은 대화는 서로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일,

나쁜 대화는 흘러가는 물처럼 빠르게 보내버리고

우아하게 물가에서 물러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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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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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세계관이 뚜렷하면서도 신비로운 책을 만났다.


'그렇게 인어공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라는 슬픈 결말의 동화인

 인어공주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한국식 인어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부산행과 한국드라마 킹덤을 통해 헐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좀비라는 소재가

한국식으로 재해석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천천히 걸어다니는 미국식 좀비가 아니라

 뛰어다니며 좀더 긴박하게 무서움을 주는 한국식 좀비가 극적이고 신선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 성공처럼 이 책은 한국식 인어 이이야를 좀더 극적이고 신선하게 

선보였다는 느낌이 든다.


옛 자료인 고문서 이야기까지 더해져 정말 예전에 이런 전설이 내려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잘 만들어진 세계관이라 매력적이었다.


백어의 비늘은 백어가 처음 한번만 주는거야. 

그것만 행운이고 나머지는 전부 불운을 가져오지.

백어의 비늘을 훔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화가 난 백어가 자기 비늘로 소금 도둑의 목을 뎅강 잘라.



당신은 술에 취하면 어머니를 죽일 것처럼 때리곤 했지.

당신은 어머니에게 숱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어머니는 참아냈어.

만약 어머니가 당신을 죽이려 했다면 그건 더는 참아낼 수 없는 잘못을 

당신이 저질렀기 때문이야.

순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무엇이 그 순하고 순했던 어머니의 인내심을 기어이 무너뜨리고 말았는지.


아름답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백어들,

 그리고 그들이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모습이 어쩌면 정말 주변에 이런 

인물들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리고 그저 글로만 보기엔 무서울것 같은 백어지만 책을 읽으며 역시 모든 것의

 원흉은 인간의 욕심이 아닌가

백어들도 인간 욕심의 피해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욕심과 폭력 이기심 등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아픔들이

 잘 녹아든것 같다.


미지의 바다라는 공간에서 올라와 가정을 이룬 백어들의 모습이 어쩌면

 멀리 고향을 떠나 낯선 곳인 남편의 고향에서 새로운 삶속에 적응하려 감내하던

 옛 어머니들의 모습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작가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을테지만 문학이란 것이 본래 각자가 읽으며

 느끼는게 다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나에게는 백어들의 모습이 예전 머나먼 곳으로 시집와 평생 친정에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인내하며 살았던 우리내 여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 그런 점이 더더욱 한국식 백어의 전설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전설의 고향에서 보던 구미호전설처럼 백어의 전설도 어딘가에 존재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야기다.


사람은 평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채로 살다가 죽어.

세상엔 우리가 본 것보다 보지 못한 것이 더 많지.

내가 보지 못했다고 없는 것은 아니야.


준희라는 인물의 말처럼 지금만 살아가는 우리는 그 옛날 과거에 어떠한 생명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미지의 생명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수 없다.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물어간다'는 말은 그저 전설같은

 이야기지만 불과 백년이 좀더 넘은 시기에 분명 우리나라에 호랑이는 실존하는

 두려운 동물이었다.

ufo의 존재 여부가 늘 불을 지피듯 아직도 인어의 존재가 유투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바닷속 깊은 심해에 백어의 존재가 불가능할 것만 같지는 않다.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 그런 죽음을 당한 어머니가 백어인 순하의 이야기와

한 마리라는 이름을 지닌 백어 아내가 있던 용보라는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한 마리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을 살아가던 백어인 여인의

 어쩌면 조금은 독특한 인생이 백어의 소금처럼 신비롭게 녹아들어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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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나의 생존과 용서, 배움에 관한 기록
리즈 머리 지음, 정해영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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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순간 이미 부모님에게 어떤 결핍이 있다면,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불안한 가정이라면 아이는 불행하기만 할까?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코카인 중독에 빠진 부모 아래에서 자란 리즈의 이야기를 들으며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일말의 작은 조건은

 '폭력이 없는 환경'이란 생각이 든다.


아무리 봐도 리즈의 환경은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리즈의 어린시절은 '그녀만의 행복' 속에서 예쁜 반짝거림이었다.

부모님이 코카인을 사느라 굶는 날이 많았던 리즈 자매, 그럼에도 리즈는 부모님이 

생활지원금을 받는 날이면 가장 빠른 줄을 서기 위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끝없이 어린날의 학대를 이야기하며 울부짖는 엄마를 달래는 어린 리즈는 

엄마보다 어른 같았다.

그녀의 말처럼 때론 어린 리즈는 엄마의 친구인 것처럼 엄마를 다독여야 할 때가 많았다.

방임학대에 가까운 그런 환경 속에서도 리즈는 부모를 사랑 할 줄 알았다.

그들이 비록 그런 삶을 살지라도 학대가 아닌 사랑을 품고서 

자신들을 대한다는 것을 읽을 줄 알았다.


80년에 태어난 리즈.

우리나라에서 아메리칸 드림으로 미국에 가면 잘 살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민을 떠나던 사람들이 많던 시기이기도 했던 그 시절, 미국 뉴욕의 어느 한 곳에서는

리즈와 같은 삶을 사는 아이들이 있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 

리즈와 동시대를 살았던 우리에게 미국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로만 여겨졌고,

금발에 파란 눈을 하고 코가 높이 솟은 서양인은 존재만으로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였다.

지금의 세대들과는 다르게 '환상'을 갖고 있던 시절이었다. 

미국의 마약, 그로 인한 가정붕괴를 알지 못했었다.


사남매 중 맏이였던 엄마는 학대를 피해 동생들을 남겨두고 도망친 것에 

죄책감이 든다고 자주 말했다. 엄마는 열세살에 거리로 나섰다.


고작 열세살, 보호가 필요했던 아이는 학대를 피해 거리로 나왔고 

그럼에도 남겨둔 더 어린 동생들에 대한 죄책감을 품고 어른이 되었다. 

죄책감을 느껴야 할 어른은 따로 있는데 정작 그들이 아닌 아이가 품고서

어른이 되었다. 

리즈의 부모가 마약에 의지하면서도 절대 아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그런 이유가 가장 큰 것인지도 모른다. 

폭력의 되물림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금은 리즈 부모들이 아이들을 사랑했음을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다소 복잡한 생각이 든다.


어린날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상태로 마약에 의존해 살다 결국은 병까지 얻어 

세상을 떠난 리즈의 엄마. 세상에는 그런 죽음도, 그런 쓸쓸함도 존재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


리즈는 비슷한 아픔을 겪었지만 엄마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기로 한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먹은 리즈 곁에는 마치 그런 그녀를 응원하듯 좋은 인연들이 닿는다.

그리고 다시금 학교에 다니기 시작한다. 

이미 태어났을 때 시작된 삶이지만 새롭게 다시 시작된 삶이다.


주여,

우리에게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리즈의 어머니가, 그리고 리즈가 삶에서 자주 했던 평온의 기도.

다이어리 한쪽에 적어두고 자주 읽고 싶은 문구라 적어두기로 했다.


하버드라는 대단한 대학보다 더 대단한 것은

한 소녀가 자신이 태어난 진흙 웅덩이 속에서

흙투성이었을지언정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존재로

피어났다는 사실이다.


그녀의 삶은 여전히 이어지고, 여전히 향기를 지니고 있다.

어쩌면 다시는 흙냄새만 풍기는 웅덩이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른 씨앗들을 위해 기꺼이 흙에 뿌리를 내리는 용기있는 사람이 될 것이며

그녀의 흙냄새는 그런 누군가를 위한 흙냄새가 그녀의 향기와 함께 

자연의 향기로 세상을 바꿀 것이다.


마약중독에 빠진 이유가 학대였다는 것, 그래서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 보살핀 어린 리즈.

쓸쓸하게 살다간 엄마의 슬픔을 애도하는 착한 딸 리즈.

엄마의 죽음 이후 삶 속에서 자신의 길을 바르게 찾아간 길거리의 소녀 리즈.

아픔과 슬픔, 결핍의 상처들을 아는 그녀이기에 그녀는 앞으로도 행복을 위한 

길들을 잘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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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The 바른 일본어 Step 2 ㅣ New The 바른 시리즈
서유리 외 지음 / ECKBOOKS(이씨케이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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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외국어를 다루는 출판사 중 나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ECK북스의 일본어 책이다.

1파트가 기초, 2파트가 기초와 심화를 함께 다루는 중급의 일본어 교재다.

책 속에는 워크북이 있어 분리해 들고 다니기에 편하다.




심화, 중급 단계가 함께 수록되어 있지만 앞부분에 

기초표현들을 정리해두어 기초를 배우는 사람이나 중급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들에게 용이하게 되어 있다.


파트별로 문법, 청해, 독해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일본어 기초뿐 아니라 JLPT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JLPT교재 이외의 

공부교재로도 좋을 것 같다. 일반 공책 크기에 200페이지가 넘지 않는 

얇은 책으로 구성되어 휴대하며 공부하기에 좋다.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다니는 나같은 이들에게는 부담되지 않게 

들고 다닐 수 있어 그런 점이 마음에 든다.


작년 이맘때 JLPT시험 공부를 한 적이 있다.

나름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했기에 자신을 과대평가했었던 모양이다.

JLPT N4급은 쉽다 라는 주변 말에 금방 공부하면 가능하겠지란

생각으로 공부했었는데 모의 테스트 결과 N4는 커녕 N5조차 

간당간당하게 합격하거나 탈락할 것 같은 점수를 보며

세삼 내 실력이 어느정도인지를 제대로 깨달아 충격을 받았었다.


내 생각만큼 일본어는 귀에 익숙하게 들려오지 않았고, 

청해에서는 소낙비가 내리는 점수를 맛봐야 했다.

게다가 문법이라고 탄탄했던 것이 아니었기에 아는 것들을 종합해 

해석했던 문장들은 여과없이 잘못된 독해의 길로 접어들었다. 

특히 접속사에 그렇게 취약한 줄 처음 알았다.


요즘은 QR코드로 뭐든 쉽게 접속해 확인이 가능한데 이 책에도

QR코드로 바로 본문 문장 듣기가 가능하다.


세상은 점점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되어가고 있지만 그 공부도 

아직은 내가 스스로 하지 않으면 누가 머리에 넣어주지 않는다. 

여전히 공부는 미래방식이 아닌 과거방식으로 꾸준히 공부해 나가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로 있던 시험도 연기되서 JLPT 시험을 준비하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조바심을 내지 않는 상황이라면 

천천히 다시 공부해보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JLPT N4급 공부에서도 좌절했었지만 N3급을 노리고 있기에 

다시금 한걸음 한걸음 아는 것도 다시 배워가며 공부해가야 겠다. 

이 책을 기초로 N3을 향해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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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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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이다.

스피치의 힘이 강해지는 요즘, 학원의 강사부터 시작해 

회사의 직원까지 자신을 위한 스피치를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볼 때 조차 스피치는 중요한 문제이고 

이제는 그래서 스피치를 위한 학원까지 이곳 저곳에 생겨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피치,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와의 일상적 대화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요구사항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오더를 파악해 작업을 해야 하는 나의 경우는

종종 정확하게 오더를 내리지 못하고 원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업무적 마찰과 어려움을 자주 경험하고는 한다.


만약 서점에 한 손님이 들어와서 " 책을 살테니 한권 주세요" 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원하는 책의 제목을 알고 있으신지 묻겠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또 다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생긴다. 

원하는 장르, 원하는 가격대 등 추천해줄 수 있을 만한 자신의 

관심사를 전달해야만 서점 직원이 그 손님이 원하는 책을 

말해 줄 수 있다. 그럼에도 그런 정보들에 대한 대화는

 '잘 모른다'라는 말에 뭉뚱그려 던져놓고 무작정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한다.

책 한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서점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를 알아야 하듯이

대화에도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상대에게

전달해야만 상대가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 

듣기만 강요하는 대화를 우리는 흔히 통보라고 부른다.

대화와 통보가 사전적 의미로도 다르듯이 통보식의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의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은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때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보통 상대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만 전해도 이러한 심리적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다.


타인에게 좋은 긍정의 말들을 들어본 사람들은 똑같이 다른 타인에게 

좋은 긍정의 말들을 하는게 자연스럽다.

누군가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칭찬하며 높게 평가해주면 

나역시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좋은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와 멋지다고 칭찬해주기가 쉬워진다.

대화에서 상대에 대한 긍정적 대화를 이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가는 

바로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명이 두명에게 두명이 네명에게 서로 좋은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점점 좋은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요구사항이 많다.

그들은 늘 미성숙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면서 잘못은 고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누군가를 칭찬하며 감사해하는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이곳 저곳에서 마찰음이 들리는 곳을 살펴보면 보통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우기며 사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심어린 사과에 사람들은 어느정도 누그러질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과는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때론 사회에서는 그런 사과의 타이밍에 구구절절 자신의 사연을 덧붙이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고 더 나아가서는 불씨에 기름이 아닌 

핵폭탄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허례허식처럼 예를 과장대게 했던 시절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반대로 허례허식이 어느정도 필요한게 아닐까 싶을 만큼 예의가 사라진 대화들이 많다.


타고난 나의 사투리 억양은 고칠 수가 없겠지만 '말투'와 '대화의 예' 

에서는 분명 충분히 변화의 자리가 남아있다.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 끌리는 말투가 아니라 

내가 만족스럽고 내가 행복한 대화를 위한 '끌리는 말투'는 대화에서 

꼭 필요하지 않을까.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대화의 흐름이나 분위기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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