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10만 부 기념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 사람의 마음과 인생의 기회를 사로잡는 대화법
장차오 지음, 하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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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말투에는 비밀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끌리는 책이다.

스피치의 힘이 강해지는 요즘, 학원의 강사부터 시작해 

회사의 직원까지 자신을 위한 스피치를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능력을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다.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볼 때 조차 스피치는 중요한 문제이고 

이제는 그래서 스피치를 위한 학원까지 이곳 저곳에 생겨나는 추세다.

그럼에도 여전히 스피치,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상대와의 일상적 대화 뿐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이해시키기 위한 요구사항조차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오더를 파악해 작업을 해야 하는 나의 경우는

종종 정확하게 오더를 내리지 못하고 원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업무적 마찰과 어려움을 자주 경험하고는 한다.


만약 서점에 한 손님이 들어와서 " 책을 살테니 한권 주세요" 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은 원하는 책의 제목을 알고 있으신지 묻겠지만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온다면 또 다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 생긴다. 

원하는 장르, 원하는 가격대 등 추천해줄 수 있을 만한 자신의 

관심사를 전달해야만 서점 직원이 그 손님이 원하는 책을 

말해 줄 수 있다. 그럼에도 그런 정보들에 대한 대화는

 '잘 모른다'라는 말에 뭉뚱그려 던져놓고 무작정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 한다.

책 한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 서점에

내가 원하는 책이 있는지를 알아야 하듯이

대화에도 내가 어떤 마음으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상대에게

전달해야만 상대가 이해할 수 있다.


함께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을 다물게 만들고 

듣기만 강요하는 대화를 우리는 흔히 통보라고 부른다.

대화와 통보가 사전적 의미로도 다르듯이 통보식의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들, 그래서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의 생각보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사람은 내가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라고 느낄 때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존재라고 인식한다.

보통 상대에게 감사와 칭찬의 말만 전해도 이러한 심리적 욕구를 

채워 줄 수 있다.


타인에게 좋은 긍정의 말들을 들어본 사람들은 똑같이 다른 타인에게 

좋은 긍정의 말들을 하는게 자연스럽다.

누군가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칭찬하며 높게 평가해주면 

나역시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의 좋은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와 멋지다고 칭찬해주기가 쉬워진다.

대화에서 상대에 대한 긍정적 대화를 이어가는게 얼마나 중요한가는 

바로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한명이 두명에게 두명이 네명에게 서로 좋은 대화를 이어가다보면 

점점 좋은 대화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요구사항이 많다.

그들은 늘 미성숙한 태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족함을 

이해해달라고 강요하면서 잘못은 고치지 않는다. 

이는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누군가를 칭찬하며 감사해하는 대화만큼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대화라고 생각한다.

이곳 저곳에서 마찰음이 들리는 곳을 살펴보면 보통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우기며 사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진심어린 사과에 사람들은 어느정도 누그러질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과는 불씨에 기름을 붓는 격이나 마찬가지다. 

때론 사회에서는 그런 사과의 타이밍에 구구절절 자신의 사연을 덧붙이며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고 더 나아가서는 불씨에 기름이 아닌 

핵폭탄을 던지는 경우도 종종있다. 

허례허식처럼 예를 과장대게 했던 시절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반대로 허례허식이 어느정도 필요한게 아닐까 싶을 만큼 예의가 사라진 대화들이 많다.


타고난 나의 사투리 억양은 고칠 수가 없겠지만 '말투'와 '대화의 예' 

에서는 분명 충분히 변화의 자리가 남아있다.

남에게 잘보이기 위한 끌리는 말투가 아니라 

내가 만족스럽고 내가 행복한 대화를 위한 '끌리는 말투'는 대화에서 

꼭 필요하지 않을까. 

여러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대화의 흐름이나 분위기 선택에 있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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