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성공 방정식 - 창업가라면 반드시 봐야 할 리얼 성공 원리
양민호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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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공기업에서의 평생직장을 꿈꾸던 세대가 지나고

이제는 대기업 공기업을 다니더라도 '치고 빠진다'는 말처럼 

자본을 모아 창업, 개인 가게를 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다.

죽어가던 동네가 황리단길, 쌈지길 등 활성화되면서 변화하고 

그로 인해 새로이 창업을 하며 활성화되는 곳이 지역 곳곳에 존재한다. 

요즘 창업이 이렇게 많이 일어나는데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아마도 정형화된 직장에서 틀에 갇혀 사는것보다는 자신의 꿈을 펼치며 

하고싶은 일에 열중하는 인구가 늘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베이킹이 꿈이었다며 베이킹을 배워 빵집을 차리는 사람들, 

마카롱 가게를 차리는 사람들, 가죽이나 퀼트처럼 손재주로 

무언가 만드는게 즐거워서 공방을 차려 그 공방에서의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공방에서는 체험이나 수강을 통해 또 다른 제자이자 

창업자들을 키워내고 있다.

이제는 살아가면서 내 생에 한번이라도 창업을 하는 날이 없을거라고 

장담을 할수가 없는 시대다.


여러분의 시간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시끄러운 의견 때문에 여러분 마음 속의 소리를 

덮지 마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른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애플사의 스티브잡스가 스텐퍼트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했던 이야기 중 일부분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말라는 말이 이제 막 졸업을 

하는 준비된 사회인들에게 많은 울림을 주었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직장을 다녀도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생긴 말이 워라벨이 아닐까.

일을 하면서도 개인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좀 더 구분이 되는 삶이 필요해졌다.

그리고 그런 구분되는 개인 삶의 시간에서 우리는 제2의 나를 위한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언젠가 하게될 '내가 하고픈 일에 대한 창업'을 꿈꾸며

(혹여는 단순히 취미로) 회사일 이외에 취미로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그래서 부캐라는 설정이 유행이다. 

사회적인 내가 본캐라면 원하는 즐거움을 찾아 하는 또다른 모습의 

나인 부캐가 공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부캐로 자신의 또다른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즐겁게 내가 하고픈 일을 하는데 있어 만족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결국 즐겁게 하는 이 일이 성공으로 까지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좀더 제대로 창업을 하고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 현 시대의 창업에

대해 공부를 해야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쉽게 창업을 시작하고 쉽게 망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주변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쉽게 시작한 창업이지만 그 창업이 망한 것을 하나의 

경험으로 넘기기엔 부담이 크다.

꼭 창업이 아니더라도 인생에 있어 한번은 이렇게 책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창업이라는 부재가 달려있지만 사실 삶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과도 상통한다고 생각한다.


원래부터 세상은 공정하지 않았고, 또 지금도 공정하지 않은데,

인간은 스스로 세상을 공정하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현상과 마주하면 분노한다.


누가 시간은 금이래. 내 시간은 더 비싼대.

방탄소년단 슈가가 개인적으로 활동하는 Agust D.의 대취타에 

나오는 가사중 일부다.

금수저 은수저에 이어 이제는 다이아수저까지 우스갯소리로 

나올정도로 격차가 심하다.

그럼에도 계속 불공정만 논하며 공정해져야 한다고 하기엔

되돌릴수 없는 격차다.

불공정에 순응하느냐 아니면 불공정에 순응하지 못해 분노하느냐의 

선택지만 우리에게 남은걸까?

적어도 불공정에 순응하지 않되 덜 분노하면서 자신의 삶을 즐길수 

있다면 공정적 성공을 이룰수 있지 않을까? 분노하기만 하기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우리의 시간은 제한적이다.

타인을 위해 분노해주느라 내 삶의 소중한 부분들을 놓치는 것은 

결국은 타인을 위한 시간들이 아닐까.

나를 위한 분노를 나를 위한 시간에 집중하며 나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몰론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옳다고 믿는 삶의 원칙이 있다.

우리는 신념에 따라 살고 죽은 사람들을 안다.

신념에 따른 삶과 죽음이 훌륭하려면 먼저 그 신념이 훌륭해야 한다.

신념 자체가 훌륭하지 않으면 그 신념을 따르는 삶도 훌륭할 수 없다.

-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일이든, 즐거움이든 우리는 저마다의 옳은 신념과 삶 속에서 

행복하게 성공을 이루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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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 - 이야기로 만나는 23가지 한국 신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5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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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집 근처에는 작은 돌조각상이 하나 있었다.


어린아이 키만한 작은 돌덩이. 

그 근처에 많이 핀 코스모스들과 그 위로 날아다니는 잠자리들.

잠자리밭, 메뚜기밭이라고 생각될만큼 푸른하늘과 초록의 풀위로 

많은 곤충들이 날거나 뛰어다녔다.

그것들을 잡느라고 아이들끼리 모여 겅둥겅둥 뛰어다녔다.


지금 그 돌조각은 시청에서 그 조각상을 품고 보관하는 정각을 세워두었지만 

어릴적에는 곧잘 그 조각상을 만지고 놀았다. 그리고 그 일대의 풀밭은 

모두 없어지고 콘크리트로 채워졌다.


문화제 보호라고하지만 어릴때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푸른하늘, 잠자리, 흰구름, 초록의 풀밭에서 뛰는 메뚜기와 그 메뚜기를 

잡느라 뛰어다니는 아이들.

그리고 그 중앙에 위치한 회색의 돌하나.


가끔 그 자리에와서 손을 모아 비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 돌조각상의 얼굴은 

뭉그러져 알아볼수 없었다.


얼마전 엄마가 그 조각상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엄마도 아는 분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한다. 이 책에 나오는 신내림받아 무당이 된 강신무들이 

모신다는 '불사 할머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아는 분 이야기로는 그 돌덩이는 돌덩이가 아니라 할머니이며 

무당들이 저녁에 사람들 사라지면 그 자리에 와서 제사도 지내고

(몰론 간단하게)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영험하다고들 하니 그 돌에

원하는것을 자주 빌라고 했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익숙하게 봐왔지만 그런 이야기가 숨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다.

표지판에 그런 내용은 없었지만 그렇게 믿는 이들이 있다는건 그만한 

역사와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다.


보호가 되어서 좋지만 나는 어릴적 대자연에서 빛을 내던 그 돌이 더 좋다.

더 자연적이고 더 인간과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그 돌 앞에서 허리숙여 기도하고 지나가던 일들, 

그 돌에 기어오르면 크게 혼내는 어른들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피어난다.


만파식적과 동해의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바다에 묻히길 선택한 

문무대왕의 땅인 역사와 문화의 고장에 살아서인지 익숙하게 이런 

설화이야기들을 자주 듣고는 했다.

그래서 더 이 책에 내용들이 신기하면서도 묘한 추억을 주기도 했다.


지난 10월은 내 생일이었다.

생일에 미역국과 잘 지은 밥의 첫술은 따로 그릇에 담아 상에 두고

동쪽을 향해 두었다. 

생일에 미역국과 밥을 삼신할머니께 가장 먼저 바치는 일이다.

아직까지 우리집은 생일에 삼신할머니께 첫 국을 바친다.


좀더 예쁘고 똑똑하고 멋진 사람으로 점지해주시지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는데

나는 나라는 이유가 있어 점지해주셨겠거니 하고 요즘은 생각을 한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모두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서인지 곧잘 이런 미신이라 

불리는 것들을 믿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는 것을 

경험해봤기에 점점 사라지는 우리의 미신들이 아깝고 아쉽고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 이름과 이야기는 줄줄이 꿰고 있어도 막상 

우리나라 전통의 신들이나 이야기를 말해보라고 하면 요즘 아이들이 말할 수

있는게 몇가지나 있을까?

그만큼 우리나라의 고유 민간신앙은 점점 도태되고 묻혀버리는게 아쉽다.


그나마 최근들어서는 우리의 전통 신화에 대해 많은 관심들이 생기는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최근 제주 설화를 많이 접하고 있는데 제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통 설화 신화들이 많이 책으로 출간되길 바란다.


유투브를 통해 무당들의 점사라던지 이런 비슷한 민간신앙들을 자주 보고는 

하는데 무당들이 쓰는 무구 중에 오방기가 있다. 비슷한 맥락의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란 프로그램에서도 이수근이 오방기를 자주 사용하는게 나온다. 

무당들이 쓰는 오방기라고만 생각했는데 본래는 무당들만 쓰는것이 아니라 

오방기 자체가 나쁜것을 물리치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라 민가에서도 자주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러고보니 어릴적 아이들 한복을 색동한복,

색동저고리라고 했는데 그게 오방색을 사용한 것이고 오방기와 같은 의미로\아이들에게 액운이 들지 말라고 만들어 입혔다고 한다.

무당색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플라시보효과를 겸해 좋은 운을 들이고 

나쁜 것을 물러나라고 오방색이 좀더 대중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오방색의 색종이를 사서 지갑에 넣어둘까라는 생각을

잠깐했다.


책 자체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과 참고로 볼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아이와 어른 모두가 읽어보기에 좋고 가벼워보인다.


흔히 알고 있던 신들도 있지만 모르던 신들도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비운했던 왕세자 사도세자가 뒤주대왕신이 되었다니..

그래도 그저 뒤주에 갇혀 죽은 세자로만 알고 있던것보다는 신이 되었다니 

한편으로는 기쁘기도하다.


책에 나온 정화수를 요즘은 어디서 구할수나 있나? 생각했는데

새벽 우물의 첫물인 정화수 대신 요즘은 생수가 그 정화수를 대신하는 모양이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그래도 삼신할머니와 칠성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으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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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인 것도 습관이다 - 욱하는 감정 때문에 될 일도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7가지 심리 기술
미즈시마 히로코 지음, 박미정 옮김 / 생각의날개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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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많은 세상이다.

아니, 이미 애초부터 화가 많은 게 사람의 역사였다.

창세기에도 나오지 않던가.

동생인 아벨을 죽인 태초의 살인자 카인이 말이다.


---------

이 세상 분노가 지배함

분노가 없음 다 못 사나 봐

분노하고 또 분노하고 분노하고

그리 미쳐가고 욱 욱 욱 욱

분노하는 이유도 다 수만 가지

선의와 악의도 다 매한가지

분노할 수 있다만 남의 삶에

피해가 있는 건 I don’t like

그건 stop ayy

누구의 행동에 누구는 아파해

누구의 언행에 누구는 암담해

누구의 찰나에 누구 순간이 돼

누구의 분노에 누구 목숨이 돼

---------- 방탄소년단 '욱' 가사 중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난 노래가 바로 방탄소년단의 욱이다.

최근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의 갑질 여부로 연예기사가 시끄러웠다.

그 연예인을 두고 나쁘다 아니다 팬들, 네티즌사이에서도 시끄러웠다.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그 차이는 어쩌면 누군가에게 적절한 분노를 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타인이, 분노를 받는 당사자가 보기에도 이해가 되는 분노였다면 갑질이란 말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아이돌이란 위치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어릴적부터 사람을 대함에 있어

어른들 세계에서 배운 습득의 결과인지도 모른다. 아직 날개를 펴지 못한 존재였을 때

세상이, 어른들이 어쩌면 그 연예인에게도 그런 갑질을 함으로 그것이 당연함을 잘못 

알려주었을지도 모른다.


살아오면서 나조차도 많은 분노를 표출했고 누군가의 분노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점점 더 쉽게 분노하는 일이 많아지는 세상인 것은 어쩌면

감정적인 분노가 사회적으로도 당연시 되어버렸기 때문은 아닐까.

자신의 감정을 아래 직원에게 화풀이하듯 분노로 표출하고 그 화가 점점 더 

아래로 내려온다.

상사의 이유없는 폭언을 당연히 감내해야 하는게 사회적 룰이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어디에서든..

그렇게 차곡 차곡 만들어진 지금의 사회가 분노로 가득차 결국 이곳 저곳에서 터진다.

폭행으로, 살인으로 말이다.


분노는 자신이 괴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감정이다.


분노는 본래 나쁜 것이 아닌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일종의 방어의 감정이다.

스스로가 많이 힘들거나 슬프거나 억울한, 그렇기에 나 자신을 살펴 치유하고 

회복하며 지켜 나가야 하는 깨달음을 주는 감정이다. 

그런데 우리의 분노는 폭발과 공격이라는 의미로만 너무 강해진 것 같다.

지난날 우리는 분노하면서도 품격있게 분노할수 있다는 것을 배운 날이 있다.

광화문 촛불 집회다.

그날의 집회는 분노의 마음이지만 새로이 변함을 위한 깨끗한 분노가 아니었을까.

일부 폭발 분노를 일으키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선한 분노로 뭉친 

다수의 사람들이 그들을 제지하며 의경들과의 싸움을 막았다는 기사를 떠올리며 

흥분하지 않는 분노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깊이 생각해본다.


분노는 사람이 가진 당연한 감정이지만, 그 감정에 휘둘려 흥분하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감정적인 사람은 자신을 냉정히 다스리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성숙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애쓸수록 더 무시당하기 쉽다.


본인의 화를 주체 못해 버럭 화를 내는 상사나 어른, 혹은 사람을 

[꼰대] [진상]라고 부른다.

낮잡아 부르는 용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꼰대나 진상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그 당사자를 성숙한 어른으로 보지 않는다.

반면 존경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그들은 왠만하면 감정적으로 사람을 대하지 않는다.

감성적으로 대한다. 상대가 느낄 사람의 감정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감성적으로 다가선다.

누군가의 실수에 '이 따위로 밖에 못하냐'라고도 할수 있지만 '요즘 많이 피곤한가'라고

먼저 상대의 컨디션을 묻는다면 상대도 자신의 실수에 좀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화가 많다는 것은 화가 날 만한 일들을 자주 겪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홧병이라는 이름의 병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특히 화를 참느라 

병이 생기는 일이 종종있다.

병이 생기면 결국은 나에게 손해가 아닌가. 

화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다.

내가 억울한데 몸이나 금전적으로 손해까지 봐야한다니 말이다.

그렇기에 화를 컨트롤하고 적절하게 분노할 줄 알아야 하는 감정적 습관이 

참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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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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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섯살이 되면 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시작한다.

한없이 사랑을 전해주고 실수에도 결국은 웃어주던 가족과는 또 다른 세계의 

관계를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한살 두살 열살 스무살 나이를 먹어가지만 그럼에도 주변에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적절하지 못한 대화로 싸움이 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한다.

오십 육십의 나이에도 왜 말싸움과 그로 인해 번지는 몸싸움, 법정 싸움은 

사라지지 않는걸까.


체면은 중요해지는 반면 예의, 도덕적 인성은 추락하는 현 시대.

경쟁 구조에서 이기고, 우겨서 이기는 그야말로 이기는 싸움이면 끝난다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들어 뽑히질 않는다.

그렇기에 지금을 살아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장 첫 시작인 '대화'에서 부터 현명하게 말하고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을 하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 중, 이사람과 대화를 하면

 ' 너무 편안하고 감사하다'라고 느끼는 반면 '무례하고 예의없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네'하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무리 직원과 손님의 관계라고 해도 자신의 잘못이나 부탁의 경우에는 

상대의 상황과 배려를 하며 상대가 움직일 수 있도록 부탁을 해야 하는데 

수직관계의 직위를 내세워 자신이 원하는 것만 막무가내로 얻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나이와 지위를 떠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움직이기 위한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

내가 조금 힘들더라도, 손해가 나더라도 상대를 위해 움직이는대에는 나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그 납득의 이유는 바로 '상대를 위한 나의 선의의 배려하는 마음'이다.

그런데 그런 배려의 마음을 마치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며

 '당연히 해줘야지 내가 갑인데' 라고 판단하며 상대를 상처 입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나에게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모두에게 그렇게 행동을 한다.


'안에서 세는 바가지 밖에서도 센다' 는 말이 있듯이 한 사람에게 하는 행동은 

분명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하게되어 있다. 그사람이 그것에 대해 잘못이라는 

인식이 없다면 말이다. 혹여는 알고도 고칠 생각이 없거나..


자주 부딪혀서 고생을 하는 손님이 있는데 그 사람의 경우는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대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 다른 업체의 사장님이 전화가 와서

'그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이냐'고 물어오며 하소연을 하기도 했다.

아..역시...다른곳에서도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확고하게 굳어지고 말았다.

정해진 날짜가 있음에도 자신이 바쁘다는 이유로 자료를 넘기지 않다가 

부랴 부랴 자료를 넘기면서 내일까지 꼭 나오게 해달라라는 말을 자주 하는 손님인데, 

몇번이나 설명을 드리고 화를 내봐도 바뀌지 않았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날짜에 쉬는 날에조차 자신의 일이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이유로 출근을 시키는 일도 늘 있어왔다. 이 경우 이러 이러해서 죄송한데 부탁좀 

드린다라는게 아니라 이거 무조건 해야 하는거니까 사람 불러주세요. 

내가 바빠서 못오다가 오늘밖에는 시간이 안되서 어쩔수가 없었다. 

어쩌겠어요 좀 해주셔야죠. 라는 식의 발언을 한다.

전혀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도 마음에 두지도 심지어 머리에 두지도 않는

무례한 손님이었다.


지금은 그 사람과의 피곤함을 호소하며 그 손님의 일은 내가 손을 뗀 상태인데 

다른 사람들이 그 손님과 부딪히며 하소연을 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점점 그 손님을 받아주는 곳이 없어져서인지 해마다 예민해지고 까칠해지는게 

심해지는 모습이 보인다.

사실 소시오패스의 성향이 있지 않나 조심스레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대화에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요구만 계속 몰아가면 일반적인 범위라고

판단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하니 타인과 함께 자신까지도 궁지로 몰아넣고 있는

가장 모범적인 예시의 손님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 손님이지만 역시 책에서 언급한대로 손실에 대해서는 예민하다.


상대방의 잠재적 손실에 대해 말해줘라


막무가내였던 그 손님이 금전적 손실과 시간적 손실의 고생을 한번 경험한 적이 있다.


그 후에 나름 미리 준비를 하는 듯 하더니 다른 업체에서 일을 한 후 다시금 

본래의 패턴으로 돌아와있었다.

(업체를 옮긴 후 옮긴 업체가 이분을 잘 몰라서 손해보더라도 맞춰준 모양이다)

스스로가 손해를 본다면 바뀔 준비는 되어 있던 모양이다.

남의 손해에는 태평하던 사람도 결국 자신의 손해에는 울화가 치밀며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1. 자기 보호에 대한 충동을 억제하라.

2. 자기 힘을 과시하는 사람에게 덤비지 마라.


언어 폭력에 지혜롭게 대처하라는 항목에서 그 손님을 대할 때 

나는 이 두가지를 실수했다.


일을 힘들게 해야 하는 나를 보호하려 과하게 충동적으로 감정적으로 말을 했고

자기 힘을 과시하는 그 손님에게 대항하다 결국 회사의 오너에게 쓴소리를 듣게 되어

한동안 마음 고생을 했었다.

이런 류의 손님에게는 조용히 침묵과 행동하지 않음으로(일을 내가 하지 않는) 나를 보호해야 했다.


상대방을 격려해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

격려는 어리석고 미숙한 대화를 해결하는 핵심요소이면서 관계를 발전시키고

심리적 인지도를 높이는 없어서는 안될 요소이다.

격려의 효과는 사람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니콜라스 레드


어떤 손님의 경우 본인이 원하는 순서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일이 몇달 반복되면서 

불만을 토로 했다. (대행으로 여러 가게의 일을 접수받아 협회측에 전달 후 추첨식으로

배정 받아 홍보를 할 수 있는 시스템)


"거기가(내가 일하는 곳) 재수가 없나보다, 왜 매번 순서가 뒷자리냐. 추첨이라더니

매번 뒷순서 인거보면 재수가 없는 모양이다."라는 말을 한 손님에게 "죄송합니다 

나름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추첨이 말그대로 무작위 선정이다보니.. 저희가 봐도 

저희 가게가 운이 좀 없나봐요. 혹시 괜찮으시면 그럼 다른 업체에서 한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해보시고 그래도 같으시면 다시 오셔도 되고 혹 그 가게가 운이 좋아

사장님이 잘 되시면 좋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장사를 하시려면 홍보를 하셔야 

하는데 매번 이러니 저희도 죄송해서요."


재미있게도 그 분은 여전히 나에게 의뢰를 하고 홍보를 하고 계신다.

그 이후 일절 그런식의 말을 하지도 않으며 되려 늘 수고했다 고맙다라는 말을 해주신다.

무작정 화를 내기보다 상대의 고통을 이해하고 어느정도 수긍하며 위로했더니 되려 

더 단단하게 친밀해졌다.

상대도 나를, 나도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1. 이기고 싶다는 것은 말하기를 무기로 삼았다는 뜻이다.

2. 자신의 잘못이 분명할 때, 자기를 변호하지 마라.

3.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라.

4. 우아하게 물러나라.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하고, 

간혹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 좋지 않은 대화를 하게 된다면

그 대화에서 빠져나와 물들지 않는게 중요한 것 같다.

좋은 것은 좋은 기분이 들게하고 좋은 마음을 가져온다.

나쁜 것은 나쁜 기분을 들게하고 나쁜 마음을 가져온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나는 나의 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당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또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도 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나, 당신은 당신.

우리가 서로를 발견한다면 그것은 아름다운 일,

만약 그렇지 못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게슈탈트의 기도처럼 좋은 대화는 서로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일,

나쁜 대화는 흘러가는 물처럼 빠르게 보내버리고

우아하게 물가에서 물러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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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비늘
조선희 지음 / 네오픽션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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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세계관이 뚜렷하면서도 신비로운 책을 만났다.


'그렇게 인어공부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습니다. '라는 슬픈 결말의 동화인

 인어공주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한국식 인어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부산행과 한국드라마 킹덤을 통해 헐리우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좀비라는 소재가

한국식으로 재해석되어 인기를 끌었는데, 천천히 걸어다니는 미국식 좀비가 아니라

 뛰어다니며 좀더 긴박하게 무서움을 주는 한국식 좀비가 극적이고 신선해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 성공처럼 이 책은 한국식 인어 이이야를 좀더 극적이고 신선하게 

선보였다는 느낌이 든다.


옛 자료인 고문서 이야기까지 더해져 정말 예전에 이런 전설이 내려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잘 만들어진 세계관이라 매력적이었다.


백어의 비늘은 백어가 처음 한번만 주는거야. 

그것만 행운이고 나머지는 전부 불운을 가져오지.

백어의 비늘을 훔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화가 난 백어가 자기 비늘로 소금 도둑의 목을 뎅강 잘라.



당신은 술에 취하면 어머니를 죽일 것처럼 때리곤 했지.

당신은 어머니에게 숱한 잘못을 저질렀지만 어머니는 참아냈어.

만약 어머니가 당신을 죽이려 했다면 그건 더는 참아낼 수 없는 잘못을 

당신이 저질렀기 때문이야.

순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했다.

무엇이 그 순하고 순했던 어머니의 인내심을 기어이 무너뜨리고 말았는지.


아름답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백어들,

 그리고 그들이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모습이 어쩌면 정말 주변에 이런 

인물들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그리고 그저 글로만 보기엔 무서울것 같은 백어지만 책을 읽으며 역시 모든 것의

 원흉은 인간의 욕심이 아닌가

백어들도 인간 욕심의 피해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욕심과 폭력 이기심 등 사랑으로 이루어진 가정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아픔들이

 잘 녹아든것 같다.


미지의 바다라는 공간에서 올라와 가정을 이룬 백어들의 모습이 어쩌면

 멀리 고향을 떠나 낯선 곳인 남편의 고향에서 새로운 삶속에 적응하려 감내하던

 옛 어머니들의 모습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작가의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을테지만 문학이란 것이 본래 각자가 읽으며

 느끼는게 다 다르다고 하지 않던가.

나에게는 백어들의 모습이 예전 머나먼 곳으로 시집와 평생 친정에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인내하며 살았던 우리내 여인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마 그런 점이 더더욱 한국식 백어의 전설에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전설의 고향에서 보던 구미호전설처럼 백어의 전설도 어딘가에 존재했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이야기다.


사람은 평생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채로 살다가 죽어.

세상엔 우리가 본 것보다 보지 못한 것이 더 많지.

내가 보지 못했다고 없는 것은 아니야.


준희라는 인물의 말처럼 지금만 살아가는 우리는 그 옛날 과거에 어떠한 생명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그리고 여전히 존재하는 미지의 생명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수 없다.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물어간다'는 말은 그저 전설같은

 이야기지만 불과 백년이 좀더 넘은 시기에 분명 우리나라에 호랑이는 실존하는

 두려운 동물이었다.

ufo의 존재 여부가 늘 불을 지피듯 아직도 인어의 존재가 유투브를 통해

 세계적으로 이야기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바닷속 깊은 심해에 백어의 존재가 불가능할 것만 같지는 않다.


어머니를 죽인 아버지. 그런 죽음을 당한 어머니가 백어인 순하의 이야기와

한 마리라는 이름을 지닌 백어 아내가 있던 용보라는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한 마리라는 이름으로 인간 세상을 살아가던 백어인 여인의

 어쩌면 조금은 독특한 인생이 백어의 소금처럼 신비롭게 녹아들어 

아름다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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